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태국 배낭여행기-정글속에서 ATV 타기

구상나무향기 2009. 10.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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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V(all-terrain vehicle) 는 사륜 오토바이다.

국내에서도 많이 소개되어 있어 그리 낮설진 않는 기계다.

 

애초 미소네에서 치앙마이 트레킹을 부킹할때

빠이와 메홍숀 지역의 2박3일 오프로드 트레킹을 신청했었다.

 

그런데 가격도 비싸고 또한 인원이 충분치 않아

그 짚차를 이용한 오프로드 트레킹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왠지 아쉬운감에 또다른 스포츠가 없냐 물으니

소개해준게 바로 ATV다.

 

 

 

 

바로 치앙마이어드밴츠라는 여행사에서 기획하는 프로그램중 하나인데

ATV뿐만 아니라 래프팅이나 오프로드 여행이나 치앙마이 트레킹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치앙마이내에서는 가장 뛰어난 여행사로 유명하다.

 

ATV 타기는 3시간을 타는데 1,900B을 지불했다.

금액이 다소 비싼감도 있지만 실제 해보면 전혀 아깝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다.

 

 

 

자동 기어와

수동 기어가 있는데 수동 기어를 준다.

 

폴란드 일가족중 여자가 4명인데 모두 오토는 그녀들의 몫이였다.

한참을 이리저리 운행해보니 크게 힘들지 않고 요령을 배운다.

 

 

이때부터 사진은 찍지 못했다.

ATV 타기도 바빠 사진 찍기란 엄두가 안난다.

 

우리와 아주 비슷한 풍경이 있어 차를 세우고

찍어 보았다. 마치 모내기를 하고 있는듯 하다.

 

 

 

농촌 들녁이 우리와 매우 닮아 있다.

 

ATV 코스가 경치가 아주 뛰어나다고 들었다.

그런데 실제 그랬다.

 

정글속으로 파고들면서 오프로드를 달리는데 오르막과 내르막

그리고 거친 길들이 함께한다.

 

바나나 숲을 지나고 짙은 수풀속등 거침없이 달린다.

안내자가 앞과 뒤 충분하게 달라붙어 위험하지 않다.

 

 

 

여자도 쉽게 탈 수 있는 ATV다.

모두 폴란드에서 온 일가족들이다.

 

 

 

나를 뒤따라 오던  폴란드 소녀의 ATV가 논두렁에 그대로 박혀 버렸다.

속도 제어를 제대로 못해

급커버에서 정지를 못하고 그대로 떨어져 버린것이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ATV는 망가졌지만 그나마 천만다행이였다.

 

조심하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는데 속도를 좀 냈는가 보다.

 

사고 경위를 따져보면 

 

내가 앞에 가면서 속도를 내면서 갔는데

나와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그녀 또한 같이 속도를 낸듯 싶다.

그러다 내가 커브길에서 갑자기 속도를 줄이자  간격이 급격히 줄어들자

세우지 못하고 그대로 논두렁으로 곤두박질 친거라 한다.

 

뭐 영어로 뭐라하는데 대충 듣기론 그렇더라

 

 

 

ATV 졸지에 요렇케 됐다.

안다친게 천만 다행이다. 위험하지만 참 재미있는건 두말나위 없다.

 

진짜 신나고 재미있다.

 

 

건져 올린 ATV다. 다함께 힘을 쓰니 육중한 녀석도 쉽게 올라온다.

논두렁 기름기를 제거한다고 좀 시간을 허비했다.

 

 

 

저 소녀 나를 조금 원망하는듯한 눈초리를 보낸다.

그런데 내 뒷통수에서 벌어진 일이니 도대체 어떻케 된 사연인지는 모르겠다만 

아마도 커브길에서 제대로 제어를 하지 못한탓인가 보다.

 

머쓱하며 연발 아이엠 쏘리를 해대니

싱긋이 웃어준다.

 

다치지 않아 그나마 웃어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스릴은 역시 위험을 동반한다.

 

 

 

 

저 아가씨 젖은 옷을 그냥 다 벗어 버리더니 속옷 차림으로 그대로 탄다.

남자들이 쳐다보고 있어도 전혀 시선을 아랑곳 하지 않는다.

 

표범 무늬 속옷 차림으로 내내 달렸다.

 

 

 

오프로드 정글을 한참 달리고 달려

조그만한 웅덩이에 다았다.

 

바나나숲도 있고 리치 나무가 자라는 그런곳이였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신나고 재미있게 ATV을 탔었다.

 

 

이건 치앙마이어드밴처에서 제공한 사진이다.

강도 건너고 조그만한 실개천 그리고 급경사 오르막등 다양한 길들이 존재한다.

 

거칠때도 때론 험할때도 있다.

 

 

졸지에 타잔걸이 된 폴란드 소녀다.

사고 후 그냥 속옷만 입고 타고 다녔다.

 

 

가이드에게 부탁해 한컷했다.

이후로 사진은 찍지 못했다. 길이 매우 험했기 때문에

 

사진 찍을 여유는 전혀 없었다.

약 3시간 정도 진행되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ATV을 즐겼던 시간이다.

 

 

 

저사람 신발을 보면 알것이다.

흙탕물 튀기는거야 기본이다.

 

정말 강추하고픈 ATV 타기다. 우리나라에서 얌전한 임도길 따라 타고 가는 그런 ATV와는

차원이 다르다.

 

 

 

발꼬락새가 요모양이다.

치앙마이 트레킹과 더불어 꼭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ATV다.

 

짜릿하고 재미있다.

아쉽게도 빠이 메홍숀 오프로드 트레킹을 못해본게 아쉽지만

 

그래도 치앙마이가서 해볼건 다해본것 같다.

 

스포츠의 매력이 가득한 도시 바로 치앙마이다.

치앙마이 메사 계곡으로 가보라  없는 스포츠가 없을듯 싶다.

 

가이드 역시 하나같이 친절하고 순박하다.

여행 인프라가 참 잘된 나라가 태국이 아닌가 싶다.

 

그들의 여행 환경이나 또 자연환경이 세삼 부럽기만 하다.

 

 

 

대자연과 함께해서 그런가 몰라도

그들은 여유있고 또 느긋한 사람들이였다. 화내지 않고 또 짜증부리지 않는다

 

짧은 며칠이지만 그들에게 느낀건 결코 그들의 삶의 질이

우리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둥바둥 험담하고 싸우고 헐뜯는 우리보다

이들의 삶이 훨씬 나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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