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베트남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배낭여행기-사파에 도착하다.

구상나무향기 2010. 9. 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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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파에 도착하니 흑몬족이 가장많다.

박하의 화몽족과는 또다른 복색이다.

 

검은색 바탕에 다양한 색상의 실로 수를 놓았다.

 

이들은 관광객들에게 물건을 판매하거나 그리고 가이드 노릇도 한다.

흑몬족 뿐만 아니라 붉은색 두건을 머리에 하는 자오족들도 제법 많이 보인다.

 

흑몬족의 남색 빛깔의 옷은

인디고(indigo)라는 식물에서 추출한 물질로 염색한다고 한다.

 

흑몬족의 여인네중 손이나 팔뚝에 남색빛깔로 물든경우가 있는데

처음에 피부병인가 여겼는데 알고보니 그게 염색을 자주해서 그런거라한다.

 

 

 

흑몬족은 귀고리를 주렁주렁 메는게 그녀들의 특색이다.

붉은 두건을 하는 자오족 여인들의 귀고리는 조금은 단순하다.

 

자오족(dao) 여성들을 자세히 보면 눈썹이 없다.

그게 결혼했다는 증거다.

 

자오족 여성들은 결혼하면 눈썹을 밀거나

또는 앞머리를 밀어 붉은두건을 쓴다. 그래서 이마가 제법 넓어 보이는건 그 때문이다.

 

처음엔 저 여인들은 이마가 왜 저리 넓은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그런 이유가 있었다. 결혼하지 않는 여성은 눈썹이 멀쩡하지만

그래도 절반은 갂아 버린 모습을 볼 수 있다.

 

 

<붉은 두건을 하는 자오족>

 

여기 고산족들 또한 박하의 화몬족과 더불어 정말 힘들게 사는 것 같다.

사파 타운에서 적게는 수 킬로미터에서 많게는 십여 킬로미터 이상 떨어져 사는 고산족들이 걸어서

혹은 좀 사는 사람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을로 모인다.

 

길거리에서 뿐만 아니라 사파 트레킹을 하는 도중에도 때떄로 수공예품을 꺼내든다.

그녀들의 강요는 매우 집요하다.

 

한편으로는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다가도 길거리를 제대로 걸어갈 수 없을 정도로

몰려들 땐 좀 귀찮기도 하다.

 

 

 

 

여기가 사파타운이다.

이곳에 호텔이 모두 모여있다고 보면된다.

 

예전 프랑스 식민지 시대때

시원하다는 이유로 프랑스인들이 별장으로 많이 활용해 인기가 있었던 곳이기도 하다.

 

오후에 라오까이에서 느낀 열기에 비한다면

정말 여기는 신선놀음에 버금갈 정도다. 왜 프랑스인들이 이곳을 휴향지로 정했는지

알만하다.

 

 

 

사파타운에서 바라본 장터 풍경이다.

전기가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해가 지고나면 파장한다.

 

시장이지만 썩 그리 많은 물건들이 있는건 아니였다.

 

  

 

 

 

 

 

많은 흑몬족 여인들이 쉬고 있는 장면이다.

사진에서와 같이 애가 엄마노릇을 하고 있다.

 

우리의 오래전 시골에서 누이가 동생을 기르던 장면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될 정도다.

 

남의 모습이 아니라 우리의 옛모습이 자꾸 오버랩된다.

 

 

 

 

휴대폰 주머니나 또는  휴대폰 고리

보조가방등이 그녀들의 주무기(?)다.

 

어린 흑몬족의 소녀까지 가세해서 집요하게 구매를 강요하지만

몇개를 사곤나면 사실 더이상 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가격도 엄청 비싸게 부른다.

사실 가격에 비해 품질은 턱없다. 하지만 사지않고서는 도저히 그시간을 버틸 여력은 안될것이다.

 

측은지심도 한몫하겠지만

무엇보다 그녀들의 강매에 가까운 '맨 투 맨'방식의 판매전략에 두손 두발 다 들고 만다.

 

 

 

 

 

아기를 업고 있는 흑몬족의 여인이다.

엄마가 되는 시기는 20세 전후다.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고산족이다.

 

 

 

잭후르츠가 이 시기엔 가장 많이 나올떄다.

어디에서건 쉽게 볼 수 있다.

 

한봉지를 샀지만 그걸 다 먹지는 못했다.

열대과일중 가장 단과일중 하나다.

 

 

 

사파타운 중심부다.

마침 안개가 밀려와 시원했다. 신비스런 분위기까지 느껴질 정도다.

 

사파는 해발 1,600m에 위치한 아주 높은 고산지대인데

안개 끼는 일수가 년중 일수의 절반이나 된다. 그래서 무더위가 없는 살기 좋은 동네다.

 

 그중 우기인 8월은 내내 사파 전체가 안개로 둘러싸여진다고 한다.

이때문에 프랑스인들이 휴양지로 선택한 곳이기도 하다.

 

사파의 풍경이 제법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안개에 가려져 그 진면목을 보지 못한건 내내 아쉽다.

 

하지만 다음날 사파를 둘러싸고 있던 안개는 다랭이논들과 사파 특유의 아름다운 풍경과

더불어

진경스런 풍경으로 탈바꿈되어 있었다.

 

안개 너머의 사파의 풍경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사파타운은 호텔들이 즐비하게 세워진 이른바 '마운틴 뷰'라고 하는 지역의

호텔가격이 비싸다.

 

유럽풍 호텔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제법 운치가 있어 높은곳에 위치한

마운틴 뷰의 호텔들이 인기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개 때문에 사실 마운틴 뷰의 투숙은 별 의미가 없을듯 싶다.

 

 

<훈제거리>

 

사파타운 근처에는 먹거리를 파는 골목이 있다.

주로 닭이나 오골계를 구워서 파는 곳이다.

 

제법 맛있게 보여 한마리에 120,000동(약 7천원)인가 그정도를 주고 제법 호기있게

사서는 호텔에서 혼자 다 뜯어먹었다.

 

늘상 먹는 튀긴 치킨과는 역시 다른맛이엿다.

그런데 덩치에 비해 역시 먹을건 별로 없는듯 하다. 방목해서 키운 닭들이라 그런지

영 살들이 없더라

 

 

 

오골계안에 각종 향신료와 야채를 함께 넣어 구워준다.

일견 먹음직 스러워 보이지만

졸깃하거나 또는 바삭한 정도는 아니다. 식감이 썩 좋은건 아니다.

 

튀기거나 삶는방식 보다야 굽는게 이들에겐 편한 요리법일것이다.

 

 

 

이곳은 옷가게가 있는곳이다.

골목길로 통해 시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사파타운에 있는곳은 고산족들의 난장 장터라면

아래쪽은 사파 주민들이 좀더 세련된 가게들이다.

 

과일.야채.고기등 다양한 품목들이 이곳에서 판매된다.

 

 

역시 과일가게다.

복숭아.배.포도.석류등 다양한 품목들이다.

 

그중 잭후르츠 한봉지와 오골계 한마리를 사고서는

호텔로 향한다.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날씨가 맑으면 조금 더 좋은 풍경으로 나타나겠지만

 

안개에 싸여져 내내 풍경은 보질 못했다.

 

호텔에서 호화로운 저녁을 먹었지만  또다시 간식 삼아

오골계와 잭후르츠 그리고 로즈애플등의 과일로 포식을 했다.

배가 터질 지경이지만 호기심에 의한 탐미는 멈춰지질 않는다.

 

여행와서 다이어트와는 완전 담을 쌓았다.

먹고싶어 먹은게 아니라 어떤맛일까 궁금해서 시작한 탐미의 여행이다.

이런데 와서 먹어보지 언제 또 먹어보겠는가 말이다.

 

여행갔다오고 나서 3키로가 쪄 나중에 살뺀다고 고생좀 했다.

 

전기가 귀한 이곳에선 밤은 일찍 찾아온다.

 

내내 할일없이 기웃대다가 인근의 맛사지 가게에서 도움을 좀 받고서는

취침을 한다. (동남아의 맛사지 가게는 매우 건전한 곳이다 혹여 착각말라)

 

머리만 다이면 잘 자는 본인답게 그렇게 사파에서 첫날밤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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