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일반산행기

천문사, 학소대~가지북릉

구상나무향기 2022. 7. 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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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학심이골, 심심이학심이 합수점

 

 

 

이 시기에 가장 시원한 영남알프스의 비경으로 꼽자면

당연코 학심이골을 으뜸으로 칠 것이다.

 

학심이골을 계곡 치기로 오르는 일은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한 시각적 즐거움과 탄성을 자아내기엔 이만한 곳도 없다.

 

지리산도 아니고 설악산도 아닌

영남알프스에서 즐기는 계곡 치기의 이상을 발견할 수 있는 곳, 학심이골이다.

 

 

 

 

땀은 비오듯 흐르지만 쭉 흘리면 되려 시원하다.

 

 

전날 비가 온 탓으로 계곡에 물이 불었고 미끄럽다고 판단.

과감히 계곡치기는 취소하고 된비알 경사길을 선택 학소대로 오른다.

 

이젠 어느듯 나이가(?)되어 그런지

무모한 도전은 삼가고 그냥 산길 걷는 게 좋다.

 

특히나 땀은 흘리면 흘릴수록 더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을 받으니

오르막이 주는 즐거움이 더 좋다.

 

 

 

전날 비가와 그나마 학소대 물줄기가 보기가 좋다.

 

 

요새 어디를 가더라도 가물어 계곡이 말랐다.

 

최근 장마라고 내린 빗줄기 탓에 그나마 계곡에 물이 불은 지금이

가장 물 많은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리산의 그 넓고 우량한 계곡들도

물이 부족해 바닥이 드러난 작금의 시기다.

 

 

 

 

 

 

 

오르막이 아무리 길고 경사져도,

허벅지 근육은 멀쩡하다.

 

땀을 즐기고 심장 박동을 즐기는 그 '여유의 힘'은

마라톤을 끊은 지 2년이 지나도 아직은 건재하니 그 여력에 감사할 다름이다.

 

땀을 쏟아내면 되려 시원하다.

 

꼭 물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몸은 더 가뿐해지고 상쾌한 느낌이 드니

역시 산행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그 자체로 마력이다.

 

학심이골은 계곡 치기가 아니라면 무난하다.

이 등로는 상운산까지 이어지며

 

학소대에서 우측 사면으로 치고 오르면 가지북릉을 만난다.

 

 

 

 

 

오래전, 가지북릉에서 이 학소대로 내려오기 위해 무작정 아래로 

없든 길을 만들며 내려온 기억이 뚜렷한데

 

지금은 확연하게 뚫려있고 뚜렷하다.

 

학소대에서 북봉에 올라 가지산에서 상운산을 통해

학소대로 원점이 가능하고

 

학소대에서 좌측 천문봉으로 올라 천문사로 귀환해도 된다.

 

길은 여러가지 형태로 열려있으니

산꾼의 체력으로 해결하면 될 일이다. 하지만 어느 코스든 쉽지는 않다.

 

 

 

 

 

 

학소대에서 천문봉으로 올라 쌍두봉 코스로

천문사로 떨어지는 코스로 첫계획을 세웠다가

 

가지북릉으로 치고 오르는 코스로 변경했었다.

 

이유는 바로 알탕 때문.

가지북릉을 타고 내려오면 바로 심심이골과 학심이골 합수점을

만나는 데 거기서 알탕 하기가 아주 제격이기 때문이다.

 

이 뜨거운 여름날의 산행, 그래도 시원한 물놀이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학소대

 

 

그나마 비가 좀 와 계곡에 물이 불었다.

 

영남알프스 계곡은 그다지 깊거나 넓지 않아

물이 차는 징담과 소가 그다지 없다.

 

학심이골이 그나마 영남알프스 산중에선 이름난 계곡.

 

여름, 시원하게 폭포수의 상쾌함을 즐기고 싶다면

학심이골 추천이다.

 

 

 

 

 

 

 

 

 

 

10km 남짓

시간은 점심 시간과 알탕 시간 포함 6시간 40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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