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태국 배낭여행기-차이나타운,스네이크 팜,씨암스퀘어

구상나무향기 2009. 10. 14.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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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앙마이에서 다시 방콕으로 내려갈 시간이 되었다.

도착한 곳은 치앙마이 버스터미널인 아케이드다.

 

터미널이라는 표현보다 아케이드라고 하니 알아듣는다.

방콕 가는 버스는 사전에 예약을 했지만 실제 예약하지 않더라도

방콕 가는 버스는 거의 30분 단위로 있다. 예약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방콕까지 가는 시간만 12시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빨리 왔다고 그냥 타고 가버리면 방콕에서는 새벽에 도착하게 된다.

새벽에 도착한 방콕 할 일이 없다.

 

그래서 도착 시간도 안배해야 하기에

출발 시간도 그에 맞춰 8시경 출발로 해놨다.

 

피곤하고 덥고 그리고 매우 지쳐있어 더 이상 다른 곳을 찾아가는 건

무리였었다. 일찍 감치 아케이드에서 죽치고 있을 공상으로 왔었다.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많이 기웃거려 봤다.

아케이드 근처의 마사지 가게에 들러 2시간 동안 느긋하게 전통 타이 마사지를 받아봤다.

 

이번에는 젊은 남자한테서 받았는데

정말 남자답지 않게 섬세하고 부드러워 지금껏 받아온 타이 마사지 중 최고로 기억된다.

 

며칠 동안 머물면서 쌓였던 피로가 이곳에서 정말 풀릴 정도다.

요가 수준을 방불케 하는 그의 화려한 마사지 덕에 내 주머니도 크게 열렸다.

 

2시간에 200B 였는데 팁을 100B 주고 나왔다.

카오산로드, 수쿰빅에서도 마사지를 받았지만 아마 이곳 치앙마이 아케이드에서 받았던

마사지가 가장 훌륭했던 것 같다.

 

오리지널 타이 마사지 방식으로 기억되는데

마사지는 여자보다 남자가 더 뛰어나다는 걸 알았다.

 

 

 

카오 소이라 부르는 북부지방의 특산 음식이다.

사실 이게 맛이 있어 먹어본 건 아니다.

 

여행의 재미 중 하나가 바로 그곳에서 맛볼 수 있는 특산 음식을 맛보는 거다.

그게 내 입맛에 맞든 맞지 않든 그건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그들의 음식을 먹어보는 것 그 또한 재미다.

 

카오 소이는 코코넛 카레 국수라 보면 된다.

치앙 마이을 중심으로 해서 태국 북부지방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해서

아케이드 주위의 음식점에 가서  이 이름을 대니 쉽게 나온다.

 

맛?

그런 건 따지지 말자.....

 

생긴걸 보라 대한민국 사람들이 좋아할 음식은 결코 아니다.

 

 

 

아케이드 주변 음식점 풍경이다.

특별한 음식을 찾고 싶다면 나름 메뉴판을 잘 살펴보면 된다.

 

 

음식값은 그리 비싸지 않다.

다들 30B 또는 50B 이내다.

 

글은 당연 모르니 대충 사진만 보고 판단하면 된다.

음식 맛은 크게 기대하지 말자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훌륭한 격언을 생각하면 된다.

 

 

 

아케이드 내부다.

시간이 무료해서 롱런을 20B 주니 한 다발 주더라

그걸 내내 까먹고 있었다. 내가 과일을 좋아하다 보니 어디 가나 과일만 보면 사 먹었다.

 

한국 사람인 줄은 짐작하고 있는가 보다.

저거들끼리 소곤대는 소리를 들어보니 대충 코리안 코리안 하는 것 같더라

 

그리고 롱런을 까다가 그걸 하나도 안 버리고 다 먹고 일어나니

미소를 지어 보이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운다.

 

참내.... 내가 동물원 원숭이도 아니고...

 

 

 

썽태우다. 태국식 택시다.

툭툭이와는 또 다르다.

 

우리 택시와는 다르게 여러 사람이 같이 탈 수 있다.

픽업트럭과 같이 보면 되겠다.

 

 

 

날 태우고 갈 2층 버스다.

안내양이 동승하는데 참 이쁘다.

 

아마도 운송사에서 근무하는 여 승무원 모두가 그랬던 것 같다.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저절로 보이는데

어떤 여승무원은 눈이 확 돌아갈 정도의 미모의 여자도 있더라

 

뭐 눈에 띄는 거야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일부러 따라가면서 쳐다본 건 아닌데 여승무원이 동승하는 게 우리와는

다른 문화라 좀 이채로웠다.

 

여행자 버스와는 다른 서비스가 제공된다.

물티슈, 빵, 담요, 음료수 그리고 휴게소의 식사까지도 포함된다.

금액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 버스 티켓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기념으로 하기 위해서다.

 

12시간 정말 긴 시간이다. 그래도 어찌어찌 참아가며 방콕까지 내려왔다.

 

우리야 부산-서울 해봐야 KTX 타면 3시간이다.

그런데 이놈의 땅덩어리가 좀 넓어야 말이지

 

12시간 동안 잠만 잘 수도 없고 참 지루하고 나른한 시간이다.

 

신종 플루 때문인가 모두들 마스크로 무장을 하고 있었다.

화장실은 1층에 있어 큰 문제가 아니다.

 

 

 

 

아침 8시에 도착한 방콕 머칫마이 버스터미널 풍경이다.

짜뚜짝 주말시장 바로 옆에 있는 터미널이다.

차내에서 나눠준 빵으로 대충 아침으로 해결했다.

 

이곳에서 걸어서도 짜뚜짝 시장으로 갈 수 있는 거리다.

아침일찍이라

싸게 판매하는 가게가 있어 스포츠 시계를 흔쾌히 구입을 했다.

 

이 시계는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데

품질도 가격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 350B준 스포츠 시계인데

치앙마이 나이트 바자 보다 훨씬 더 저렴했다.

 

돈만 좀 더 있었다면 2개 정도 구입해서 선물하는 건데

내내 아쉽다. 중국산에 비할바가 아니다.

 

 

 

 

 

MRT을 타고 차이나타운으로 와봤다.

이곳 시장통을 구경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근처에 있다는 피시 마켓에 들러 해산물 요리도 맛볼 겸 해서

온 것이다.

 

주말 아침 차량 정체가 보통이 아니다.

 

 

 

 

 

 

사실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하여튼 엄청 걸었던 것 같다. 배낭여행은 역시 체력소모가 극심하다.

 

내내 더운 열대지방이니 어디 시원한 곳이라곤 없다.

땀이 적게 흐르는 체질이라 그나마 다행이지

 

땀 많은 사람들 정말 다니기 힘들겠다 싶다.

스포초 소재의 옷이라 근처 화장실에 들러 옷을 수시로 빨아 입었다.

 

날씨가 더워 입고 있으면 그냥 말랐다.

 

 

 

스님들이다.

 

 

 

그들의 국왕이다.

아주 신성한 인물로 여긴다.

 

태국 국민들의 왕에 대한 존경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어디 가나 왕의 대형 간판이 존재한다.

 

 

 

차이나타운에 있는 시장이다.

역시 이런 곳에 드러면 참 재미있다.

 

우리도 그렇치만 그들의 사는 내음이 나기 때문이다.

화려하고 깔끔한 백화점보다야

재래시장에서 느끼는 활력소가 더 큰 법이다.

 

안내책에 보니 싸판 레크 시장, 파후랏 시장, 삼펭 시장

여러 군데 있던데 내가 간 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다.

 

 

 

 

 

우리와 크게 차이는 없다.

거의 같다.

 

하지만 베트남이나 캄보디아 보다야 좀 깔끔하다.

 

우리가 보질 못하는 수많은 상품들에서

이곳이 외국이구나 하고 느낄 정도다. 그 외 거의 우리와 흡사하다.

 

 

 

솜분 시푸드에 들러 점심을 마치고

뚜벅뚜벅 걸어서 스네이크 팜 농장을 찾았다.

 

솜분 씨푸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2355&looping=0&longOpen=

 

 

스네이크 팜 농장은 무에타이 경기가 열리는 룸비니 역 가기 전에 있다.

그래서 둘러본 것이다.

 

우리가 못 보는 생명체에 대한 호기심으로 찾아보았다.

 

 

 

11시 공연에 겨우 턱걸이하여 도착하니 막 쇼가 시작될 참이다.

show라기보다는

 

뱀 한 마리 한마리 보여주면서 뱀에 대한 생태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뭐 영어라..... 자른 실력에  뭔 말인지 모르겠고

 

하여튼 킹코브라부터 블랙맘바 등 다양한 맹독성의 뱀들을 소개한다.

이런 거야 맨날 티브이로만 봤지 실제 언제 볼 수 있겠냐 싶어

 

잘 살펴보았다.

 

 

 

아프리카 최고의 독사

블랙맘바다.

 

입속이 까맣다 하여 black mamba라는 이름이 붙었다.

 

다음은 블랙맘바의 활약상이다.

 

블랙맘바의 독성은 킹코브라의 70배에 달하는 맹독이며 복서의 잽과 같은 공격 속도로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한다.

머리를 땅에서 1m가량 세우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순간 스피드가 엄청나다.

 

블랙맘바는 달리는 차량의 유리창을 공격한 적이 있었다. 그때 공격 표적은 차 안에 있던 운전사였다.

블랙맘바에게 공격당해 죽은 시체가 발견된 적이 있었다. 그리고 온몸에 공격당한 자국이 32군데나 있었다고 한다.

 

블랙맘바는 10명이 넘는 성인들을 혼자 물어 죽였다. 참고로 사람들은 도망쳤지만 블랙맘바는 쫓아가서 죽였다.

사자가 유일하게 쫓기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블랙맘바에게 걸렸을 때다. 블랙맘바는 도망치는 사자를 추격해서 물어 죽일 수 있는 스피드를 지니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사자가 멸종위기에 처한 것이 바로 블랙맘바 때문이다.

 

블랙맘바는 도망가는 치타를 쫓아가서 물어 죽인 적이 있다.

블랙맘바는 코끼리를 단숨에 죽일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을 공격하려던 코끼리의 얼굴 높이까지 점프해서 눈알에 학 권법을 구사한 적이 있었다.

 

 

 

 

먹잇감을 재미로 죽이는 습성을 가진 녀석이다.

킹코브라에 비해 70배나 되는 강력한 독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블랙맘바가 무서운 이유는 이 강력한 독을 가진 이유도 있지만 현재 존재하는 뱀 중에서 스피드가 가장 빠르기 때문이다. 일반 속도는 사람이 걷는 속도의 두배라고 한다.

 

 

 

태국 적십자협회의 독사 연구소 단지는 독사에 관한 연구와 혈청 개발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이름 있는 기관이라 한다. 이 협회에서 스네이크 팜을  운영한다.

 

독사에 대해서 세계적인 협회답게 독사다운 독사를 많이 보여준다.

평소 때 동물원에서 보여주는 거 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이놈들이 코브라다. 말로만 듣던 바로 그 녀석들이다.

동작도 제빠르다

 

 

사육사가 희롱하자

덤벼들 기세다...

 

 

 

 그러나 사육사가 더 빠르다.

 

 

두 마리가 얌전(?)하게 사육사를 노려보고 있다.

 

 

하여튼 섬뜩한 녀석들이다.

상종하고 싶지가 않다. 열대 지방 사람들은 도대체 뱀 때문에 어찌 사는가 모르겠다.

 

얼마 전 다큐멘터리에 태국에서 뱀쇼를 하는 어린 소년을 보여주던데

그들도 뱀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모양이다.

 

 

 

맹독을 가진 종류인데

사실 뭔 종류인지 까먹었다.

 

 

절대 귀엽지는 않다.

 

 

 

이것도 독사다. 

 

 

 

 

드디어 킹코브라 등장이다.

코브라에 비해 길이가 더 길고 날쌔다

 

하여튼 동작 빠르더라

 

 

 

코브라에 비해 길이 더 더 길고

일어서서 공격을 할 수 있는 녀석이다. 

 

 

공격 중이다.

 

 

사육사에게 덤벼드는 장면을 순간 포착했다.

아무리 빨라도 사육사에겐 못 당한다.

 

 

 

이게 킹코브라의 모습이다.

위의 코브라와 비교해 보라 많이 틀리다.

 

 

안에 키우던 역시 킹 스네이크 종류다.

태국이라고 해서 태국에서 자라는 종류만 있는 건 아니고

 

여타 지역에서 가지고 온 독사도 많이 전시하고 있다.

 

 

스네이크 팜이다.

꼭 한번 둘러볼 장소라 여긴다. 무른 뱀 싫어하는 사람은 제외다.

 

나 역시 뱀은 질색이지만 이곳에 오지 않으면 볼 수 없는 종류들인지라

일부러 찾아온 것이다.

 

킹코브라나 코브라 어디 가서 볼 수 있겠나

 

 

 

무에 관이 관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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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타이 관전하기 전 도착한 곳은 씨암 광장이다.

사실 크게 날 자극한 장소는 아니다.

 

현대화된 장소를 구태여 태국까지 와서 볼 필요는 없을듯하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현대화된 시설이다.

 

백화점이나 대형 쇼핑몰로 보면 되겠다.

물건값 더럽게 비싸더라  개인적으로 마라톤이나 등산용품에

관심이 많아 찾아갔더니 한국보다 더 비싸다.

 

 

 

 

 

씨암 광장 모습이다.

10대들 그리고 20대들의 청춘들이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예전 도쿄 시부야에 가본 적이 있는데

이런 장소가 있는 곳은 어김없이 10대들이 코스프레를 하거나

또는 춤을 추고 놀고 그랬던 것 같다.

 

태국에 오니 10대들과 경찰들이 숨바꼭질(?)을 하고 놀고 있더라

 

 

 

 

 

 

마침 해양 사진전을 하고 있었다.

해마를 표현한 작품인데 정말 리얼하더라

 

 

 

씨암 광장 근처를 둘러보았다.

 

 

 

 

차량 정체가 장난이 아니다.

무른 우리와 비슷하기는 한데 사진과 같이 일방통행이다.

반대편 차선이 없다.

 

 

 

 

우리처럼 중앙선 개념이 없다.

그냥 일방으로 밀어붙인다. 그래서 유턴할 수도 없다.

 

되돌아오지 못하기 때문에 막힌다고 한다.

뭐... 우리가 보기에는 좀 깝깝해 보이는데 그러려니 하면 또 살지 싶다.

열대지방 사람들이라 그런지 천성이 좀 느긋하더라

 

 

 

 

씨암 과장 어느쯤에 이러한 사당이 있다.

어떤 불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이때 무척 지쳐있었다. 피로와 더위에 정말 체력이 바닥 직전이었다.

나중 비행기를 타기 위해 탑승구로 가는데 다리가 아파서 질질 끌고 가다시피 했었다.

정말 고생했다.

 

하지만  10일 동안 태국에 머물면서

많은 걸 보고 또 배웠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다.

직장인이라 시간 내기가 항상 힘들다. 그래서 알차게 보내기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얻은 성과는 당연 크다.

넓은 세상에서 많은걸 또 배웠다.

 

배낭여행을 즐기는 이유증 하나가 '미지 세계에 대한 탐험'이란 명제로 압축될 수 있을 듯하다

내가 살고 있는 우물 안을 벗어나면 모두 미지의 세계다.

 

내가 모르는 곳 그곳이 바로 미지의 장소가 아니겠는가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떠나보자

 

필경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벗어난 세계가 분명 있다.

책상머리 앞에서

그리고 밥상머리 앞에서도 결코 배우지 못할 꿈의 세계다.

 

분명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책상 앞보다 많다고 본다.

 

떠나라.... 그리고 넓은 세상을 보자

 

그리고 배낭여행엔 나이 제한이 없다.

두려울 이유도 망설일 이유가 있는가

 

용기만 있다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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