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구마모토·아소산·구로가와

일본 배낭여행기-구마모토/아소산/구로가와

구상나무향기 2010. 9. 2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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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배낭여행을 가는데 있어 필히 준비해야 할 사항중 하나가 바로 교통정보다.

낮선곳에서 내가 가고자하는곳을 어려움없이 찾아갈려면 사전에 교통정보를

익혀두는건 기본적인 사항 일것이다.

 

일본은 교통정보가 인터넷으로 거의 대부분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부지런만 하면

얼마든지 효율적으로 계획을 짜볼 수 있다. 만일 교통정보가 미미했다면 일본 현지에

가더라도 즉시 확인하고 기록해야 할것이 교통정보다.

 

이것을 게을리하면 때론 오도가도 못하고 또는 어정쩡한 시간대에 머물러 효율적인

배낭여행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어렵게 시간내어 찾아간 소중한 시간들이다. 그시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할려면

교통정보는 필수중 필수라 하겠다.

 

<하카다역 외관이 새로 바뀌었다>

 

배낭여행은 도전심과 부지런함이 있어야 재미를 더해간다. 귀챠니즘으로 똘똘

뭉친 사람이거나 또는 걷기 싫어하는 사람, 남이 챙겨줘야만 할수있는 사람은

배낭여행과는 거리가 멀다.

 

나처럼 그저 아무꺼나 잘먹고 아무데서나 잘 적응하고 잘 들이밀고 다니는

사람들이라면 배낭여행을 추천하는 바이다.

 

공주병같은 유사한 질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이나 또는 마마보이 기질이 다분한 사람들은

절대 배낭여행 하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 성격 더 황량해진다.

 

특히 이런 사람이 동행이라면 같이 가는 일행까지 더불어 성격 피폐해진다.

챙겨 받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냥 가이드 따라서 가는게 정신건강에 서로가 이롭다.

 

배낭여행은 남을 따라서 가는게 아니라 내 스스로가 앞장 서서 가는길이다.

특히 외국은 낮설고 물설은 곳이다. 도움 받기만을 바라면  한발자국도 못간다.

 

<아소산>

 

쓸때없는 잔소리가 길었다. 자...이제 여행이나 떠나보자

 

하카다에서 구마모토를 경유하여 아소산으로 가는길은 교통이 다소 까다롭고

배차시간도 그렇케 여유가 없는편이다.

 

고속버스-노면전차-보통열차-특급열차-등산버스를 타고 들어가야만 갈수있는곳이

바로 아소산이다.교통편이 다소 복잡하다 할것이다.

 

하지만 구마모토와 아소산 여행은 배낭여행의 참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그런 코스이다.아직 이곳에 방문하지 못한 분들이 있다면 이코스를 정말 추천하고 싶다.

그래서 두번의 여행기를 하나로 묶어서 다시 작성해 보았다.

 

<컴포트 하카다 호텔, 전국 체인점이다>

 

개인적으로 구마모토와 아소산은 기차와 버스 두번 모두 다녀왔는데 그중 기차로

다녀올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기차로 가는것이 버스로서는 흉내내지 못할 낭만과

그리고 비경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카다 교통센타. 하카다역 동쪽출구 바로 옆에 있다>

 

하카다 교통센타는 하카다역 동쪽출구 바로 옆에 붙어있다. 타는곳은 3층이다.

구마모토는 한문으로 웅본(熊本)이라 부른다. 가고자 하는 지역의 한문 정도는 익혀서 가자

 

후쿠오카에서 구마모토까지 왕복 버스표다. 편도 2,000엔이고 왕복이면 3,600엔이다.

이때 여행은 산큐패스를 활용하지 않았다. 그냥 실비로 처리한 경우다.

 

  

 

고속버스안에도 화장실이 있다. 시외로 움직이는 버스라 다있는건 아니고

고속버스에만 있는것 같다. 비디오도 상영해주는데 해드폰은 서비스다.

 

 

 

넓고 광활한 그들의 대지를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우리와는 또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하나같이 깔끔하고 정돈된 시골 풍경들이다.

이질적인 그들의 차창밖 풍경을 즐기다 보면 어느듯 구마모토에 도착한다.

 

버스로 2시간이 걸린다. 도착하는곳은 구마모토 교통센타이다. 역이 아니다.

기차역은 여기서 떨어져 있는데 노면전차를 이용해서 가면된다. 시간이 된다면

구마모토성에 들러보자

 

 

구마모토성이다. 성이라면 우리처럼 백성들을 보호하는 그런 넓은 성이 아니라

유럽의 성처럼 영주나 유력한 인물이 기거하는 그런 거주지라 보면된다.

일본의 성은 유사시 방어진지로도 이용 했다.

 

 

구마모토성의 천수각 모습이다.

 

 

가등청정 바로 가토미요마사의 초상화다. 긴 투구(에보시)를 쓴 초상화가

인상적인데 가토미요마사는 임진왜란의 대표적인 원흉이다.

 

소서행장 다음으로 조선에 침투하여 단 한달만에 한양을 지나 함경도까지

치고 올라갔던 장수로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매우 분통터지는 인물이라 할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순신 장군마냥 숭배하는 인물이다. 특히 구마모토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긴 투구를 쓴건 키가 작아 크게 보이기 위함이라 한다.


 

가토기요마사를 기리는 가토신사


 

가토 신사의 풍경이다. 가토기요마사를 신성시 여기는 곳이다.

한국인이라면 여기서 절을 하면 안되겠다. 사찰이 아니라 신사라는 점을 상기하자


 

구마모토와 나가사키에 가면 노면전차가 있다. 노면전차는 구마모토에서 2호선이

개설되어져 운행되고 있고 나가사키는 5호선까지 개설되어져 있다.

비용은 100엔이고 내릴때 내면된다.

 

이 노면전차를 타고 구마모토역까지 가면된다. 약 10분 정도 걸린다.

 

 

구마모토역이다. 냉큼 달려가 시간표 부터 보자

 

 

 

구마모토역 승차권 발매기...아소(阿蘇)역까지 1080엔이다. 직행은 아니고 히고즈(HIGOZU)에서

아소역가는 특급열차로 다시 갈아타야 된다.

 

왼쪽편에 아소라고 적혀있다. 행선지 지명의 한문 정도는 알고 가야 이용하기 편하다.

구마모토(웅본 熊本).아소(아소 阿蘇),하카다(박다 博多).쿠로가와(흑천 黑川) 정도는

적어 두든지 아님 익혀서 가자

 

 

배가고파 역내에 판매하는 고등어 초밥을 사봤다. 600엔인데 한국에서는 일식집에

가야만 먹을수 있는 고등어초밥을 이곳에서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심지어 고등어회도 편의점에서 판다. 한국에서는 쉽게 먹을수 있는 먹거리가

아닌지라 선뜻 골라 보았다.

 

 

오꼬와라는 볶음밥 종류다. 볶음밥은 이다메고항이라고 하는데 이런 오꼬와는 뭔지 사실

잘 모르겠다. 아주 다양한 오꼬와를 팔고있는데 보기만 해도 이쁘다.

 

아소산 가는 여정에는 그다지 먹을게 없기 때문에 미리 도시락을 준비하자 

초밥이나 볶음밥을 가져가는것도 좋을듯 싶다.

 

 

히고즈까지 태우고갈 기차다. 우리식 전철이라 보면 된다. 이거 타고 아소역으로 가는게 아니다.

히고즈에서 내려서 미야지행 기차로 옮겨 타야 된다. 절대 방심하면 안된다.

 

 

히고즈에 도착하니 미야지행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이걸 타고 아소역까지 가면 되는것이다.

아소산 주위의 일본 풍경과 그리고 스위치백으로 움직이는 특유의 기차여행을 즐길수 있는데

이 풍경에 반해 다시 가고 싶을 정도다.

 

미야지까지 가는 방향에 아소역에서 내리면 되는것이다.

 

 

미야지행 특급열차 객내 풍경

 

 

도중에 정차한 간이역 풍경이다. 철도역 영화의 한장면을 연상케 하는데

기차 여행의 낭만이 그대로 묻어난다.

 

또한 화산활동으로 생긴 분지 안에 생긴 거대한 평원을 바라보며 여행하다보면

일본이라는 나라의 자연성에 감탄하게 된다.이러니 부유할 수 밖에 없을듯 싶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아웅대는 우리나라와는 구분되어 때론 서글퍼진다.

그래서 젊을때 외국에 나가봐야 나중에라도 우물안개구리가 안되는 것이다.

깝깝하고 고지식한 사람일수록 배낭여행을 시켜보자 의외로 치료(?)가 잘될듯 싶다.

 

 

차창밖으로 본 시골풍경이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많이 다녀보았지만

항상 느끼는 바는 어디를 가더라도 깨끗하고  깔끔하다..

특히 도로정비나 주택정비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심지어 농촌 들녁에 나풀대는 쓰레기 하나 없더라

 

 

우리나라에서는 태백으로 가는길에서 볼수있는 스위치백 방식의 운행모습이다.

고지가 높아 바로 올라가지 못하고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갈지자 모양으로 여러번

번갈아 가면서 점차 올라간다.

 

기관사가 앞뒤로 번갈아 가면서 운전하는데 볼때마다 인사를 하고 간다.

도대체 몇번의 인사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기계적인지 정말 친절해서 그런지....

나중에는 부담스럽더라

 

 

차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또한 빼놓을수 없는 진풍경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진 곳인데다 더넓은 분지는 평화롭기만 하다.

우리로서는 아주 이색적인 장면으로 다가온다.

 

큰 산지가 둘러싸고 있고 그안에 마을이 형성 되어있는데 정말 넓고도 크다.

다시 보고픈 장면들인데 이는 기차 여행을 통해서 즐겨볼 수 있는 매력중 하나일것이다.

 

추후 버스로 다시한번 구마모토에서 아소산에 들렀는데 그때는 이길로 안가더라..

 

 

드디어...아소역에 도착한다..하지만 여기가 아소산이 아니다.

등산버스로 아소산니시에끼(아소산서역)까지 타고 가야한다. 갈길 멀다.



아소 버스정류장이다. 여기서 부터 등산버스를 타고 아소산서역까지 가야한다.

버스정류장은 아소역 바로 옆에 있어 찾기가 쉽다.


화산활동이 심할경우 여기서부터 아예 가지도 못한다. 한글로된 안내문구도 있다.
실제 그런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가스가 분출하거나 화산재가 오르면 이곳부터 차단 시킨다고 한다.

 

돌아오는 버스 시간표와 여기서 출발하는 구마모토행 열차 시간표를 미리 확인해두자




오후 3:20분 버스를 놓치면 더이상 돌아올 버스가 없다. 이버스가 오후 5시에 아소산서역에서

되돌아오는 막차이기 때문이다.



버스를 타고 아소산 오르는길이 장관이다. 빼놓을수 없는 진풍경이다.



차창으로 본 풍경이다. 우리식으로 말하는 오름의 위세가 대단하다.



물이 아직 남아있는 칼데라다.



멀리 활화산이 보입니다.

 

쿠사센리 정경도 보인다.말을 타고 일주를 할 수 있다.

더넓은 초원지대다.

 


출발한지 50분 정도가 되면 아소산서역(아소니시에끼)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편도를 타고 갔다가 내려올때는 걸어서 내려오는 방법을 추천한다.

왕복 끊지말고 내려올때는 걷는것도 좋다. 걸어서 내려오는 경험 또한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물른 비용도 싸다.

<아소산서역. 오후 5시가 아소역으로 가는 막차다>

한국어로 안내멘트를 틀어준다..주위 풍경 감상으로 뭐라고 하는지도 몰랐다.



이렇케 타고 올라간다. 내려올때 걸어서 내려오자

 

아소 분화구 주변 정경이다. 수증기가 요동치고 때론 유황냄새가 나기도 한다.

 

 

 

 

 

분화구 주위 풍경이다.



용암이 흐르면서 절경을 만들어 놓았다

 



 

천천히 걸어서 내려오자 정경이 아름답다.




화산 활동시 피하는 대피소..지붕에 돌더미는 실제 화산활동으로

날아온 화산재가 쌓인것이다. 때때로 저렇케 성질좀 부린다.

 

돌아갈때는 5시 막차를 타고 다시 아소산서역 버스정류소로 돌아가 아소역에서

구마모토 가는 기차를 타고 가면 될것이다.

 

만일 아소역에서 벳부나 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도 좋을것이다. 그건 사전에 미리

파악해 두자 참고로 벳부역으로 가는 마지막 기차가 아소역에서 18:47에 있다.

 

갈때의 역순으로 돌아오면 되겠다.

 

구마모토역 앞에는 번화가가 있다. 잠시 들러서 보자

역에 도착할 쯤이면 배고픔을 넘어 속이 쓰리다고 느껴질 시간이다.

 

이럴때 나가사끼 짬뽕으로 식사를 해보자

단! 맛은 기대하지 마시라 싸고 양이 많을뿐이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거리에 대해서는 사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

한두번 일본에 방문하다 보면 같은 먹거리가 반복될 뿐이다. 먹을 종류가 넘쳐나는

우리와는 사뭇 다르다.


 

쿠로가와 온천은 버스로 이동하여 가는게 좋지만 버스가 많지 않다. 

아소역에서 기차로 가는 방법은 없고 대신 아소역 버스 정류소에서 가는편은 있다.

시간표를 미리 파악해두자

 

본인도 아소산 다음에 쿠로가와온천을 찾아갈 방법을 모색해 봤지만 숙박하지 않는다면

돌아올 방법도 없고 또한 찾아 간다고 해도 아소산과 쿠로가와 온천중 한군데를 포기해야만

시간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낭여행지로 포기하였다.

 

<쿠로가와 온천>

 

쿠로가와의 교통편은 매우 불편하기 때문에 쿠로가와 온천 단하나만을 위해서

간다면 사실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곳은 각 여행사가 운행하는 구마모토+아소산+쿠로가와온천을 묶어서 80,000원에

판매하는 일일버스투어로 가볼 수 있다. 차라리 이방법을 통하는게 오히려 편하다.

 

쿠로가와 온천까지 배낭여행객이 찾아 가기란 사실 무리인 장소며 또한 찾아간들

2% 부족함을 느낀다. 쿠로가와 온천은 일일버스투어로 찾아간것이다.

 

<쿠로가와 미인탕,비진유 료칸>

 

쿠로가와에서 다소 유명한 비진유의 노천탕 장면이다.

뜨끈한 온천수에 푹 담그고 있으면 실상 최고의 여행이라 할 수 있다.

 

일본에 가서 온천한번 해보지 못한다면 그건 일본 여행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일본 여행의 꽃은 역시 온천이다.

 

 

생각보다 쿠로가와 온천마을이 넓다. 한군데 입욕비는 500엔이지만 입욕마패를

구입하면 3번 사용할 수 있다. 금액은 1,200엔인데 유카다를 입고 동네방네

돌아 다니면서 이집 저집 드나들면 된다.

 

모두 떼지어 그렇케 우르르 몰려다니는데 한국인이 유카다(기모노의 변형)를 입고

다니는 모습이 그리 이뻐 보이지는 않지만 관광이라 생각하고 그냥 생각없이 즐겨보자

유카다 한번 입는다고 한국인 떼깔이 어디가겠나...

 

 

쿠로가와는 큐슈에서도 아주 깊숙한 산골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차량으로 하카다로 돌아오는데 꼬박 2시간 이상이 걸린다.

 

<나카스 야타이 풍경>

 

다시 하카다로 돌아와 나카스의 야타이 풍경이나 또는 캐널시티의 야경을 둘러본다면

매우 훌륭한 일정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밤이 늦어 특별히 먹을게 없어 고민한다면 요도바시 카메라에 위치한 스시온도는 11시까지

영업한다. 늦은밤 100엔 스시로 실컨 배를 채워보자

 

또한 덴진코아 앞에 있는 24시간 라멘집 이치란덴진점을 찾아가도 될것이다.

이러한 정보들은 각 포탈사이트에서 얼마든지 조회하면 나온다.

 

그리고 술을 즐기고 싶다면 저녁 9시 이전에 가야한다. 일본은 늦게까지 장사하는

술집이 별로 없다. 술꾼들의 천국은 역시 한국이다.

 

<캐널시티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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