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벳부·유후인

홀로가는 일본 배낭여행기 - 유후인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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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 참으로 설레는 단어이다. 여행은 모름지기 배낭메고 다녀와야
제대로 여행 다녀왔다는 지론을 앞세우는 본인이다.

물설고 낮선 외국이지만 그들과 직접 호흡하고 또 그들의 문화와
생활을 즐겨보는건 역시나 배낭여행 만큼 좋은게 없다고 생각한다.

걱정도 없고 긴장감도 없이 무작정 안내자만 졸졸 따라다니는건
적어도 내체질은 아니다. 부딛쳐 보자....적당하게 긴장하자

그럼 더욱더 많은 즐거움이 여행내내 가득할것이다...
스트레스(?) 없는 여행은 이미 여행이 아니다.



<열려라 참께>

이번 여행은 온천여행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후인과 뱃부을 당일로
둘러보고 다자이후와 야나가와를 둘러보는 것으로 일정을 잡았다.
개인적으로 큐슈만 4번째다.


모두 유후인과 뱃부을 하루일정으로 잡는건 무리라고 했는데
그건 얼만큼 계획을 잘잡느냐의 차이가 아닐지 싶었다.

"여유있게 둘러보아야 여행이지..."

물른 그렇다. 하지만 유후인에서 하루일정을 소화하는건 사실 시간 낭비라 여겼다.
짧은 여행기간 동안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배경을 보고 계속 시간을 보내는건
지루한 일정일 될것이다. 물른 이밴트가 준비되어 있다면 모르겠지만 말이다.




유휴인의 일정은 나에게 있어 3시간의 여유로 충분했다. 아니 충분했다는 표현보다는
만족했다는 표현이 어울릴지 모를일이다. 사람마다 관점은 다를테니 말이다.

어차피 유후인과 뱃부가 온천 지역이라면 그지역의 특색있는 곳을 중점적으로
파고들어도 충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생각은 곧 실천....

다른 사람들은 힘들다고 했지만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일정이라 여겼고
그대로 진행해 보았다.

먼저 유후인으로 떠나보자....




유후인 우리말로 유포원 또는 탕포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한문으로는 由布院 ,湯布院 두가지로 표기된다.

유후인은 어떤곳인가 ?
작은 온천 마을인 유후인은 최근들어 아주 유명해진 온천의 명소인데
오이타현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는 유후인은 벳푸에 이어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온천 휴양지로 알려진 곳이다.



<유후인역>

벳푸가 역사와 전통의 온천지라고 한다면, 이곳 유후인은 마을 곳곳에
산재한 크고 작은 미술관과 갤러리, 예쁜 잡화점과 다양한 음식점,

분위기 있는 카페등의 아기자기한 마을 분위기로 특히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면서최근에는 벳푸를 능가하는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유후인가게>

유후인의 심볼격인 유후타케가 마을을 굽어보고 있고, 아름다운 호수
킨린코 주변에 관광명소가 모여있다. 반나절 정도 여유있게 산책하면서
돌아보기에 안성맞춤인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특히 여자들 뽕가게 만드는곳이다.

어떻케 찾아갈까 ?

자....배낭여행꾼이라면 틀림없이 이부분에 대해서 고민했을터이다.
본인은 안내자 따라가는 패키지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배낭하나 달랑메고 두발달린 짐승답게 아무대고 막달려보는 스탈되겠다.
아..그렇다고 무식하게 부딛치는 스탈은 아니고 사전 여행지에 대한 정보는
어느정도 챙긴다. 특히 교통편에 대해서는 말이다.


<여길 누르면 니시데쯔 버스및 전철에 대한 시간표를 알 수 있다.>

하카다에서 유후인으로 가는 방법중
하카다교통센타 3층에서 가는 방법이 있다. 덴진에서 타는 방법도 있지만
숙소가 하카다역 근처라서 하카다교통센타를 이용했다.



<하카타교통센타, 하카다역 바로 옆에 붙어있다>

산큐패스 이용자라면 버스를 무조건 활용해야 한다.
산큐패스는 후쿠오카현과 오이타현등 큐슈일대에 운행하는 모든 버스들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동안 무작정 승차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3일기간 52,000원에 구입했다. 실제 교통비로 따지자면 적어도
8-9000엔 정도 들었을텐데 산큐패스로 비용은 상당히 절감시킬 수 있었다.

또한 사소한 교통비를 일일이 준비할 필요도 없고 비용도 신경쓸 필요도
없기 때문에 산큐패스는 여행자에게 매우 편리한 제도라 하겠다.



<산큐패스와 유후인가는 정기권>

먼저 시간표를 사전에 확인한 다음 움직이자...시간표는 한국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각 포탈사이트에서 얼마든지 조회가 가능하다. 그래야만
계획대로 움직일 수 가 있다.

절대 마음가는대로 무작정 가지마라...물른 그방법도 딴은 멋있어 보이겠지만
사실 시간은 시간대로 몸은 몸대로 고생하고 마는 방식이다.

출발할때 기백과 열정과 달리 외국에 떨쳐놓으면 사람 멍해진다....
적어도 배낭여행의 경험자로 충고한다...계획하라.그리고 또 고민하라...

무작정 와서는 어떻케 해야될지도 모르고 멍하게 있는 사람 한두명 본게 아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배낭여행은 무대포가 아니다...적절한 계획에 어느정도
에피소드가 믹서해지면 즐겁고 추억에 남는 배낭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것이다.

무대포식은 뭘 했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서 시간만 낭비하고서는 돌아올 뿐이다.



<유후인은 34번 승차장이다. 오이타, 뱃부,구로가와 모두 이방향이다>

08:09분 출발하는 버스편에 오른다. 유후인은 사전에 좌석권을
발급받아 그좌석권을 하차할때 제출하면 된다. 산큐패스는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발급받은 좌석권>

예약은 해야되나 ?
물른 지역에 따라서 예약을 하고 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 한국과 같이 예약 제도가
잘되어있기 때문에 성수기철에는 예약이 없으면 자리를 잡기가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그런경우는 별로 없는듯하다.
하루에 버스편이 많은 경우나 아님 아침 이른 시간이라면 예약하지 않고 그냥 가더라도
자리가 있는게 거의 대부분이다.
주말대 붐비는 관광지로 좋은 시간대에 출발한다면
예약을 전날와서 미리 해두자...혹 모를일이다


비오는 날이라서 그런지 아님 이른시간대라 그런지 유후인 가는 버스에는
사람 몇명탄게 전부였다.



<하카다에서 유후인가는 버스 요금표..거리가 멀어질수록 금액은 올라간다.>

오이타현으로 넘어갈수록 빗줄기는 거세지기만 한다.
이거...여행 힘들어지네....

사실 비가와서 좋을거 뭐가 있겠는가...어렵게 일본왔는데
비만 쫄딱 맞는다면 이거 보통 실망이지 않겠는가 말이다.
은근히 걱정이 되고 있었다.

사실 어제 일본의 뉴스에서는 구마모토 일대에 홍수가 나서
이재민이 발생했다는 뉴스가 계속해서 방송에 나오고 있던차였다.

내심 불안해지는 마음 가누지를 못한다.



<아침부터 빗줄기는 거셌다>



<차창 풍경, 시골풍경이 너무 정겹고 아담하다>



<차창풍경, 하천에 물살이 거세다. 비가 많이 왔다>
2시간 20여분을 달려 차는 어느듯 유후인 버스센타에 도착하고 있었다.
유후인역 바로 인근에 있는 버스센타이다.

역시 비는 오락가락....어느때는 폭우가 되기도 한다. 심통맞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유후인역. 유후인역전 버스센타와 거의 붙어있다>

코앞에 있는 유후인역 안에 들어가면 관광안내소가 있다.
한글로 된 관광지도를 손에 들면 유후인 관광 준비끝이다.
거리가 복잡하지도 않고 찾아가기 힘들지도 않는다.

유후인은 손쉽게 둘러볼 수 있으며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
도보로 걷는다면 약 1시간 이내의 거리다.

자전거로 갔다 온다면 약 2시간 렌탈만 한다면 넉넉할듯 싶다.
참....동행중 여자분이 있다면 시간이 좀더 늘어질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하지만..감성에 젖기 보다는 좀더 이성적인 남자들이라면
그다지 오래 머물곳은 아닐듯 싶다.

유휴인은 감성을 사로잡는 아주 매력있는 마을이기 때문이다.



<유후인 버스정거장, 카메노이버스는 이곳에서 승차한다>

자...이제 천천히 유후인 마을을 둘러보자..
비는 지적지적 내리지만 여행을 방해할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유후다께의 산악지형이 운무로 뒤덮혀 일대 장관을 연출시키기도 했으며
비가 오는 유후인 마을의 운치는 정말 새로웠고 또 감동적이였다

맑은날과는 또다른 차원의 분위기였으니 비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있었다.
특히 긴린코 호수위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산너머 운해의 장관은 내내 잊혀지지
않는 감동이 있는 명장면중 하나였다.




자..지금부터 유후인의 아기자기하고 멋스러운 가게들을 둘러보자
발길 머물게 하는 아주 멋지고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하다.












재미있는 귀신 캐릭터를 파는 가게







귀신가게?..우스꽝스럽고 익살스런 외눈박이 귀신을 표현한 가게다.
그에 어울리는 캐릭터와 떡을 판다.




쎈베이라는 일본식 과자다.







고르게를 파는 가게다. 점원의 미소가 이쁘다. 한개쯤 사서 먹어보자









<온천>

특히 유후인의 가게중에 고양이와 개의 용품을 파는곳이 많다.
애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둘러보자



















긴린코 호수 가는길이다. 비가 오는데도 관광객들로 북적대고 있었다.




긴린코 호수이다. 때마침 비가 촉촉히 적시고 있는 상황이였는데

호수로 떨어지는 빗줄기와 그위로 산악지형을 휘감는 운무는 일대 장관을 연출했다.
그운치는 말로 표현못한다. 맑은날에서는 이러한 감성에 젖어보기란 쉽지 않을것이다.




참 고즈늑하다. 그리고 운치있다.
비오는날 창너머로 긴린코 호수를 바라보며 차한잔 하는 느낌은 어떨까..




물이 뜨거워 물안개가 자주 핀다고 한다.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호수의 풍경이 아주 유명하다.




긴린코 니쯔잇떼..호수의 물고기가 수면 위로 뛰어 오를 때 금빛을 띤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마르크샤갈 미술관..여유가 있다면 한번 둘러보자




시탄유에서 바라본 긴린코 호수




반대편에서 바라본 풍경




시탄유라는 공동 온천장이 있다. 혼탕이지만 요즘은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200엔이면 입욕할 수 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시탄유 온천과 샤갈미술관
비오는 풍경이 사뭇 낭만적이다.




풍경이 참 신선하고 싱그럽다.




긴린코 호수 주변 산책만 해도 1시간은 족히 걸릴듯 하다. 여유롭게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본다면 유후인 관광의 최고 백미라 해도 될것이다.




다시 유후인역으로 돌아가면 적어도 2시간 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여기서 미술관이나 또는 민예촌등에 들러 시간을 보냈다면 아마도 3-4시간 정도의
시간이 소요 될것이라 본다. 그정도 여유를 둔다면 유후인 관광은 충분할듯싶다.

다음 일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2-3시간 정도에서 관광을 마쳐도
크게 아쉬움은 없을듯 한데.. 만약 뱃부에 방문할 계획이라면 뱃부에서 온천을 해보자
시간 안배상 뱃부에서 즐기는 온천이 더났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본인도 뱃부에서 온천을 즐겼다. 사실 유후인 보다는 그래도 뱃부가 온천을 즐기기에는
더다양하고 나아 보였는데 다른사람은 어떤 생각을 가질지는 모르겠다.



<유후인역>



<유후인역전 버스정류장,니시데쯔 버스와 카메노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뱃부로 넘어가는 큐슈횡단버스는 역전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하지 않는다. 이곳이 버스 정류장이니
이곳에 당연히 설것이라 여겼다가는 그날 뱃부로 가는 행보는 험난해질 수 있을것이다.

뱃부로 가는 큐슈횡단버스는 하루에 4차례 있는데 이곳보다 약 500m 정도 떨어진 유휴인
카메노이버스 영업소에 정차한다
. 그곳이 아니면 이용이 안된다. 여기서는 안선다



<유휴인역전 버스정류장 내부>

하지만 뱃부로 넘어가는 버스가 꼭 횡단버스만 있는게 아니다. 인터넷의 정보가 주로
큐슈횡단버스에 촛점을 맞추다 보니까 카메노이 버스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을것이다.

유휴인 역전 버스정거장에서도 카메노이버스가 정차하는데 이버스를 이용해도 얼마든지
뱃부로 넘어갈 수 있다. 뱃부역으로 가는 버스가 시간당 1대씩 있다. 큐슈 횡단버스에 비해 시간적인
면에서는 훨씬 효율적이다.

http://www.kamenoibus.com/data/kamenoibus_rosen_yufuin.pdf
<카메노이 버스 시간표>

그러니까 하루에 4차례 밖에 없는 큐슈횡단버스 기다리지 말고 카메노이 버스를 이용하는게
시간적인 면에서 훨씬 효율적이고 알찬 여행시간을 마련할 수 있을것이라 여긴다.


산큐패스 당연 가능하다. 하차는 뱃부역 서쪽 출구가 된다.



<카메노이 버스의 산큐패스 마크>

뱃부로 넘어갈때는 별도로 좌석권을 받을 필요는 없다.
그냥 내릴때 산큐패스만 제시해주면 된다. 카메노이 버스는 그렇다



<뱃부가는길>

유후인에서 뱃부로 넘어가는 산길이 매우 이색적이다.
우리와는 또다른 산야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마치 비와 운무로 인해 이일대가
장관이였다.

산행을 즐기는 본인 입장에서 본다면 입이 절로 나오는 진풍경이였다.
상큼한 초원지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운무의 장관은 실로 기억에 남는 장면들인데
오랫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을듯 싶다.

또한 뱃부로 넘어가니 비는 점차로 거치기 시작했는데 뱃부역에 도착했을때는 거의
게였다. 비가 오는 낭만을 실컨 즐긴 유후인의 일정이였다.

뱃부의 지옥순례를 위해...뱃부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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