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벳부·유후인

홀로가는 일본 배낭여행기-벳부 지옥 8순례

구상나무향기 2009. 7. 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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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케지고쿠, 백지지옥>
 
하카다에서 벳부로 향하는 버스는 약 30분 단위로 이용되는데
하카다교통센타나 또는 덴진 버스센타에서 약 2시간 정도가 걸린다.
 
벳부의 지옥순례에 걸리는 시간은 그다지 많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3-4시간 정도면 충분히 돌아 볼 수 있을 정도다.또한 지옥순례(지고쿠메구리)라
해서 8군데 모두 돌아볼 필요는 없다.
 
핵심적인 몇군데의 지옥만 둘러보아도 충분하기 때문에 유후인과 함께
하루일정으로 충분하다고 여겨진다.
 
개인적으로 벳부만 벌써 2번째 방문인데 갔든곳 다시 찾아갈 만큼
벳푸는 일본 배낭여행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장소라 볼 수 있을것이다.
 
<하카다교통센타 3층 34번, 정기권으로 바꿔서 타면된다>
 
각 지옥들은 비슷한 컨셉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이 많다면 8군데 모두
돌아보고 그렇치 않다면 대표적인 지옥순례인 해지옥(우미지고쿠),
솥지옥(가마도지고쿠),그리고 산지옥(야마지고쿠)만 가보더라도 충분할듯 싶다.
 
그세군데만 돌아도 어차피 다른 지옥에 가더라도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요소들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있다면 간헐천이 뿜어져 나오는
용권지옥(다쓰마키지고쿠)을 한군데 더 추가해도 될것이다.
 
<칸나와 지역의 해지옥 간판>
 
또한 구태여 뱃부 기타하마까지 가지말고 칸나와에서 내리면
바로 지옥순례를 할 수 있다.
 
하카다에서 출발했다면 버스는 칸나와를 들러서 가는데
벳부 기타하마까지 가지말고 칸나와에서 바로 내리자
 
사실 나도 두번째 방문이니 그리 알았지 처음에는 무조건 벳부역에
가야만 되는줄 알았다. 지옥순례는 칸나와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어차피 뱃부역에 가더라도 칸나와로 다시 와야만 한다.
 
<공통 입장권, 8군데 2000엔이다>
 
2천엔짜리 공통입장권을 끊게되면 8군데 모두를 돌아볼 수 있는데
한군데 입장료가 400엔 부터 550엔 까지 다양하다.
 
그러니까 적어도 4군데 이상 돌아볼것 같으면 티켓을 끊고 그렇치 않고
핵심적인 몇군데만 본다면 그냥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는게 나을것이다.
 
 
<백지지옥,시라이케지고쿠>
 
백지지옥은 말그대로 흰연못지옥이다. 다른 지옥들에 비해 물색이 투명한
청백색을 띄는게 특징이다. 이곳에는 온천수를 이용해 다양한 열대어를 키운다.
하지만 시설도 낡고 종류도 많지 않아 뭐 그다지 볼만하지는 않았다.
 
다만 다른 지옥들을 둘러보고 백지지옥에 온다면 아마도 특이한 물빛에 신기하게
생각할것이다. 대부분 지옥들의 물빛은 청옥빛을 띄지만 이곳은 청백색이다.
 
<산지옥에서 키우는 하마>

 

산지옥(야마지고쿠)에 들어가게 되면 홍학이나 라마 그리고 하마를 키운다.

규모 적은 동물원이 있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관람객들이 던져주는 감자 때문인지 산지옥에 살고 있는 하마는 

하루종일 저렇케 입만 벌리고 있다. 야생성은 거의 없다.

 

늘푸른 상록수 숲속에서 피어나는 연기들이 산전체를 휘어감는 풍경이

매우 인상적인 곳이다. 그래서 이름도 산지옥이다.
 

<산지옥에서 키우는 홍학>
 
연기가 숲속 전체로 퍼진다.
 


산지옥은 꼭 방문해 보자 여러 지옥중 가장 인상에 남는곳이다.
 

 

이장면이 산지옥의 대표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곳곳에서 피어나는 연기들이 숲속 전체로 퍼져 나간다. 멀리서 보면

마치 숲속에 불이난듯 싶을것이다.

 

나무들은 대부분 녹나무과의 상록수들이다.
 


산지옥과 이웃한 해지옥(우미지고쿠)이다. 지옥중 가장 큰 규모이다.

해지옥에서는 따뜻한 온천수를 이용해 열대식물인 오오오니바스 우리말로 귀신연꽃을

키우는곳으로 유명하다.

 

귀신연꽃은 나중에 아이들이 올라설 수 있을정도로 잎이 매우 크게 자라는 열대식물이다.
 

<해지옥, 우미지고쿠>
 
해지옥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피연못지옥에서 볼 수 있는 붉은빛 온천수를 볼수있다.
족탕 시설도 있으며 수련과 귀신연꽃을 키우는 식물원도 있다.
 
<해지옥, 가장 규모가 크다>


해지옥 안에는 여러 기념품 가게들도 있으며 간식거리로 온천수로 찐 계란과

라무네라는 사이다 그리고 푸딩도 판매한다.

 

출출하다면 계란 정도는 까먹어 보자..라무네라는 사이다도 특이한 맛이다.
 

<온천수로 계란을 찐다>
 
온천수로 찐거와 일반 뜨거운물로 찐거랑 어떤 차이가 있나 싶지만
실제 까보면 온천수로 찐거랑 차이가 난다는걸 알 수 있다.
 
<라무네라고 하는 사이다>
 
라무네라고 하는 사이다인데..배맛이 느껴진다.
 
<귀석방주지옥,오니시보오즈지고쿠>
 
귀신돌스님지옥이라는 말뜻인데 이말은 지옥속에서 스님의 머리처럼
둥글둥글하게 진흙이 용출되는 모습에 빗댄것이다.
 
 
진흙들이 부글부글 끓어댄다. 
 
 
귀석방주지옥은 이모습이 마치 스님의 머리 모양 같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이외에도 이곳과 떨어진곳에 방주지옥이라고 또있다. 이곳은 귀석방주지옥이고
그곳은 그냥 방주지옥이다. 공통입장권에서는 방주지옥과 금룡지옥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돌틈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
 
귀석방주지옥에서는 족탕이 매우 유명한데. 미지근하면서도 탁한 온천수로 해주는
다른 지옥의 족탕보다는 뜨끈뜨끈 하면서도 온천수가 맑고 투명하다.
 
<자봉을 물에 띄워준다>
 
흔히 우리가 부르는 자몽과 달리 일본에서는 자봉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 보다 훨씬 크다.
 
물에 띄워 주는데 발에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뭐 그이유는 모르겠고
하여튼 자봉이 둥실둥실 뜨다니는게 다른 지옥의 족탕과는 차별된다.

 

물이 뜨끈해서 피로가 확 풀리는듯 하다. 꼭 해보시라

각 지옥마다 족탕 하나쯤은 다있다. 지옥속에 피로해진 발을 던져보자
 

<귀석방주지옥 족탕이 제일 좋더라>
 
귀산지옥의 입구는 붉은 도깨비가 지킨다.
오니야마지고쿠라 불리는 귀산지옥은 사실 크게 볼것은 없는 편이다.
 
따뜻한 온천수로 여러 종류의 악어를 키우는데 그시설이 낡고 오래되어
홍보용 문구나 악어를 키우는 야생성의 장면을 보고서 들어왔다가는
자칫 실망할 수도 있다.
 
<귀산지옥,,오니야마지고쿠>


귀산 지옥에서는 여러 종류의 악어를 키운다.

악어의 등에 이끼가 잔뜩 끼어 볼품도 없고 물도 아주 탁하다.

가장 실망했던 지옥이 아닌가 싶다. 철창속의 악어가 불쌍하기만 하다.
 


솥지옥은 가마도지고쿠라 부른다. 증기로 이용해서 밥을 지은것에 이름이 유래한다.

물빛이 청옥빛으로 맑고 투명한데 온도는 무려 100도에 육박한다.

 

진흙이 부글대는 장면도 있으며 다른 지옥에는 서비스가 없는 온천수를 마시는 곳도 있다. 
 

<가마도지고쿠, 솥지옥>

 

물빛이 가장 이쁘기로 유명한 지옥이다. 에메랄드빛이라고 하면 딱이다.

다른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도 볼 수있어 지옥순례중 솥지옥은 꼭 가볼만 하다.
 

 

솥모양의 형상은 솥지옥의 상징이기도 하다. 지옥순례 코스중 솥지옥은

대표적인 코스다.
 

 
백지지옥.솥지옥.해지옥.귀산지옥.산지옥.귀석방주지옥 6군데는 모두
근처에 위치해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용권지옥과 피연못지옥은
차로 10분 떨어진 장소에 위치한다.
 
칸나와 버스 정류소로 이동해 16번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피연못지옥과 용권지옥은 바로 붙어있다. 16번 버스를 타면 그대로
벳부역이나 기타하마로 이동할 수 있다.



 

<피의 연못지옥, 치노이케지고쿠>
 
피의 연못지옥이라 함은 이름 그대로다. 물빛이 다른 지옥에서 보는 흰백색이나
청옥빛이 아닌 붉은빛이다. 그것이 마치 피의 색깔로 보인다고 해서 피의 연못지옥이라
부르는 것이다.
 
일본에서는 가장 오랜된 역사를 가진 지옥이다. 지옥에 마치 강이 있거나 연못이
있다면 바로 저런 모습이 아닐지 싶다.
 
<피연못지옥, 치노이케지고쿠>

 

피의연못지옥 바로 옆에는 용권지옥(다쓰마키지고쿠)이 있다.

세계에서도 간헐 할때 까지 그시간이 짧은게 특징이라고 한다.

느긋하게 20분만 기다리면 바로 간헐천이 뿜어져 나온다.

 

간헐천이 솟아 오를때 마치 회오리 모양 같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인데

뭐 이름이 좀 과장된 면도 없잖아 있다. 회오리하고는 관련 없더라

 

하지만 벳푸에서 간헐천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게 매우 특징적인데

비록 다른 지옥들과 떨어져 있지만 시간이 있다면 찾아와 구경할만한

지옥이라 할것이다.
 

<용권지옥, 다쓰마키지고쿠>

 

이렇케 총8군데의 지옥순례를 마쳤다. 이외에도 금룡지옥이나

방주지옥 같은 다른 지옥들이 몇군데 존재하지만 8순레를 모두 했다면

구태여 관심 가질 필요는 없을듯 싶다.

 

이젠 지옥순례를 다했다면 느긋하게 벳푸의 온천을 즐기면 될터이다.

앞전에는 오니시보오즈지옥에 위치한 오니이시유온센을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벳부 8탕으로 알려진 명반온천으로 향했다.

명반온천은 유황 온천으로 매우 유명한 온천이기도 하다.

 

 
저렇케 움막같이 지어 놓은게 천연 온천탕이다.계란 노른자 냄새같은 특유의 유황냄새가
솔솔 나는데 만일 마땅히 갈곳이 정해져 있지 않다면 명반온천를 추천하는 바이다.
 
움막같은 온천탕도 친근하고 또한 벳푸의 유명물 유노하나의 재배지가 같이 있어
구경거리로도 괜찮기 때문이다. 공동탕도 있고 가족탕도 있다.
 


천연 온천탕의 모습이다. 계란 노른자 냄새 같은 유황 특유의 냄새가 난다.

벳부 온천중 유명한 곳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쿠로가와온천과 운젠온천 그리고

벳부의 다른곳에서도 온천을 즐겨보았지만 명반온천이 역시 이름 만큼이나 괜찮았지 싶다.
 


이곳은 유노하나 재배지이다. 바로 유황을 키우는 곳이라 생각하면되겠다.

 

유노하나는 벳부 온천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명반온천의 300여년전 부터

채취방법에 의해 생산되는 순수 온천 성분이다.

 

이 독특한 방법은 벳부시의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유노하나 재배하는 모습이 다소 인상적이다. 에도시대 부터 이방법으로 채취했단다.

 

온천가스와 함께 증기가 땅에서 올라오면

그위를 짚으로 덮어두는데 그러면 그짚에 하얀 결정 비슷한게 만들어 지는데

그게 유노하나다.
 



이렇케 지옥 8순례와 그리고 유노하나 재배지 견학및 명반온천을 즐겼다면

사실 벳부의 핵심을 모두 보았다고 해도 될것이다.

 

그외에도 원숭이공원이나 섹스박물관등 다양하게 있지만 그건 시간이 충분한

여행객이라면 둘러보고 나같은 배낭여행객이라면

 

해지옥.솥지옥.산지옥 그리고 용권지옥과 명반온천을 둘러 본것만 하더라도

벳부의 하루 일정으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 물른 하카다에서 왕복시간

포함된 일정이다.

 

돌아가는 길은 벳부 기타하마 버스센타에서 표를 끊고 30분 단위로 있는

하카다 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벳부에서 후쿠오카(하카다)로 돌아가는 방법은 이곳을 클릭하세요

앞전 벳부 갔을때 여행기인데 그기에 상세히 기록해놨습니다.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1824&looping=0&longO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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