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군시절(해군병 342기)

해군 군시절 모습(해군병 342기)

구상나무향기 2020. 8. 7.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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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오른쪽이 본인. 이때가 아마도 포항 팀스프리트 훈련 참여 때가 아닌가 싶음.

 

 

이번에 독도를 군 제대 후 28년 만에 방문을 했었다.

그옛날 군대 시절 추억이 아른거려 앨범을 뒤져봐 기록을 남긴다.

 

해군병 342기

조타병 13기

동해 1함대 충북함 DD 915

91-71003398

 

28년이 지났지만 절대 잊혀지지 않는 기억들이다.

 

 

 

왼쪽이 본인. 독도 경비 중. 동기 양상철과 함께

 

 

동해에 근무했을 당시, 전방 경비와 독도 경비는 본함의 주요 경비 임무였었다.

 

그래서 일본 순시선이 독도를 넘어 도발하면

새벽에 출동이 걸려 독도로 향한 것이 수도 없이 많을 시절이었다.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어찌나 파도가 많이 치든지 갈 때마다 고생했던 추억만 가득이다.

 

제대할 때, 조타일지를 찾아 독도 방문 횟수를 대략 찾아보니 무려 33번.

 

 

 

내가 근무했던 충북함, DD915

 

 

 

이번 울릉도에서 포항으로 돌아올 때 파고가 3m.

다들 멀미로 엄청 고생했는데 우린 그걸 황천주의보라 하고 급수로 나눠서 표기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런 황천주의보를 늘상 달고 다니는 곳이 바로 독도였고

바다 생활이었다.

 

멀미는 적응이라 하지만 병장 때도 멀미 때문에 고생을 했었다.

정말 개고생 개고생 말도 못하게 한 건 멀미 때문이었다.

 

신병이고 고참이고 상사든 누구든 멀미 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파도 따윈 뚫고 나가야 하는 사명감을 가진 게 군함이기 때문이다.

 

일반 선박은 황천주의보가 떨어지면 피항을 하지만

군함은 태풍이 아니라면 그딴 건 없었다. 무조건 정해진 경비 임무는 완수해야 하기 때문에 멀미는 기본 옵션이었다.

 

 

 

 

 

독도, 조타장 오윤선과 선임. 오른쪽이 본인

 

 

그래도 바다에서 겪은 생활 중 기억에 남는 게 참 많았다.

 

기합도 쎄고 

군기도 억쎄 밤이 되면 집합해서 뚜드려 맞는 게 일상이었지만

 

이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믿음으로 견디니 어느듯 병장이 되고 제대를 했었다.

 

 

 

 

 

독도 경비 중, 맨왼쪽이 본인, 맨오른쪽 두명이 나팔수, 세번째가 조타병 선임, 동기 양상철, 그리고 갑판장과 통신선임하사 그런데 내가 이걸 기억을 다하네 머리가 나쁘면 기억력이 좋다고 하든데...

 

 

 

 

해군 군시절 모습-2(해군병 342기)

나는 해군이었다. 그것도 배만 3년 내리 탄 정말 재수 없는 해군 수병 출신. 동해에서 구축함 조타병으로 근무했는데 조타병은 육상근무가 없어 해상에서만 근무해야 하는 참 뭐같은 직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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