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78

한재미나리 먹고 힘내보자, 청도그레이스cc

청도 그레이스 cc, 27홀(마운틴, 벨리, 레이크)을 가진 대중제 골프장. 이 구장이 가진 관리나 규모는 여타 회원제 골프장 못지않지만 그린피는 회원제에 비해 싸다는 게 가장 큰 장점. 대중제라서 가능하다. 내가 사는 김해에서 접근하기가 제법 애매한 곳이다. 제법 거리가 멀기에 2부 참여 아니면 쉽지 않다. "안 가본 데 가보자"라는 의도로 가본 골프장. 지인의 2부 예약에 가뿐한 게 달린 청도. 지금부터 제철을 맞은 한재미나리와 삼겹살로 배불리 먹고 참여한 그레이스 cc. 먹은 만큼 과연 밥값 했을까? 참여한 코스는 마운틴~벨리 코스. 어디 가나 마운틴이라고 이름 붙은 코스는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레이스의 마운틴 코스 역시 쉽지 않은 곳. 도전적인 홀이 많고 티 샷이 망가지면 그 홀 전체가 ..

골프이야기 2023.03.06

소나무가 멋진 곳, 정산cc

해우, 별우, 달우 코스로 이루어진 회원제 골프장 정산 cc. 태광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기 김해 일원에서는 아주 유명한 골프장이다. 그린이나 페어웨이 그리고 조경까지, 전국 어느 골프장에 비해 손색이 없는 제법 잘 관리되고 있는 구장. 덕분(?)에 비싼 그린피와 부킹의 어려움으로 우리 같은 흙수저 골퍼들에겐 늘 선망의 골프장이기도 하다. 무슨 그린피가 그리 사악한지 하여튼 지인의 도움으로 1부에 어렵사리 참여할 수 있게 된 정산 cc. 마침 그린피까지 50% 할인되어 이래저래 좋은 시간을 가졌는데 특히나 그날 날씨가 아주 청명하고 기온까지 높아 골프 치기엔 최적의 시간이었다. 멀리서 보면 페어웨이 경사도가 제법 심해 보이지만 막상 가보니 아주 완만한 경사도를 이루는 언듈레이션이라 라이가..

골프이야기 2023.03.02

포대그린의 악명, 골프존카운티경남cc

골프존카운티경남의 전장 거리는 사실 길지 않다. 하지만 포대그린의 악명은 아마도 이 일대에선 거의 깡패급으로 통하는데 그린 언듈은 지랄같고 거기에 포대그린이라 어프로치가 포대에 걸리면 초보들에겐 최악의 수가 나올 확률이 높다. 철푸덕이거나 그린 너머에 안착 시켜 쓰리퍼터 작렬. 그럼 어프로치와 쓰리퍼터만 4~5타를 까먹는다. 티샷과 세컨을 포함하면 더블보기 이상의 타수를 기록하게 되는 악명 높은 백돌이들의 무덤, 백돌이 신세는 명약관화 골프존카운티경남은 쉽지 않다. 페어웨이 좁은 건 둘째 문제고 일단 삼단 그린 언듈은 이 구장이 가진 최악의 조건이자 도전적인 미션. 포대그린의 높은 라이 어프로치는 핀에 붙이기 매우 어려우니 다들 이점 특히 명심해서 준비해야 할 것. 그날 20년 경력의 고수들도 아주 어려..

골프이야기 2023.02.15

버디 2개 잡고 싱글 달성, 하이스트cc

"생각 보다 안 춥네요" 한파가 몰려든 일주일, 이런 날씨에 골프를 친다는 게 사뭇 난감했었다. 하지만 그날 나갈 이유가 있었고 하이스트 회원 등록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회원 등록이 마침 1월 말까지가 데드라인이라 마지막주 티 조인이 있기에 참석. 그린피 50% 할인 등록이라 안 나갈 수가 없었다. "다시는 겨울에 골프 치나 봐라"하면서 분노의 샷을 때렸던 서라벌cc의 상처를 기억했다면 사실 오늘 하이스트는 나가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뜻밖에 날씨는 좋았고 바람도 불지 않아 겨울 날씨 치곤 골프 치기 딱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생애 처음으로 버디를 두 번이나 잡은 라운딩으로 기억된 그날. 3번 홀에서 두 번이나 버디를 잡은 쾌거. 짧은 하이스트지만 유독 3번 홀은 거리가 길다. 두 번 모두 티샷..

골프이야기 2023.01.30

한겨울의 라운딩, 롯데스카이힐 김해cc

작년 5월에 방문 후 다시 도전한 롯데스카이힐 김해cc.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양잔디로 형성된 곳. 양잔디 즉 한지형 잔디는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는 잔디다. 겨울이면 의례 누렇기만 한 골프장 하지만 양잔디 골프장은 엄동설한의 계절에도 푸릇푸릇하다. 5월에 왔을 땐 되려 잔디가 짧아 뒤땅도 때리고 탑핑도 잘 때리고 그랬지만 (그땐 잔디 보단 실력이 없어서 그랬을 것이다) 이번엔 되려 잔디가 그때보다 더 높은 게 아닌가 아마 겨울이라 깎지를 않아서 그런 듯. 샷 하기 딱 좋은 높이. 뒤땅이나 탑핑은 전혀 없었고 어프로치 즉 숏게임은 정말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낀다. 하지만 핀에 가까이 붙이는 건 여전히 어려운 난제. 티샷 고민은 지금도 진행 중. 연습장에서 장타였는데 필드에선 코앞이다. 주말 2부 타임. ..

골프이야기 2023.01.16

한겨울의 라운딩, 서라벌cc (벨리~마운틴)

추워도 이런 추운 날은 정말 골프 치기 어려운 날이다. 공은 공대로 안 되고 몸도 굳고 환경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날. 크리스마스이브, 영하 10도의 강추위를 뚫고 페어웨이에 섰다. 여긴 서라벌 cc 그것도 서라벌에서 가장 어렵다는 벨리~마운틴 코스. 힐과 레이크, 마운틴 코스는 이미 밟아 본 지라 야간 3부를 열지 않는 벨리 코스를 이번 기회에 도전한 것이다. 벨리 코스는 라이트 시설이 없어 3부를 열지 않기에 오로지 주간 경기에만 참여가 가능하다. 힐~레이크 코스는 회원제 벨리~마운틴 코스를 대중제로 구분하기는 하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다. 벨리~마운틴 코스가 더 도전적이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에 사실 재미있기는 여기가 더 스릴 있다. 도전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골퍼라면 힐~레이..

골프이야기 2022.12.26

골프에서 샷건 방식(동시티업)이란?

샷건 즉 산탄총이라고 부르는데 산탄총은 총알 하나만 나가는 게 아니라 총탄 하나에 여러 개의 구슬이 담겨있어 동시다발로 총알같은 구슬이 퍼져서 발사되는 총을 말한다. 이에 샷건 방식이라 하는 건 바로 동시에 여러 홀에서 실시하는 방식을 말한다. 앞전 2부 또는 그전 라운딩에서 대회를 개최하여 모든 홀이 비어 있을 경우에 다음 차수의 라운딩 (대게는 3부)가 이에 해당한다. 이럴 경우 모든 홀이 비어 있기 때문에 순서대로 1번부터 시작하면 엄청 대기 시간이 길고 밀리기 때문에 각 홀에 각기 배치하여 동시에 시작하는 방식이다. 즉 1홀 다음에 2홀 순으로 하는 게 아니라 비어있는 홀 18홀 중 어느 홀이든 배치되어 동시에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어떤 홀에 배치될 지는 모른다. 가봐야 아는 것 ..

골프이야기 2022.12.21

회원제 골프장 잔디가 더 좋다? 회원제와 대중제 차이

회원제는 말 그대로 회원을 모집해 운영하는 골프장 비회원제는 회원을 모집하지 않고 운영하는 골프장 대중제는 비회원제 중에서 이용료 등의 요건을 갖춘 골프장 "헉 남해 사우스케이프가 대중제 골프장이었어"라고 놀라는 골퍼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격 높은 골프장이 대중제라는 사실에 놀랄 수도 있는데 사실 회원제 골프장이라면 왠지 서비스의 질이 높고 잔디 등 페어웨이 관리 상태가 더 높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 "회원제가 더 낫지"라고 생각했다면 사실 그건 기분 탓이거나 착각이다. 회원제는 당연히 회원들만 가기 때문에 수익을 올리기 위해 비회원들에겐 그린피를 고약하게 책정할 수 밖에 없다. 그래야 회원들하고 확실한 차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 하지만 티 간격이 넓어서 앞. 뒤 팀 간 여유롭다고..

골프이야기 2022.12.20

골프에서 단부제란?

골프에서 말하는 단부제란 쉽게 말해서 2부제 하나만 실시한다는 말입니다. 시간대 별로 8시 이전 1부, 8시 이후 2부, 17시 이후 3부로 대략 이루어져 있는데 날씨가 가장 추워지는 이맘때가 되면 골프장에 따라서 2부제 하나로 통일해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아님 아예 1부를 없애고 10시 이후부터 티 예약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그린피는 1부 요금을 적용합니다.) 1부 시간대(8시 이전)는 날씨가 춥기 때문에 사람들도 잘 오지 않고 또한 추위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기 쉽기 때문이며 골프장에서도 캐디 인력 관리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단부제를 실시 하기도 하죠. 요금은 2부에 진행하지만 1부 그린피로 통일해서적용하기도 하고 아님 오전,오후로 나눠서 그린피를 차등하기도 합니다. 한시적으로 그때그때 기온에 ..

골프이야기 2022.12.20

50m 칩 인 버디 성공, 용원cc 3부

오래간만에 찾은 용원 cc. 용원은 회원제 골프장으로 무학, 백구, 백로 코스로 이루어진 27홀. 올봄과 여름에 찾았는데 겨울이 다가온 시절에 3부로 다시 찾았다. 싸늘한 날씨 탓에 두툼한 점퍼와 내복으로 무장했더니 영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동작이 무거워 생크 몇 번 내었고 푸시로 해저드 작렬 몸이 무거우니 샷이 무너졌다는 핑계를 대어 본다. 겨울엔 쉽지 않다. 하필 그날 제법 추웠다 용원의 잔디는 아주 좋다. 앞전 라운딩 한 창원 cc는 잔디가 짧았지만 용원은 잔디 길이가 대체적으로 푹신하다. 띄우기 딱 좋다. 하지만 띄우기 좋은 잔디를 두고도 어찌 그리 생크를 내었는지 참으로 백돌이 짓 정말 많이 했었다. 그 덕분에 트리플보기 3번이나 내고 말았고 파 세이브는 겨우 2번 하고 말았으니 그야말로 개공..

골프이야기 2022.12.04

복수혈전 서라벌cc (마운틴~힐)

11월 28일이 본인 생일. 생일이라고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으니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특별한 날의 추억 이벤트. 생일 파티를 2번이나 하는 호사를 누렸다. 한 번은 열혈(?) 여성팬들과 함께 그리고 두 번째는 사위감과 딸의 축하무대. 살다 보니 이런 호사도 누린다. 11월 중순 경, 서라벌 힐~레이크 코스에서 아쉬움 가득한 라운딩을 했었다. 비거리는 좋았지만 몇 홀 슬라이스 날렸고 어프로치와 퍼터 난조로 백돌이 실력 제대로 보여준 그때의 악몽. 이번에는 창원cc 라운딩 이후 드라이브 자세 교정으로 나름 비거리를 늘린 덕분에 서라벌에서 복수혈전을 기대. 그날 목표 타수 90타. 백돌+골린이 제대로 시동 걸었다. 서라벌cc는 힐, 레이크, 마운틴, 벨리 코스로 이루어진 대중제 골프장 얼마 전까지는 회원제..

골프이야기 2022.11.28

야경이 멋있는 창원CC 3부

어느덧 11월이 다 흘러가버렸다. 정말 세월 빠르다 어느새 벌써 12월이 다가오니 말이다. 단풍은 모두 지고 낙엽이 되고 페어웨이 잔디는 이젠 누런색으로 갈아입었다. 중순 경, 서라벌에 갔을 때 이미 누런색으로 변한 잔디, 창원CC에 왔더니 이젠 완연한 겨울임을 드러낸다. 창원CC는 18홀 회원제 골프장으로 동.서 코스로 운영되는 창원에서는 아주 오래된 골프장이다. 정병산에서 발원되어 천주산까지 등산로가 발달되어 있는데 예전, 이 등산로를 몇 번 밟아 본 적이 있었다. 등산로는 창원CC 등허리를 타고 제법 긴 거리를 이어가는데 그때는 이 골프장 이름도 몰랐고 관심도 없던 시기였었다. 이젠 등산이 아닌 골프를 치러 창원CC에 오게 될 줄 그땐 몰랐다. 동 코스 서 코스 모두 특별하고 이색적이다. 페어웨이가..

골프이야기 2022.11.24

단풍이 좋았던 가을밤, 서라벌cc 3부 (힐~레이크)

서라벌cc는 경주 외동에 위치한 대중제 골프장으로 힐, 레이크, 마운틴, 밸리 코스로 이루어진 36홀의 규모가 제법 큰 골프장이다. 예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구장이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든 차 이번에 조인이 등록되어 방문했었다. 역시나 3부. 비회원들이야 3부 아니면 꼭두새벽의 1부 외에는 어차피 티가 잘 없을 뿐만 아니라 여긴 경주. 거리가 멀어 사실 3부가 아니라면 찾아오기도 힘든 형편이다. 되려 파3는 거의 원 온을 했지만 파 4에서 엄청난 버벅거림을 겪어야 했었다. 비기너에게 전장 거리가 너무 길어 전략적으로 파 온(버디 찬스)는 거의 불가능. 파 세이브를 노리는 게 최선이다. par 4가 330~380m 심지어 레이크 코스 2번 홀은 440m. 야디지와 달리 핀을 어디에 꼽느냐 따라서 par ..

골프이야기 2022.11.14

간만에 찾은 하이스트cc 1부, 양산cc 3부

간만에 하이스트cc 1부에 참여. 여전히 하이스트는 쉽지 않은 구장을 또 실감한 하루였었다. 하이스트만 오면 되살아 나는 우측 푸시. 그래도 슬라이스는 없었지만 이번에 4홀 정도를 우측으로 날려 보내 ob 벌타 먹었다. 초반부터 트리플보기 작렬. 후반에는 좀 안정되었지만 전반 부진 때문에 영 재미가 없었다. 쫍은 페어웨이만 보면 역시나 긴장감이 도는 건 아직 백돌이여서 그런듯. 무엇보다 최근에 백스윙 탑이 낮다고 판단해서 백스윙을 조금 올린 게 관건. 아직 연습이 덜 된 상태에서 라운딩을 나갔더니 머리속이 복잡해진다. 양산cc은 가온~누리 코스. 3부에 참여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양산cc 전반에는 백돌이 실력 그대로 드러난 실력. 몇번 OB을 날려 보냈지만 그대로 시원했었다. 후분에는 제법 잘해 5번 정..

골프이야기 2022.11.01

밀양리더스CC, 3부(PINE~HILL)

밀양리더스(leaders)CC, 27홀을 가진 퍼블릭 정규홀이다. 딱 봐도 산악형 골프장의 전형. 티샷 시 OB에 신경 써야할 페어웨이가 좁은 산악형이다. 이런 형태의 구장에선 일단 살고 봐야 한다. 죽기 살기 식으로 때리는 건 도전적이거나 모험 행위. 남자는 직진이지 하면서 무모하게 때렸다간 도 아님 모 살면 다행 아님 OB. 하늘 위에서 휘어지면 그냥 OB. 그래서 드로우나 페어드 구질은 이런 데서는 정말 고수가 아닌 다음에야 자제해야 한다. 그날 싱글 친 동반자는 스트레이트 구사. 비거리가 짱짱했지만 ob을 내지 않았기에 싱글 달성할 수 있었다. OB 내고 "내 비거리 많이 갔지"하고 웃어대는 건 그냥 멍청이. 리더스의 난이도는 최상. 일부 서비스 홀도 있지만 대게의 홀들이 도전적이고 모험심을 자극..

골프이야기 2022.10.21

우디치퍼 리얼 사용기

그린 언저리, 즉 프랜지(에이프런, 엣지) 구간이나 30m 이내에 이루어지는 칩샷의 대한 실패에 대한 불안감은 비기너들에겐 공통의 관심사다. 탑핑, 소위 대가리를 까거나 아님 힘조절 실패로 그린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 숏프로치라고 해서 숏게임을 위한 어프로치에 대한 열망이 깊어 가는 시기. 드라이버 자세 잡고 세컨에서 이제 핀으로 붙이고 싶은 초보 탈출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바로 숏프로치다. 샷 이글 찬스 실패. 샷 버디 찬스 실패 탑핑에 대한 두려움. 모두 핀에 붙이지 못하고 대가리를 까기 때문에 생긴 일. 그런데 마침 치퍼에 대한 글이 있어 탐독하던 중 나타난 구세주와 같은 우디치퍼. 치퍼 기능과 웨지 기능을 같이 할 수 있는 만능의 클럽이 있다기에 눈여겨봤었다. 피칭 웻지 기능과 치퍼 기능을 ..

골프이야기 2022.09.29

가야퍼블릭, '그분' 강림하신 날

가야퍼블릭에 오기 전, 밀양cc에서 라운딩이 있었는데 정말 최악의 라운딩이었고 소위 개쪽을 팔았던 기억이었다. 소위 "돈 쓰고 스트레스 받고"의 일타이피의 한심스러운 악몽의 순간이었다. 드라이버 생크가 유독 심했고 아이언도 맞지 않아 머리 올리는 수준의 실력이었지 당최 내 실력이 나오지 않았던 그날의 밀양 라운딩. 이불 킥 제대로 한 날이었다. 그 심한 개쪽을 팔고 불과 이틀 후, 나는 가야퍼블릭에 올랐다. 우려와 달리 1홀부터 원 퍼터 홀인, 파 세이브에 성공 그리고 줄이어 파파파파 원 퍼터로 그대로 빨려 가는 듯 홀인이 시작된다. 티샷 비거리가 짧았지만 가야퍼블릭은 어차피 세컨샷에서 올리면 되기에 따박따박 파 온 찬스가 지속. 파만 10개 버디 1개 더블보기 2개 보기 5개로 76타에 성공 아쉽게도 ..

골프이야기 2022.09.27

가야퍼블릭, 밀양cc 3부

가성비 넘치는 골프장을 꼽으라면 경남에서는 단연코 가야퍼블릭과 밀양cc가 손꼽힌다. 9홀 퍼블릭이지만 그 난이도가 부산.경남에선 최고라고 알려진 밀양cc 그리고 만만찮은 좁은 페어웨이와 포대그린의 위압감을 가진 가야퍼블릭.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는 구장이 하이스트cc다. 세 군데 모두 9홀 퍼블릭 구장으로 고역의 대명사이자 가성비 골프장으로 통하는 공통점이 있는 곳들이다. 난이도로 따지면 밀양이 으뜸이고 하이스트 그리고 가야퍼블릭 수준으로 보면 된다. 가야퍼블릭의 난이도는 상급은 아니지만 다만 초보들이 겪는 어려움을 다 가진 결코 만만한 곳은 아니다. 밀양과 하이스트 난이도는 명불허전. 특히 밀양CC는 정말 최고의 난이도다. 이 세 군데 모두를 겪어봤지만 밀양은 정말 혀를 내 두른다. *개인적으로..

골프이야기 2022.09.20

아라미르cc, 3부

더 넓은 페어웨이를 두고 공은 우측으로 휘어져 OB로 향하면 골퍼의 심정은 어떨까? 아라미르는 36홀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부산. 경남 일대에서는 페어웨이가 가장 넓은 곳으로 알려진 구장. 페어웨이 관리나 그린 상태도 매우 우수하고 KPGA 경기도 다수 개최된 명망 있는 골프장이다. 페어웨이가 넓어서 여성이나 장타자들이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 구장이 쉽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어디 가나 내 실력에 비례할 뿐 쉬운 곳이 있기야 하겠나. 나는 아라미르에서 머리 올릴 당시 120타를 기록했고 백돌이 시절, 이곳에서 주구장천 슬라이스 남발로 더넓은 페어웨이를 놔두고 남의 홀과 해저드로 공을 보내야만 했었다. "넓다고 좋냐 니미럴" 어쨌든 공은 페어웨이를 놔두고 어먼 어먼 곳으로 날아가기 바빴다. 그리..

골프이야기 20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