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태국 배낭여행기-치앙마이 왓쑤안독,칸똑만찬,나이트바자

구상나무향기 2009. 10. 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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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시내는 커다란 해자가 둘러싸고 있다.

해자(垓子)란 적과 동물의 침입을 방어하기위해 성의 주위를 파 경계로 삼은 구덩이를 말한다.

 

치앙마이는 고대로 부터 수도가 있었고 또 이민족(라오스,미얀마)의 끝없는 침략을

받았던 도시이기도 하다.

 

성을 방어하기 위한 해자는 아마도 필수 였을것이다.

해자 안에는 왓 치앙만,왓 프라씽,왓 체다루앙등 다양한 유적지가 있다.

 

하지만 해자안의 유물들을 모두 둘러볼 정도의 시간이 되지 않아

내가 서있는 가장 가까운곳에 위치한 '왓 쑤안독'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역시 가장 편안 교통수단 툭툭이를 타고 가볍게 가본다.

결국 이 툭툭이는 내가 왓 쑤안독을 모두 관람할때까지 손님을 태우지 못해

내가 다시 이용할 수 있었다.

 

 

<툭툭기사는 대게 순박하고 친절하다> 

 

 

'왓 쑤안독' 쑤안독은 화원이라는 뜻이란다.

옛날 란나타이 왕가의 정원이 바로 이곳이였기 때문에 이름이 유래되었다 한다.

 

한눈에 봐도 흰색 건물체들의 모습이 이채롭게 여겨진다.

마침 파란하늘과 함께 흰색빛이 유독 눈에 들어난다.

 

 

 

특히 아침 안개에 깜싸인 산맥을 배경으로 아침 햇살을 바아 빛나는

왓 쑤안독의 흰 불탑을 감상하는게 이 유물지의 관광 포인트다.

 

 

본당에 안치된 좌불상이 본존이다.

본당은 넓고 크다.

 

 

 

흰 불탑들이 매우 이채로운 왓 쑤안독이다.

사실 뭐 어느나라 유물지에 가도 마찬가지다.

 

그나라의 역사 그리고 그 유물에 관련된 내용을 잘모른다면

그저 그런 눈구경에 지나지 않음이다.

 

사실 흰 불탑으로 이루어진 왓 쑤안독은 큰 느낌을 받지 못했다.

 

 

 

 

예전 캄보디아의

'반디아이 쓰레이'나 '반디아이 끄데이' 그리고 '따 프롬' 경우는

전혀 역사적 진실이나 사실을 몰라도 그 건물체 자체만을 보더라도

 

대단한 흥미거리였을뿐만 아니라 역사적 흐름에 겸허해 지기도 한다.

그러나 '왓 쑤안독'은 그저 그런 감흥도 나오지 못했다.

 

 

 

숙소로 돌아와 지친 심신을 달래고

오후 북부지방의 독특한 저녁식사인 칸똑 만찬을 즐기기 위해 '쿰 칸똑'을 찾았다.

 

사전에 미소네에 부킹하니

차량으로 픽업해준다

 

도중에 한 호텔에 들러 중국인 관광객 3명을 함께 태우더니 만찬장으로 이동해준다.

돌아올때 역시 같은 서비스를 해주는데 나이트바자로 가자고 했더니 그쪽으로 데려다 주었다.

 

<쿰 칸똑입구에서 손님을 맞는 무희들>

 

  

칸똑 만찬은 태국 북부지방의 전통음식이다.

칸똑은 란나타이 왕조 초기부터 시작된 관습으로 , 결혼식이나 신축 기념 행사가 있을때

축하 자리에 나오던 북부 지방의 전통 음식을 말한다.

 

원래 뜻은 잔치에서 쓰이던 낮고 둥근 음식상을 가리킨다고 한다.

 

 

 

칸똑이라는 만찬 음식과 그리고 전통 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 몇군데 있는데 그중 '쿰 칸똑'을 선택하였다.

 

칸똑 만찬은 다소 느끼하고 기름이 많다.

 

닭튀김,태국 북부식 포크카레,볶거나 데친 채소,남프릭(고추 소스)

돼지껍질 튀김,생채소 그외에 대나무 그릇에 찐 찹쌀밥

튀긴 전병하고 바나나 튀김도 나온다.

 

 

 

옆에 독일에서 왔다는 부부에 부탁해 한컷 했다.

주도 단체나 여럿이 오지

 

이렇케 혼자서 용감하게 오는 경우는 거의 없는듯 싶다.

역시 아무데나 잘 들이미는게 배낭여행의 묘미다.

 

음식량은 혼자나 둘이나 거의 똑같이 나오더라

 

음식이 비면 계속해서 리필 해준다.

한마디로 배 터지게 준다.

 

 

 

 

북부 지방의 전통 춤을 공연하는 곳이라면 어디나 손톱 춤부터 시작한다.

 

 

 

 

엄지를 제외한 여덟개의 손가락에 길고 뽀족한 금속 손톱장식을 끼고 추는

북부 지방 특유의 춤으로, 손톱장식은 끝으로 갈수록 휘어져 있어서

손가락 전체를 손등 족으로 젖히면서 춤 동작을 펼친다.

-여행 가이드에서 발췌-

 

 

손톱 춤은 북부지방 사람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전통 춤인데

공항에 내린 국빈 앞에서도 공연된다고 한다.

 

 

칸똑 쇼 동영상 장면

 

  

 

손톱 춤외에도 다양한 의상을 입은 춤들이 소개된다.

 

 

 

 

원숭이와 물고기의 이야기가 접목된 춤이다.

뭔 내용인지 사실 잘모르겠다.

 

 

 

원숭이는 남자

물고기는 여자다

 

옷 뒤에 물고기 꼬리가 달려있다.

관객들에게 다가가 사진 촬영도 해준다.

 

 

 

이외에도

검무나 촛불춤 , 그리고 산악 민족의 춤등 다양한 패턴의

춤들이 소개된다.

 

 

칸똑 만찬쇼 장면입니다.

 

 

 

칼춤을 추는 장면이다.

그리 크게 대단한 장면을 연출하지는 않는다.

 

 

 

이건 캄보디아 갔을때도 비슷한 춤을 보았다.

코코넛 껍질을 가지고 추는 춤이다.

 

 

 

칸똑쇼는 약 1시간 정도 진행된다.

쇼를 끝내고 나이트바자에 (야시장) 가보았다.

 

 

치앙마이의 야시장은 태국 최고 규모로 알려져있다.

해가 질 무렵이면 노점상들이 인도를 가득 메우고, 산책 나온 여행객들과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가격이 일단 바가지다.

뭐 하나 살려고 해도 적당한 가격이 없다.

 

그리고 품질도 좀 조악해 보여 선물하기가 좀 꺼려질 정도다.

 

겨우 딸래미 줄 목걸이를 하나 골랐다.

200B을 달라고 하는데 내가 볼땐 50B 수준으로 보면 될듯 싶었다.

 

그중 하나를 골라 샀는데 역시 며칠안가서 똑 떨어지고 말더라

 

 

규모는 커지만 그리 크게 살것은 없었다.

오히려 방콕으로 내려가 짜뚜짝 근처의 시장에서 스포츠용 시계를 구입했는데

 

350B을 줬는데 지금도 아주 만족하게 잘 사용하고 있다.

나이트바자에서는 아마도 500B 이상 불렀든것 같다.

 

그리고 깍아주지도 않더라 사면 사고 말면 말아라식이다.

가는 사람 또 붙잡지도 않더라

 

결국 목걸이 하나 사고 과일봉지 두개 사서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나이트 바자는 그자체가 하나의 구경거리라 보면된다.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시장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일상거리를 가까이서 지켜보는게 가장 큰 즐거움을 가진 장소라 생각하면 되겠다.

 

물건을 사고 안사고는 본인 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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