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중국 배낭여행기>/운남성

옥룡설산 모우평 트레킹

구상나무향기 2013. 6. 20.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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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령설산은 해발 5,596m입니다.

이곳을 다 오르는 게 아니라 로프웨이를 타고 어느정도 고도에 올랐다가 걸어서 최고 4,600m까지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꾼의 체면으로 어찌 편한 발걸음을 내딛고 산행을 즐겼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하여 개고생을 좀 자처하였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면

내가 가고자하는 코스의 로프웨이 티켓을 끊으면 됩니다.

 

모우평은 가장 먼 곳에 있습니다.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리는데요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길고 긴 로프웨이에 달랑 서너명 타고 올라갈 정도입니다.

평일 날 이른 시각에 모우평을 찾는 여행자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모우평에 도착하면

바로 저런 풍경이 압도합니다.

 

옥룡설산, 구름에 가려져 그 위용을 드러냅니다.

아마 이 계절에는 내내 저런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인프라가 전혀 없습니다.

먹을 걸 제대로 챙겨오지 않아 혹여 물이라도 안팔면 어쩌나 싶었는데

간단한 먹거리를 파는 매점이 있어 물은 살 수 있었는데 그나마 잠시 문을 열고 닫아 버리더군요

 

혹여 저처럼 트레킹을 할 사람들은

반드시 물과 먹거리를 다 챙겨서 오시길 바랍니다.

 

호두와 동충하초 그리고 영지버섯류를 파는 할머니인데

나중에 살려구했는데 돌아올 땐 안계시더군요

 

호두가 참 맛있거든요

 

 

 

 

 

 

 

 

소똥구리는 처음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멸종위기종으로 보호받는 곤충일 정도로 매우 희귀한데요

 

여기에선 더넓은 초원지대에 널린게 야크똥과 말똥 뿐입니다.

그게 양분이 되어 풀이 자라는 자양분이 될터입니다.

 

 

 

 

 

 

티벳사원입니다.

이곳에서 3배를 하고 부처님께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빌어봅니다.

 

 

 

 

 

 

 

마니차를 돌리며

수도 없이 많을 소원 중, 몇 가지만 떠올려 빌어봅니다.

 

종교적 신념과는 별개의 행위로 간주해도 될 것입니다.

그 자체가 또다른 여행의 재미겠죠 

 

 

 

 

 

 

야생화는 지천입니다.

계절적으로 정말 괜찮은 날에 모우평을 찾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야생화를 좋아하는 탓에 산행이 늦어지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결국, 목표한 위치까지 가지 못하고 되돌아와야만 했을 정도로

천상화원을 이룬 모우평이었답니다.

 

 

 

 

 

 

 

 

감성적이고

또 정서적인 풍경을 찾는 사람이라면

 

꼭 모우평으로 향하길 권유합니다.

 

물론, 빙천공원이나 모우평.운삼평 모두 나름의 의미가 있겠지만

조용하면서도 광활한 자연의 웅장함을 만끽하기론 역시 모우평이 최곱니다. 

 

오붓하게 걸으면서

시간을 보내기란 더할나위 없이 최고의 장소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백두산과 히말라야 그리고 북알프스 등을 찾았지만

 

아마 모우평 만한 천상화원은 없을 것 같습니다..

 

최고의 천상화원입니다.

앵글에 담기는 아주 일부분만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샹그릴라에서 구입했던

산소캔입니다. 고산병에 대해서는 샹그릴라 여행기에 기재하겠지만

 

고산병 증세가 있는 사람은 힘들 수 있으니 혹여 저런 산소캔이나 고산병을 완화할 수 있는

약품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저는 샹그릴라에서 고생을 했고

오히려 더 높은 옥룡설산에서는 편안했습니다. 저는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었습니다.

 

첫 날 샹그릴라에서는 두통과 호흡곤란으로 아주 불편했답니다.

 

 

 

 

 

오를수록 말과 야크를 키우는

원주민들의 집이 보입니다. 긴 총을 메고 가는 원주민과 인사를 하기도 했으며

 

간혹 만나는 사람들은 여유있게 이방인을 대해주었습니다.

 

 

 

 

돼지가 땅을 파고

그 뒤를 닭이 뒤따르며 열심히 벌레를 쪼아 먹고 있는 장면입니다.

 

 

 

 

언덕위에 오르니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설산은 갈수록 웅장해지고

초원은 더욱 그림 같은 풍경으로 다가옵니다.

 

 

 

 

 

옥룡설산은

한군데의 산을 의미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네 지리산이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도에 걸쳐 있듯이

옥룡설산도 아주 방대한 면적을 자리합니다.

 

단지 봉우리만 다를뿐입니다.

모우평 코스를 따르면 사진 속 풍경외에도 또다른 봉우리들이 나타납니다.

 

 

 

 

 

 

혜초여행사에서 개척한 샹그릴라 루트입니다.

설련대협곡 코스인데

 

4,600m까지 올라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지금은 4,260m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생화에 미쳐서 결국 시간 부족으로 중간에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로프웨이 마지막 시간에 맞춰야 하니 시간 안배를 하면서 움직여야 합니다.

 

 

 

 

 

 

 

 

다양한 야생화들이 앞 길을 가로 막습니다.

 

백두산이나 히말라야에서 봤던것들도 있지만

전혀 생소한 야생화들도 많습니다.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야생화들도 많았습니다.

 

식물학자들이 보면

아주 즐거워할 장소입니다.

 

 

 

 

 

 

길은 아주 편안합니다.

고산증세만 없다면 크게 우려할 만큼의 산행 코스는 아닙니다.

 

트레킹이라 생각하고 천천히 올라도 될 코스입니다.

 

 

 

 

야생화에 심취해서 몇 걸음 걷지도 못하고

계속 지체되었습니다.

 

등산로는 생각보다 편합니다.

격정적인 코스를 다 둘러보지 않는다면 적어도 트레킹이란 말을 붙여도 전혀 손색없는 코스입니다.

 

 

 

 

 

어떤 종류인지 모를 야생화들이 습지 주위로 가득합니다.

나무는 한라산. 지리산 등지의 고산에 많이 자라는 구상나무를 닮았습니다.

 

잎을 떼어내 냄새를 맡아보니

향도 비슷합니다.

 

 

 

 

 

사진은 일부분입니다.

사실 이보다 더 방대하고 큰 야생화 밭입니다.

 

 

 

 

 

 

야생화를 산행의 일부로 치부하고

산행에 더 몰입할 수 있었겠지만, 사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이런 장소는 찾기가 힘들다는 판단에

열심히 샷터를 눌렀습니다.

 

산행을 더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든게 아쉬웠습니다.

 

 

 

 

 

 

이곳의 두견화는 모두 지고 없었지만

샹그릴라에서 원없이 봤기 때문에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이곳 저곳

숲 속은 다 둘러보고 싶었지만, 시간은 정해져있고

고산증세 때문에 뛰댕기는 못하겠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산행이었습니다.

 

 

 

 

 

아침나절 보여주곤

구름이 휘감아 버린 설산은 좀처럼 진면목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6월에 방문한 것 치곤 제법 괜찮은 날씨였습니다.

비는 거의 맞질 않았으니 말입니다.

 

 

 

 

 

 

습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이 습지는 제법 규모가 큰 것같았습니다.

최고의 건기 시절인 6월에도 물을 머금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우기라면 제법 클 것같았습니다.

 

 

 

 

 

 

더 뒤에 또다른 봉우리가 나타납니다.

사실 구름에 가려져 저 봉우리가 있는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비슷한 풍경이지만

개인적으로 다 볼 때마다 새롭습니다.

 

 

 

 

 

설련대협곡 루트는 저 안부에서 올라갑니다.

풍경이 비슷비슷해서 결국 가지 않고 이곳에서 되돌아왔습니다.

 

로프웨이에서 3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타이머를 작동시켜 출발했기에

내가 얼마만큼의 산행을 하고 있는지 매번 체크했습니다.

 

 

 

 

 

 

뒷편에 있는 봉우리도

옥룡설산의 일부분인데 도대체 봉우리가 몇개인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상에 13개라도 하지만

우리네 뽀족한 걸 봉우리도 따지는 관습으로 보자면 금강산처럼 1만2천봉은 되겠습니다.

 

 

 

 

 

 

내려오면서 본 풍경입니다.

 

 

 

 

 

셀카입니다.

고산증세로 얼굴이 빵빵하게 부었습니다.

 

고산병은 신체를 인위적으로 변화시키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고산병을 무릅쓰고 함 뛰어봤습니다.

몇 번 뛰었더니 숨이 차더군요

 

고산에서는 평지에선 쉬운 일도 여기선 어렵습니다.

그래서 급한 산행이나 가격한 행위들은 하면 안됩니다.

 

 

 

 

 

 

야크떼입니다.

멀리서 풀을 뜯고 있습니다. 접근하면 도망갑니다.

 

아주 예민한 녀석들이더군요

 

 

 

 

 

 

 

아주 아름다운 야생화입니다.

설산을 배경으로 한컷 해봤습니다.

 

 

 

 

 

 

 

살금살금 다가가서 찍은겁니다.

풀을 뜯으면서도 연신 경계했습니다.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풀을 뜯더군요

절대 이방인에게 다가가지 않을 굳센 녀석이었습니다.

 

 

 

 

 

 

 

모우평은 야크가 주인입니다.

야크가 유유히 풀을 뜯고있는 평화로움은

한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아낸답니다.

 

 

 

 

 

 

이제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은 티벳 사원이 있는 곳의 언덕입니다.

 

 

 

 

 

 

 

이런 초원입니다.

관광객들은 이런곳을 걷게 됩니다.

 

그래서 산행이라기 보다는 트레킹이 더 어울립니다.

 

 

 

 

 

 

 

이 코스를 벗어나

산행을 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7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4,000m 이상을 밟고 온다면 9시간 이상도 소요되는 먼 여정 길입니다.

도시락과 간식

그리고 고산병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시 로프웨이로 돌아왔습니다.

오후 4시가 안되었을 시간입니다.

 

타이머로 재면서 매번 확인하면서 발걸음했습니다.

고산병이 도사리고 낮선 장소의 산행은 늘 경계해야 합니다.

 

 

 

 

 

입구의 모습입니다.

로프웨이 시간과 셔틀 시간만 따지더라도

 

입구에서 모우평 로프웨이 간 1시간 이상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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