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태국 배낭여행기

8년 만에 다시간 방콕 여행

구상나무향기 2017. 10.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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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속역 화이트아소케18>



카오산로드에 저렴한 숙소가 있긴 하지만

스쿰빅쪽 아속역 근방으로 숙소를 정했다.


스쿰빅쪽 숙소는 다양하고 또한 가격대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본인, 등만 누이면 자는 흙수저 배낭꾼.

위치성과 적당한 가격을 최우선으로 친다.

 

무엇보다 카오산 로드엔 BTS나 MRT가 없기 때문에

교통 편하긴 역이 많은 스쿰빅쪽이 좋다.





<싸파탁신역 타 싸툰 선착장>




왓 아룬으로 가기 위해 싸파탁신 역 선착장 '타 싸툰'으로 향했다.

BTS와 MRT를 갈아타고 가야 된다.


이곳에서 왓 아룬를 들러보고 왕궁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인데

예전 생각나서 그때와는 역방향으로 이동해봤다.


타 싸툰에서~왓 아룬~ 타 띠안 선착장까지

이동하면 된다.







<짜오프라야강>




그런데 비가 엄청나게 내리는 게 아닌가

비 정말 많이 내리더라


저 강물 보라 넘실대는 게 위협적이다.




<타 싸툰 선착장에서 본 짜오프라야강>




엄청나 게 쏟아붓는 비를 뚫고 간신히

왓 아룬까지 도착했다.


여기 온 이유는 단 한 가지.

예전 추억이 아른거려서이다.


문화적 탐방이나 역사적 기행이란게 사실 이방인들에겐 낯설고

공감대가 형성될 모티브가 잘 없다.


그래서인지 '갔든 곳 또 가는 여행'은 

그다지 매력있지는 않다.






<왓 아룬>



비는 내리다가 왓 아룬에 도착하니 거쳤다.


저 우산은 7월 미얀마 여행 때 산 우산인데

정작 미얀마에서는 한 번도 사용하지 않다가 태국에서 사용했다.





<미얀마에서 산 우산을 태국에서 사용>




왓 아룬에서 본 맞은편 타 티안 선착장이다.


15바트 내고 타고가면 된다.

맞은편까지 가는 셔틀 보트가 수시로 운행한다.


그 옆에 왕궁이 보인다.








왓 아룬에 다시 간 이유는

이런 사진을 찍어보기 위해서이다.


예전 여행 때 모습과 지금의 모습.

내 모습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2009년 방콕 여행 때





<2009년 왓아룬에서>



2017년 방콕 여행




<2017년 왓아룬에서>



어떻게 얼굴이 좀 달라졌는가?

8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옆에 중국인 관광객에게 사진 좀 부탁했다.

이번 여행에선 DSLR은 가져가지 않았다. 다 폰으로만 찍은거다.


또한 꼬창 호핑투어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방콕 투어는 짜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서 다닌 '체력과 땀의 결실이었다"








맞은편에 도착해 찍은 왓 아룬과 짜오프라야강의 모습이다.









선착장 나오면

왕궁과 왓포가 동시에 나타난다.


왕궁으로 갈려면 왼편으로 돌아서 가면 되고

왓포는 나오자마자 오른편에 바로 나온다.


왕궁(왓 프라깨우)은 입구 방향으로 움직여야지

안 그럼 엄청나 게 걷는다. 왕궁이 상당히 넓기에 무작정 가면 안 된다.


귀찮으면 툭툭이를 타자. 어디가든 대기하고 있다.




<왓 포 와불상>




내가 왓 포를 다시 방문한 건 마사지 때문이었다.

왓 포 마사지는 태국내에서도 유명하다.


100바트 입장료 내고 들어갔더니

정작 마사지 센터는 그날 일요일이어서 휴무.





<왓 포>




왓 포를 나와 카오산 로드까지 무작정 걸었다.

젠장 툭툭이를 탓어야 했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았다.

그것도 길을 몰라 뺑뺑 돌았더니 더 했다.



왕궁은 이미 예전에 봤으니 또 갈 이유는 없어 생략.







왓 포에서 한참 걸어

마침내 카오산 로드에 도착했다.


카오산 로드는 여행자 거리인데

온갖 이방인들이 태국에서 가장 많이 몰리는 장소다.




<카오산 로드>



카오산은 지명이 아니다.

방람푸가 지명이고 그 안에 있는 도로 명칭이 카오산이다.


8년 만에 다시 찾았다.

처음 왔을 때 새벽이었는데, 그때 '사왓디 카오산 INN '이라는 여행자 호텔에 머물렀는데

이젠 없어졌더라




<2017년>



이건 2009년 여행 때




<2009년 태국 여행>







두리안, 내가 최고 좋아하는 과일이다.

냄새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내겐 최고의 과일이다.


동남아 등지에서 제일 비싸게 팔리는 과일이기도 하다.


한팩 사서 돌아다니면서 먹었다.

걸으면서 뭐 먹지 말라고 했는데 나는 걸어다니면서 잘 먹는다.





<두리안>




생으로 갈은 오렌지와 수박 그리고 망고 등 과일 쥬스다.

라임과 오렌지는 내내 사다 마셨다.


물보다는 저걸 더 많이 마신 것 같다.


어떤 첨가물도 없는

천연 그대로의 맛이라 나는 저걸 참으로 좋아했다.






헤나를 해볼까 심각하 게 고민했었다.








카오산에서 아속역으로 이동할 때 툭툭이를 타고

가장 근처에 있는 BTS로 이동한 다음, BTS를 타고 스쿰빅으로 이동하면 된다.


택시 타면 엄청 막힌다.

스쿰빅 도로는 정체로 악명 높다.






밤이 되면 카오산 로드는 딴 세상으로 바뀐다.

카오산은 낮보다 밤이다.






방람푸 지역 전체가 다 저런 모습이라 여기면 된다.

골목골목 실컨 돌아보자


사실 다 똑같은 풍경이라

거기서 거기지만 흥은 제대로 날거다.


젊은 거리다.

아재들은 재미 없는 거리다.









여긴 람뿌트리 거리다.

한인여행사나 동대문 식당으로 갈려면 이 거리로 향하면 된다.






같은 장소

낮과 밤의 모습이다.









노천에서 그냥 논다.

술 마시고 흥에 겨우면 춤도 추면 된다.


라이브와 음악이 가득한 카오산이다.







MK에서 맛 본 수끼다.

그냥 우리네 샤브샤브와 동일하다 보면 된다.



수끼는 태국식 샤브샤브







아속 역 터미널21 건물에서 맛 본

랍스터 요리.


마지막 날 남은 돈 탈탈 털어서 먹었는데


"이게 랍스터 맛인가"하면서

내내 가성비를 뜨올리며 억울해 했었다.


'여행의 맛'으로 즐겨 본 랍스터.

나는 태국에서 처음 먹어봤다.









엄청나게 내린 폭우를 뚫고 찾아간

짜뚜짝 시장.







아속역 4번 출구에 있는

수다 레스토랑.






수다 레스토랑에서 먹은 뿌팟뽕커리와 먹거리들.








숙소에서 먹은 과일 종류들.


내가 과일매니아라

뭐든 어디가든 과일이라면 일단 맛을 본다.


계절이 아니라

로즈애플을 못 먹어본 게 좀 아쉽다.





<순서대로 포멜로, 잭후르츠, 구아바, 두리안>




카오산 로드에서 먹은 팟타이.


130바트 주고 먹었는데

정작 30바트 팟타이보다 더 맛이 없었다.







카오산 로드에 흔한 팟타이






30바트 팟타이






정체로 악명 높은 스쿰빅 도로







아속 역 근처 소이카우보이

낮에 헤매다 본 모습.






마지막 날 공항으로 떠날 때

잠시 들러본 소이카우보이 거리다.






도로는 매우 작아서

통과하는데 10분도 안 걸린다.


그래도 이곳이 스쿰빅 최고 환락가다.

뭇 여성들의 유혹(?)에도 굳건히 물리치며

공항으로 향했었다.


시간도 없고 돈도 없는 가난뱅이 배낭자가

이런데서 사용할 에너지 따위는 없다.






아속역, MRT와 BTS을 이용할 수 있는 역이다.

터미널21 건물에는 먹거리가 아주 풍부하다.


아주 다양해서

여행자들이 찾아가서 태국 요리를 접해보기에 딱 좋다.





<아속역>



아속역 터미널21 건물.


씨암역 씨암스퀘어 와 더불어 이 두 군데만 들러보면 웬만한 먹거리들은

다 섭렵이 가능하다.


유명한 레스토랑은 거기 다 있기 때문이다.







<터미널21>




터미널21 내 헤브어지드 레스토랑은 현지인들에게도 꽤나 유명하다.


항상 줄을 서야 하는 곳.

나는 운이 좋아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솜분씨푸드와 더불어

태국에서 제일 인기 좋은 씨푸드 레스토랑이다.



<늘 줄서서 먹는 곳. 헤브어지드>



뿌팟뽕커리


게살에 커리를 버무려 밥과 비벼 먹는 요리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좋아한다.






파파야를 채썰어 놓은 솜땀.

태국 전통 요리다.


생선 소스를 이용한 요리이기 때문에

약간 비린맛이 나는데 이걸 싫어하는 사람들은 불호.







땡모밧이라고 하는 수박 쥬스.


수박맛이 그대로 나온다.

한국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메뉴 중 하나.







폭우가 쏟아진 짜뚜짝 시장.

한참을 기다렸다.








역시 내 눈에는 과일만 보인다.








짜뚜짝 시장은 주말에만 열리는데

사실 내가 살 물건은 그다지 없었다.


조악해 보이는 수준이라서 영 손이 안 간다.







짜뚜짝 시장은 엄청 넓다.

둘러보는데만 반나절은 족히 걸리지만


대충 돌아보고 나왔다.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어서 생경함은 그다지 없었다.


역시 간데 또 가는 건 취향이 아니다.




<꼬창 가기 전 들러본 짜뚜짝 시장>





짜뚜짝 시장의 명물 커리.

맛이 있을런지는 몰라도 다들 식당에 앉아 한그릇씩 하고 있었다.


이곳 주인장의 익살스런 몸짓이

나름 이곳에선 마스코트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인 요리

이름은 모르겠다.






호텔 조식.

의외로 커피맛이 좋아서 리필해서 또 마셨네








타이거새우

마침 식사한 직후라 배풀러서 맛보는 건 생략.


비싼 요리다.




<타이거새우>




나는 여행에 늘 배고프다.

나의 행복이 어디까지 인지는 몰라도


욜로족이 대세라고 하는데

지금 행복이 지속될 때 그래도 여행을 떠나보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여행은 늘 용기와 시간의 문제.

시간이 그나마 있을 때 떠나는 게 최선이다.


항상 말하지만

'그나마 이런 복'에 늘 감사할 다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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