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미얀마 배낭여행기

호텔 선정의 단상, 로얄 바간 호텔(Royal bagan hotel)

구상나무향기 2017. 7. 25. 09:39
728x90





로얄 바간 호텔,

배낭 여행자들이 딱 묵기 좋은 숙소다.


특히 이 호텔에선 3명 또는 5명이 잘 수 있는 다인실(도미토리)이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장점인데


이 다인실은 저렴하면서도 매우 깔끔하다.






도미토리의 하룻밤 가격은 불과 14$(15,000원).

나는 비수기인데도 두달 전에 예약했었다.


도미토리는 인기가 좋아 서둘러야 한다.


왜냐면 싸고 좋은 호텔을 찾는 '매의 눈'은 전세계 어디에서나

존재하기 때문이다. 나도 너도 이런 호텔 찾지 않겠는가


https://www.booking.com/hotel/mm/royal-bagan.ko.html?label=gen173nr-1FCAEoggJCAlhYSDNiBW5vcmVmaH2IAQGYARe4AQbIAQ7YAQHoAQH4AQuSAgF5qAID;sid=2808229a48dae1bb0d206b15672c0b26;dest_id=-436773;dest_type=city;dist=0;group_adults=2;hpos=1;room1=A%2CA;sb_price_type=total;srfid=8af71e7f3c597bf50d92f3a203a5a791fcc580ebX1;srpvid=c5fba2b63b3a0005;type=total;ucfs=1&#hotelTmpl



내가 숙박한 날, 만실이었다.








물론, 이 호텔에 값비싼 룸도 있다.

하지만 우린(아니 나) 가난뱅이 흙수저 배낭꾼들이지 않는가


게스트하우스에 묵고 낮선 이방인들과 수단을 떨며

싸구려 밥과 술에 낭만을 토닥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배낭여행은 그게 나름의 추억이고 재미다.





<다나카(Thanaka)>




나는 늘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이 호텔은 게스트하우스는 아니었지만

도미토리 덕분에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왼편 침대엔 하루종일 뒹굴거리며 자유를 만끽하던 싱가포르인

그리고 옆방의 코 고는 청년은 영국인이었고

오른편 침대엔 훈남 프랑스인이 팬티 바람으로 설치고 다녔고

수영장에서 몸매를 뽐냈던 아가씨도 프랑스인이었다.

로비에서 같이 다나까를 발라보며 장난쳤던 웨스틴은 미국인 아재였다.










나는 머리만 다이면 잔다.

먹는 것도 까탈스럽지 않다.


소위 잘 먹고 잘 자고

그리고 화장실도 잘 간다.


그러니 내가 배낭여행을 즐기는지 모를 일이다.


그래서 식당이나 호텔을 고르는 기준도

별로 까탈스럽지 않다.




<옆 썬배드엔 비키니 아가씨들이 차지하고 있어 찍지를 못했다>





내가 호텔을 고르는 우선 기준은

위치성이다.


아무리 싸고 깔끔한 호텔이라도 인프라와 떨어진 곳의

호텔은 경험상 애로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무조건 위치성을 최고로 꼽는다.


시설, 조식 따위는 뒷전이고

위치성 다음 가격을 따질 뿐이다.


특히 동남아 같은 교통이 열악한 곳에서의 여행은 언제나 그렇지만

중심지를 벗어나면 불편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이바이크>



여행은 그 지역의 정보나 편의성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편하다.


그리고 미얀마 덥다.

더운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식당이나 마트를 이용하고자 걸어 보시라

사람 잡는다.


바간은 올드 바간, 뉴 바간, 냥우로 나뉘는데

저렴한 식당이나 호텔 그리고 여러 여행자 인프라가 모여져 있는 곳이 바로 냥우다.

그래서 냥우에 있는 호텔을 정한 것.






<조식은 무난하다>




조식의 수준은 내가 낸 금액과 비례한다.

딱 그 수준에 맞는 식사가 나올 뿐 기대는 마시라. 어느 호텔이든 똑같다.


일부 여행자 중

3성급 호텔에 투숙하면서 대우는 5성급을 바라는 사람의 글도 보았다.


그러니 글은 늘 투덜대는 내용뿐이다.

호텔 직원의 서비스를 테마로 조식이나 시설 등등 트집 잡기에 바쁜

후기가 인터넷엔 넘실댄다.


"야 저런 것도 불만사항이구나" 싶을 정도로 디테일하게 따진다.


소위 불편러다.


놀부 심뽀는 버리자.

여행은 즐겨야 되는 거지 셀프 스트레스를 구태여 받을 필요가 있는가?





<이바이크와 자전거도 대여해준다>




로얄 바간 호텔이 좋고 나쁘고 그런 건 없다.


다 나름의 가격, 서비스에 대한 자부심은

게스트하우스에서 5성급 호텔까지 다양하기에 그걸 흠잡을 수 없다.


행복은  '나의 만족'에서 나오는거.

그 만족 또한 여행의 즐거움에서 우러나오는 거 아니겠는가?





<이바이크 대여료>




즐기고 못 즐기는 건 다 '너의 몫'이다.


좋았던 건 빼고 사소한 것을 지적해 불편러가 되기 보단

좋은 것과 즐거운 점을 부각해 의미를 둔다면 여행이 더 즐겁지 않겠는가


조금 불편해도 관용을 베풀자.

여행와서 행복해야지 스트레스 받으면 좋을게 뭐가 있겠는가




<로비에서, 헐거워진 콘센트를 대하는법>




호텔에서 '웨더 스푼스 바간'같은 유명한 레스토랑도 지척이다.

식당街는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방향만 잘 잡으면 찾아가는 데는 문제가 없다.

교통 인프라가 없기에 지도를 잘 보고 다니자.


이동네 가로수 따위는 없다.

그러니 밤에 다닐려면 눈에 불 켜고 걸어야 한다.


근처에 식당이나 마사지샵, 구멍가게가

도보 5~10분 내에 있어 나름 위치성으로 좋다고 여겨진다.


무엇보다 

때깔도 좋으면서 싸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