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벳부·유후인

홀로가는 일본 배낭여행기 - 벳부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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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부 넘어가는 카메노이 버스>

벳부..우리말로 별부라 부르는데 한자 표기는 別府다.
한문을 억지 해석 해보면 별다른 관청이란 뜻? 쯤 될듯한데
별다른 지역..또는 이색적인 땅이란 뜻으로 받아들여 보자...

하기사 벳부 만큼 이색적인 장소도 일본에서도 드물듯하다.
뭐 딴은 해석해 보면 그렇다는 것인데 하여튼 이놈의 땅에서는
구멍이란 구멍은 모두 수증기를 뿜어대고 있으니 외지 사람들이 보면
분명 이색적인 별부라 부를만도 하다.

이름 만큼이나 별다른 세상은 분명하다.


<벳부가는길..산정 풀밭의 풍경이 매우 이채롭다>

벳부에 대해서  세삼 잔소리 할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일본 온천 여행의 테마격으로 통하는 지역일것이다.

"벳부 갔다 와봤냐"

"아니"

"너 일본 간거 맞어?"

일본에 한두번 갔다하면 그중 벳부는 필수요 또 공통 항목이 아닐지 싶을 정도인데
본인 벳부에 마음만 두었지 발걸음하지 못한 연유로 이번에 벳부 여행 계획을 세웠다.

가까운 거리의 유후인에 들러 오전 일정을 마무리하고 서둘러 벳부로 넘어가니
오후 2시가 안된 시간이였다.유후인역전 버스 정류장에서 카메노이 버스를 타면
벳부역 서쪽 출구에 하차하게 된다.


<가장 규모가 큰 해지옥>

벳부역에 도착하면 역내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러보자.
그럼 벳부 지옥순례에 대한 관광 안내지도를 던져준다. 일본은 어디든
관광안내에 대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끔 하고 있어 배낭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하다.

참고로 각 지옥순례의 입장 시간은 오후 5시까지이다.


마냥 오픈 하는게 아니니 유휴인에서 넘어갈때는 반드시 이시간을
맞추어서 넘어가야 하겠다.

현지에서 지옥순례 입장 시간을 파악하지 못한 여행객을 만났는데
이들은 뱃부에서 시간만 소비한체 그냥 후쿠오카로 넘어가고 말았다.
즉 시간낭비만 한셈이다.

어려운 시간내어 뱃부에 왔는데 관광은 고사하고 헛걸음만 하니
그아니 안타까울것인가..기본적인 정보는 항상 체크하자

시간은 돈..아니 추억인셈이다.


<벳부 지옥순례 입장은 오후 5시까지다>

적어도 오후 2시전에는 도착해야 온천을 즐기고 지옥순례 3-4군데쯤 둘러볼
시간은 될터이다. 한군데의 지옥순례를 하는데는 30-40분 정도면 적당하겠다.

온천욕은 1시간쯤 시간을 가져본다면 적어도 2시전에는 벳부에
도착해야 된다는 시간상 계산이다.

지옥순례는 3-4군데를 둘러보면 적당할 듯 싶은데 모두 8군데를 둘러보는데
2,000엔의 티켓이 있지만 8군데 모두 비슷한 테마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로서는
핵심적인 3-4군데의 지옥순례만 해도 무난하다는 견해다. 한군데 입장료는 400엔이다.

물른 벳부에서 여유로운 일정을 잡은 사람이라면 문제될것이 없다.
천천히 둘러보고 티켓을 끊어 8군데 모두 둘러보기를 권한다.

뭐 섹스박물관도 있다고 하는데 시간이 허락된다면 그런곳도 꼭 방문해보자
여행의 참맛은 우리나라와는 또다른 이질적인 문화를 겪어 보는데 있다고 본다.


<벳부역 서쪽 출구에서 출발하는 43번 카메노이 버스>

벳부역에 도착하면 관광안내소에 받은 지도를 참고하여 그대로 버스를 탑승하면 된다.
본인은 서쪽 출구에 내려 그기에 나온 지도대로 43번 버스를 타고 칸나와로 향했다.

지옥순례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말자 그냥 지도에 나온대로 하면 된다.
벳부역의 동쪽 출구나 또는 서쪽 출구든 모두 칸나와로 이동하는 버스는 많다

벳부역에서 칸나와 까지는 20여분 거리다. 이곳에 내려 걸어서 지옥순례를 할 수 있는데
6군데의 지옥순례 장소가 밀집되어 있으며, 2군데(피지옥,용권지옥)는 칸나와로
다시 돌아와 16번 버스를 타고 벳부역으로 돌아 가는길에 둘러보면 된다.


<칸나와 버스정류장>

칸나와 버스정류장에 커다란 해지옥 방향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을것이다.
그방향대로 약 10여분을 걸어가면 6군데의 지옥순례 장소에 도착하게 된다.

칸나와에 도착하면 이곳이 벳부라는 사실을 실감하는데 그냥 동네
전체가 수증기로 뒤덮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서 수증기가 피어난다.


<수증기는 어디든 피어난다>

이렇케 뜨겁게 솟아오르는 온천과 하얀 연기가 마치 지옥을 연상케 해서
지옥이라는 별칭이 붙었는데 그컨셉에 따라서 다양한 지옥이 존재한다.


<일단 해지옥 방향으로 가보자 피지옥과 용권지옥은 다시 돌아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칸나와 버스 정류장에서 약 10여분을 걸으면 귀산지옥과 솥지옥을 먼저 만나게 된다.
솥지옥은 가마도지고쿠라 부르는데 뜨거운 열기가 마치 솥과 같다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개인적으로는 가마도지옥,우미지옥,오니이시보즈지옥 세군데를 둘러보았다. 각 지옥순례마다
특색이 있으니 잘선택해서 둘러보자..시간많으면 모두 둘러보기를 권유한다.


<뱃부 지옥순례 지도>

가장 먼저 나타나는 가마솥 지옥부터 둘러보기로 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옛날 돌 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를 이용해 물을 데우거나 밥을
지었다고 전해지는데 가마도지고쿠(가마솥지옥)은 그러한 가마솥을 형상화 해 만든 지옥이다.


<가마도 지옥 버스정류장앞 풍경, 근처에 귀산지옥과 백지지옥이 있다>


<가마도지고쿠>

가마솥 지옥에 들어가니 입구에서 부터 태극기가 반갑게 맞이한다.
뭐 모를일이지만 한국인에 대해서 호감적인 지옥인 모양이다.

한국인을 환영하는 지옥 ? 하여튼 뭐 태극기가 보이니 반가울 따름이다.



뜨거운 증기가 24시간 뿜어져 나온다. 온도계를 보면 놀랍다.
거의 100도에 육박한다.



증기 뿐만 아니라 이러한 모습들도 볼 수있다.
염라대왕 속이 좀 안좋은 모양이다. 부글부글한다.



색깔이 좀 다른 모습의 진흙탕이다. 하여튼 끓고 부글대고 참 지옥다운 풍경이다.
누가 지었는지 몰라도 지옥순례라는 말이 참 어울린다.



물은 맑은 청옥빛을 띈다. 발을 살짝 담가 보고 싶은 충동이 인다.
아마도 계란 처럼 익어버리겠지



온천물을 마실 수 있는곳이다. 물맛은 찝질하고 또 짭짤하다.
맛좋은 생수 쯤으로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몸에 좋다고 하니 한번 마셔보자 한잔에 10년씩이니 2잔이면 20년..2-3잔 마시면
엄마 배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도 있을듯 싶다.



가마솥 지옥의 대표적인 장면이다.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하면 즉석에서 현상해준다.
죄지은 인간들에게 도깨비가 금방이라도 불방망이를 내리칠듯하다. 죄짖고 살지말자



다음 코스는 우미지고쿠(해지옥)으로 정했다. 야마지고쿠(산지옥) 바로 위에 위치한
지옥순례 코스중 가장 규모가 큰 지옥이다. 아마도 가장 기본 코스가 아닐지 싶다.

가마솥지옥과 그리고 해지옥은 지옥순례중 필수 코스쯤 되겠다.


<해지옥 가는길>


<해지옥 입장권.귀신연꽃이 대표적인 풍경이다>

해지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풍경이다. 큰연못에 열대식물을 심어놓았다.
뜨거운 온천물을 이용해서 키우는데 이는 산지옥이나 귀산지옥에 가면 하마나 악어를
키우는 방식과 같다 하겠다.


<수증기가 피어오른다>

오오오니바스 우리말로 '큰가시연꽃'이다. 있는 그대로 풀이하면 큰귀신연인데
모두 성장하면 왠만한 초등학생이 올라탈 수 있을 정도로 잎이 커진다.

개인적으로 실제 도쿄의 식물원에서 완전 성장한 귀신연을 본적이 있다.
정말 엄청 크다.어른도 서겠더라


<오오오니바스..성장하면 왠만한 초등학생이 탈 수 있다>

해지옥역시 가마솥지옥과 비슷한 장면이다. 뜨거운 온천수와 더불어
지저부의 염라대왕의 입김마냥 수증기를 뿜어대는 풍경은 거의 공통항목이다.

사실 각 지옥순례는 컨셉있는 한두개를 빼고(하마,악어)는 거의 비슷한
풍경이라 볼 수 있다.



계란 삶는 장면이다. 온천수로 익힌 계란도 먹어보고 푸딩도 먹어보라
별미다. 그리고 뜨거운 유자차도 판다.



수증기가 곳곳에서 피어오른다. 이물은 그대로 연못으로 들어가 열대 식물을 키우게 된다.



허연 수증기와 산야에 감긴 운무와 만나서 일대가 완전 연기속이다.
마치 수채화속 풍경 같은 모습을 연출시킨다.


<해지옥의 풍경>

해지옥에서는 여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데 붉은 황톳빛 온천수에서
수증기가 품어나오는 모습이다. 피지옥에 가더라도 이와 비슷한 장면을
볼 수 있다.



붉고 찐하기만 하다. 흡사 지옥에 바다가 있다면 저러할까 싶다.



지옥에서 발담그는 낭만은 어떨까 ?
해지옥에는 족탕이 있다. 여행한다고 부어오른 발을 지옥속에 던져보자



해지옥 밑에 있는 산지옥이다.
온천열을 이용해 각국의 희귀한 동물이나 식물을 키운다.



이밖에도 도깨비산을 모티브로 한 오니야마지옥(귀산지옥), 이곳에서 차로 20여분
떨어진 장소에 물 색깔이 붉다고 해서 붙은 지노이케지옥(피 연못 지옥),
간혈천으로 된 다쓰마키 지옥(소용돌이 지옥)이 있다. 시간과 여유가 된다면 모두 둘러보자

본인은 해지옥 옆에 있는 오니이시보즈지옥을 마지막 지옥순례로 삼았다.
물른 몇군데의 지옥순례를 더할 시간이 있었지만 몇군데 둘러보니

같은 테마가 계속 반복되는 분위기라 구태여 나머지 장소는 방문하지 않았다.


<귀신돌스님지옥>

오니이시보즈지고쿠 우리말 구태여 풀이하자면 귀신돌스님지옥이라는 말이다.
끓어오르는 간헐천의 모습이 마치 스님의 머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부글부글 마치 진흙을 끓이는 장면 같아 보인다.



오니이시보즈지옥에는 저런 연못이 4개 있다. 모두 같은 풍경이다.
같은 장면도 여러번 보니까 식상한 면도 있더라 ...그래서 산지옥이나 주변의
귀산지옥 백지지옥은 생략하고 그대신 온천욕을 길게 즐길 계획으로 수정하였다.



귀신돌의 탕 ?...뭐 대충 해석하자..중요한건  뭐 노천온천 이란거다.
600엔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도 크게 비싼택은 아니다.
요즘 환율로 4,500원 정도인데 따지면 오히려 싼편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오니이시보즈지고쿠 옆에 있는 노천온천탕이다. 시설은 깔끔하고 아주 잘되어있다.
이거 600엔 주고 들어가기도 민망할 정도로 정원이 너무 이쁘다.

일부러 1시간 이상을 온천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시원한 바깥 공기와 함께
즐기는 노천온천은 일본이 아니라면 누르기 힘든 시간이였을 것이다.

하여튼 이러한 인프라에 대해서는 일본이 참 부러운건 사실이다.

일찍 나와도 될터이지만 아주 천천히 최대한 버틸수
있을만큼 온천수에 몸을 담가보았다. 온천수에 몸이 팅팅 불어터질때까지
있었다....흐미....

적은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온천 여행이라면 역시 뱃부가 좋을듯 싶은데
그들의 자랑거리자 별천지인 뱃부는 세계속 자랑거리가 아닐지 싶다.


<깔끔한 정원>

온천욕을 즐기고 나오니 시계는 오후 4시 30분을 가리킨다.
다시 도보로 칸나와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와 16번 버스를 이용한다.


<칸나와버스정류장, 지옥순례 및 벳부역으로 향하는 버스들이다>

16번 버스는 벳부역이 종착지인데 용권지옥과 피지옥을 둘러서 간다.
마지막 지옥순례를 하고 싶다면 이곳에서 해보길 바란다.

약 30여분을 가면  벳부 포트타워를 지나고 바로 기타하마
버스센타가 나온다.

이곳에서 내려 정기권을 끊고 건너편 스타벅스 버스 정류장에서
하카다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정류장은 벳부역에서 가까운데 있는데 그쪽에서도 이용해도
될터이다. 그런데 어차피 가는길에 있으니 이곳에서 이용하는게
편리할듯싶다.


<벳부 기타하마 버스센타>


<카메노이 기타하마 버스센타>

기타하마 버스센타에서 산큐패스로 정기권을 끊고 건너편 스타벅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된다. 맞은편 스타벅스 커피점이 있는 백화점 건물이다.


<버스센타 맞은편 백화점 건물>

스타벅스 앞에 간이 버스정류장인데 이렇케 생겼다. 터미널은 아니다.
이곳에서 커피한잔과 더불어 버스를 기다려보자....

18:00 버스를 타고 덴진으로 넘어오니 시간은 어느듯 8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뱃부에서 후쿠오카 가는 정기권>

사전에 니시데쯔 버스 시간표를 활용하여 기타하마에서 출발하는 버스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 두자 그렇다면 어느정도 시간과 여유를 가지고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을것이다.


<기타하마 간이 버스정류장>

후쿠오카로 넘어와 덴진과 나카스의 밤거리 문화를 접해보는것도 아주
좋은 경험일것이다. 덴진의 버스센타는 니시테쯔후쿠오카역에 위치한다.

이곳을 중심으로 다이묘 그리고 덴진 일대의 관광을 즐길 수 있다.
주로 쇼핑위주로 하고싶다면 나카스 보다는 덴진으로 향해보라


<니시데쯔후쿠오카역>

덴진과 나카스 그리고 나카스가와바타는 모두 도보로 이동가능하다.
지도가 있다면 십분활용하여 도보로 다녀보자 먼거리가 아니다.
그런데 지도에는 좀 멀게 보인다.


<나카스의 밤>

때마침 기온야사의 시기인지라 온통 거리에는 이색적인 가마(야마보코)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야마보코는 하카다역 그리고 신텐죠 거리나 덴진 그리고 구시다진자을 비롯하여
하카다리버레인등 곳곳에 세워져 있었다.

독특한 그들의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볼거리인데 모두 색다르고 다른 모습들이다.


<하카다리버레인에 세워져 있던 야마보코>


<또다른 야마보코>


<다양한 야마보코>


<야마보코가 있는데는 밤세워 사람들이 지킨다>

일본의 밤은 화려하지만 우리만큼 요란하지는 않는것 같다.
물른 꼭 그게 좋은거는 아닌데 우리와의 차이점이라 할 수 있을것 같다.

덴진역 근처에 있는 신텐죠에 들러니 화려한 볼거리가 눈을 어지럽힌다.


<쇼가 펼쳐진 신텐죠 거리>

반라의 무희들이 거리의 사람들과 신나게 춤을 추더니 사라진다.
일본에서는 이런 풍경도 심심치 않게 만난다.



덴진를 지나 나카스로 향하면 환락가를 만나게 된다.
나카스가와바타의 포장마차 거리에서 캐널시티 사이가 가장 번화한 거리다.

밤늦은 시간 그다지 할일이 없다면 이거리를 거닐어 보자..
일본의 또다른 밤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다.


<나카스 강에서 바라본 풍경>

덴진과 나카스를 둘러보고 다시 하카다역으로 돌아온 시간은 오후 11시가 넘고 있었다.
100엔 스시와 그리고 일본의 먹거리는 다자이후 일정에서 다뤄보겠다.

야나가와 가와쿠다리(뱃놀이)를 체험 할려 했지만 비가 온탓에 물이 불어
취소됐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래서 다자이후로 계획 변경하게 되었는데 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한 좋은 모티브였다.
다자이후에서 특별한 의식을 볼 수 있었는데 추후 소개 해 보겠다.

 

 

 

벳부의 지옥 8순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클릭하세요

벳부 8군데의 지옥순례를 했던 여행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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