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베트남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배낭여행기-박하시장를 가다

구상나무향기 2010. 8. 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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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직원들이 반긴다>

 

 

 

 

 

라오까이역에 도착하니 정신이 몽롱하다.

 

도착한곳은 사파와 박하의 중간지점인 베트남의 최북단 라오까이다.

 

사파와 박하를 가기위해서는 필수로 둘러야 하는 중간지점이다.

 

 

 

라오까이에서 사파는 2시간 박하는 1시간이 걸린다.

 

 

 

라오까이는 베트남 북부에서 유일하게 중국으로 입국할 수 있는 관문이기도 하다.

 

우기라서 비가 올땐 시원했지만 햇볕이 내리 쬘땐 정말 더웠다.

 

 

 

베트남의 북부라고 해서 시원할꺼라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였다. 비가 오히려 반가울 정도다.

 

 

 

 

 

 

<사파와 박하를 가기위해 들러야 하는 라오까이 역>

 

 

 

 

 

기차에서 졸린눈을 부여잡고

 

플랫폼을 나서니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적은 종이를 들고 서 있다.

 

동양인 비슷한 이름은 없고 모두 웨스틴들의 꼬불랑 글자들이다.

 

 

 

여기에 서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행사 직원들인데 자기의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는것이다.

 

 

 

내이름이 없어 몇번을 찾아 뒤적여보니 뒤늦게 나타난

 

직원이 보인다.

 

 

 

하지만

 

일찍 왔다고해서 바로 가는건 아니다.

 

다른곳에서 오는 무리들과 함께 출발해야 하기에

 

 

 

호텔에서 조식을 한뒤 외국인들이 모두 모일때가지 기다려야 한다.

 

기차는 곳곳에서 도착하고 그 여행사의 고객이 다 찰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시스템이다.

 

 

 

난 하노이에서 일찍 도착했고

 

일찍 도착한 사람은 제일 많이 기다려야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했다.

 

 

 

한국인 기질에 맞췄다면

 

벌써 출발하고도 남았겠지만 여긴 베트남이다. 

 

 

 

 

 

 

<라오까이 시내>

 

 

 

 

 

조식을 포함해서 3시간을 기다린끝에 일행들을 모두 태우고서는

 

박하로 떠난다. 동양인은 나뿐이고 모두 웨스틴들이다.

 

 

 

혀 짧은 실력에 그들과 소통하기란 쉽지가 않다.

 

학창시절 F학점 두번 받을 실력에 대충 몸짓으로 의사전달이 이루어지지만

 

그런데도 용하게 서로간 알아듣는다.

 

 

 

항상 그렇지만 의외로 동양인은 만나기가 힘들다. 태국에서도 라오스,캄보디아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투어 가는곳마다 동양인은 홀로였다.

 

 

 

물른 그렇다고 없는건 아니지만 한국인들은 단체로 오는 경우가 많고

 

사실 배낭메고 달랑 혼자 용감하게 들이대는 경우는 별로 없는듯 싶다.

 

 

 

 

 

 

<일행들의 모습>

 

 

 

박하(BACHA)는 주말에만 시장이 열린다. 그래서 주말이 아니면 박하시장은

 

구경 하기가 힘든 이유다. 사파와 더불어 박하의 주말시장은 베트남 북부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진귀한 볼거리라 할 수 있다.

 

 

 

물른 사람 살아가는 냄새 보다는

 

화려한 볼거리나 또는 인위적인 공간에 대한 관광을 즐기는 형태의 관광객들에겐

 

지루하고 낮설기만 한 장소다.

 

 

 

이러한 스타일의 관광형태는 사파나 박하 아니 하노이 자체가 사실 어울리지는 않는다.

 

어떤이의 여행 견문록을 보니 "박하시장은 보지 않고 지나쳐도 됩니다"  또는

 

"도대체 저기는 내가 왜갔는지 모르겠다"며 투덜대는 사람들의 글도 읽은적 있다.

 

 

 

하지만 개인적 소견으로 박하시장은 나에겐 큰 문화적 충돌이였을 뿐만 아니라

 

훌륭한  볼거리였다. 그후 사파에서 본 시장의 풍경 또한 나에겐 배낭여행 그이상의 감동을

 

안겨준 생경하면서도 재미난 선택이였다.

 

 

 

나에겐 흥미진진했고 그들의 소박한 삶을 잠시나마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다큐멘터리가 되어 준것이다.

 

 

 

 

 

 

박하시장은 말그대로 시장이다.

 

그들의 사는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볼 마음이 없다면 사실 박하 보단 다른 장소를 선택하자

 

 

 

박하시장은 베트남 북부의 박하 일대에 사는 고산족인 화몽족들이 주말마다 시장을 여는데

 

화몽족 뿐만 아니라 주변일대의 고산족까지 모두 모여

 

물물교환도 하지만 정보의 소통이나 화합의 장소로 활용하기도 하는곳이다.

 

 

 

쉽게 말해 박하시장에 가면 한방에 고산민족 모두를 접할 수 있다는 말이다.

 

 

 

내가 갔을때가 마침 주말이라 일부러 박하시장을 겸한 투어를 신청했기에

 

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화몽족의 화려한 복색>

 

 

 

 

 

요즘은 다양한 TV채널에서 각나라의 문물을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틈틈히 그런 프로들을 즐겨보는데

 

 

 

TV에서는 좀더 드라마틱하고 앵글에서 보여주는 영상미는 다소 화려하다.

 

하지만 직접가서 보면 화면의 리얼리티는 다소 각색된 모습들이다.

 

 

 

영상에 나오는것 보다 실제론 순수함, 순박함이 그리고 고단한 삶 같은

 

인생살이의 무게감이 제법 더해진다.

 

 

 

영상엔 정서적인 풍경에만 촛점을 둔다.

 

정작 중요한건 간과하고 화면은 내내 저 멀리 먼 풍경만 비춰줄 뿐이다.

 

 

 

가서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진실들이다.

 

 

 

 

 

 <우리하곤 조금 다른 모습의 닭>

 

 

 

박하시장에 가기전  고산족 마을에 잠시 방문하는데

 

전통 가옥의 모습이나 그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잠시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네 시골마을과 크게 차이점은 보이지 않는다.

 

 

 

농경문화는 어디에서건 비슷한 풍경을 보여주는듯 싶다.

 

거의 한결같다.

 

 

 

하지만

 

동남아의 논의 면적은 우리보다 훨씬 광활하다. 우리의 어떤평야 무슨평야 떠들지만

 

그들의 뒷동네 논면적 보다 못할 정도다.

 

그들의 쌀농사는 거의 집착적이다. 대체 작물에 대한 의존도는 거의 없는듯 싶다.

 

 

 

베트남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많은 쌀 생산량을 가진다.

 

태국과 베트남은 쌀 생산량과 수출국으론 세계 1위와 2위다.

 

 

 

국민들이 배고파  절대 굶어 죽을일은 없는 나라들이다.

 

 오히려 그들보다 잘산다고 하는 우리가 더 굶어 죽을판이다.

 

 

 

풍요로운건 그들이지 우리가 아니다. 그들은 비옥한 땅에서 나름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우린 오늘도 내일도 밥을 먹기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야 한다.

 

 

 

비옥한 메콩강이 준 선택받는 국가들이다.

 

실제 하늘에서 보면 정말 끝도 없는 논의 모습뿐이다.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로 광대하다.

 

 

 

사파에서 보는 다랭이논의 진경은 정말 불가사의가 아닐까 하는 수준이다.

 

잉카의 마추피츄 산성이 어떻게 지어졌는지는 관심 없어도

 

도대체 저 논밭을 어떻게 개간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절로 드는게 동남아의 논밭이다.

 

 

 

 

 

 

 

 

<파파야 나무가 서있는 농촌풍경>

 

 

 

 

 

버팔로다.

 

흔히 우리가 아는 소와는 때깔 자체가 틀리다. 여기서는 물소라 부른다.

 

 

 

물을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아마도 물소일듯 싶다. 이놈들 하루종일

 

수로나 개천등에서 쉰다.

 

 

 

소나 돼지는 거의 자연 방목이다.

 

그들의 먹거리가 오히려 우리보다 훨씬 안전하다는걸 많이 느꼈다.

 

 

 

농약이나 비료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농작물은 심고 가꾸어서 수확하는 수준이며 더많이 수확하기 위해 약재를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료보단 대부분 주위의 수풀에서 자라는 청예물로

 

짐승을 키운다. 완전 옛날 우리네 시골방식 그대로다.

 

 

 

오히려 이들의 먹거리가 훨씬 안전하다는 평이다.

 

 

 

모두 자연 방목이다.

 

돼지.소.닭.오리.염소등이 그냥 사람과 함께 살아간다.

 

우리가 있지만 문은 항상 열려있고 강제로 가두지 않는다. 그냥 풀어놓고 키운다.

 

 

 

 

 

 <자연산 먹거리들>

 

 

  

 

그들이 사는 전통 가옥이다.

 

어느 화몽족의 집인데 우리네 옛날 초가집 정도라 보면 되는 수준이다.

 

 

 

소박하고 단촐하기만 할 뿐이다.

 

정돈된 세간살이 그리고 몇가지 빨래

 

뒤곁에 있는 돼지우리 그리고 몇마리의 강아지들

 

 

 

이게 그들의 살림살이 전부다.

 

훔칠것도 그리고 숨길것도 없는 그들의 모습이다.

 

 

 

 

 

 

 

 

 

 

똥폼을 한번 잡아봤다.

 

사실 뒷배경만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베트남의 어느 고산족 마을인지 분간하기란 어렵다.

 

 

 

비는 계속해서 지적대면서 거치고 내리길 반복한다.

 

사실 비때문에 많이 시원해서 좋았다. 결코 나쁘지 않음이다.

 

 

 

 

 

 

 

 

 

 

 

 

잠시 고산족 마을을 방문해본뒤

 

박하시장에 들렀다. 박하시장에는 화몽족뿐만 아니라 몬족,흑몬존등 다양한 소수민족들을

 

만날 수 있다. 그중 화몽족의 복색이 당연 화려하고 또한 그들이 제일 많은 숫자를 자랑한다.

 

 

 

 

 

 

 

 

 

 

화몽족들이 판매하는건 직물들이 제법 많다.

 

그중

 

손가방이나 보조가방 같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품질은 다소 떨어진다.

 

 

 

사파에서

 

흑몬족의 여인에게 직물로된 가방을 하나 산적이 있었다.

 

제법 비싸게 주었는데 핸드메이드라고 하길래 난또 그런줄 알고 믿고 샀었다.

 

 

 

같은 흑몬족의 가이드에게

 

이게 정말 수제품인지 물어보니 돌아오는 대답은 짧고 간결했다.

 

 

 

"미싱"

 

 

 

 

 

 

 

 

 

 

 

 

화려한 밥그릇이다.

 

실제 그들이 저런 그릇을 이용하는지 관광객 전용인지는 몰라도

 

울긋불긋하니 제법 아기자기한 그릇들이다.

 

 

 

라오스에서 출국할때 젓가락은 한묶음 샀는데

 

그건 내내 사용중이다.

 

 

 

 

 

 

 

 

 

 

아기를 업은 화몽족 여인의 뒷모습이다.

 

포대기를 한 모습이 우리와 마냥 친근해 보인다.

 

 

 

 

 

 

 

 

 

 

아...이건 정말 다시한번 먹고싶은 도넛이다.

 

잭후르츠를  넣어 만들어 튀긴 도넛인데 한개 5000동을 주고 산 기억이다.

 

 

 

졸깃하면서 달콤하니 참 맛있었다. 

 

하지만 기름이 어떤건지 몰라도 연속으로 2개 이상은 못먹겠다.

 

 

 

우리의 콩기름과는 달라서 다소 느끼했다.

 

 

 

 

 

 

 

 

 

 

한발 더 가니 역시 도넛을 판매하는 노점이 있다.

 

잭후르츠를 넣은것과 다른 재료를 넣은 도넛인데 역시 맛있기는 했지만

 

기름에 튀겨서 그런지 제법 느끼했다.

 

 

 

역시 기름의 차이로 우리네 입맛과는 사뭇 달랐다.

 

하지만 한개 정도는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것 같다.

 

 

 

 

 

 

 

 

 

 

식당이 즐비한 시장풍경이다.

 

우리와 거의 비슷한 먹거리들 품목들이다. 우리네 정서와 아주 많이 닮았다는데

 

더욱 정감이 간다. 마치 우리네 70-80년대의 어느 시골 장날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고 보면 된다.

 

 

 

순대국밥,국수나 육개장등을 판다.

 

 

 

 

 

 

 

 

 

 

이렇게 천막밑에 앉아 식사를 한다.

 

어릴적 시골 장터에서 저런식 구조로된 간이의자에서

 

호빵이나 국수등을 먹었던 아련한 향수가 있다.

 

 

 

내 어릴적 고향풍경과 이곳 박하시장이 이질감없이 오버랩된다.

 

낮설지만 낮설지 않은곳

 

이질적이지만 정겨운곳 바로 박하의 시장이라하겠다.

 

 

 

 

 

 

 

 

 

 

순대가 제법 맛있게 보여 나도 먹어보려 자리를 잡았다.

 

앞에 돼지고기나 순대를 썰어 쌀국수에 얹어준다.

 

 

 

순대만 먹고자했는데 알고보니 고기나 순대는 쌀국수에

 

얹어주는 고명이였다.

 

 

 

 

 

 

 

 

 

 

신기한 원숭이를 보는냥 다들 쳐다보기에 바쁘다.

 

아마도 관광객이 자기들 음식을 먹는게 신기한 모양이다.

 

 

 

하지만 음식은 우리네 순대국밥이나 국수같은 음식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순대다. 제법 맛있었다.

 

손가락으로 집어서 이걸 달라고 했더니 한참을 망설이며 자기들끼리 의견을 주고받곤 하더니

 

조금 짤라 내어준다.

 

 

 

맛보면  너는 이거 못먹어 하는 눈치다.

 

한국에서도 순대가 있는지 모르는 모양이다. 우리 또한 즐겨먹는 순대가 아닌가

 

웨스틴들이 이걸 먹을 이유는 거의 없을듯 싶다.

 

 

 

그런데 내가 냉큼 먹고서는 더 달라고 하니

 

자기들끼리 웃으면서 놀랍다는 표정이다. 사실 순대는 제법 맛있었다.

 

 

 

 

 

 

 

 

 

 

시장을 둘러보면 알겠지만 대부분 유기농 작물에에 고기는 자연방목된 친환경 육우들이다.

 

우리보다 재료로만 따져 본다면 1등급 재료들이다. 못먹을 이유가 없다.

 

 

 

내가 순대를 냉큼 먹어버리니

 

옆의 고산족 청년(?)이 엄지손가락을 들어세운다.

 

하기사 한국인이라도 여기서 죽치고 앉아 먹어볼 생각이야 하겠는가..

 

 

 

맛배기로 준 순대가 맛있어

 

나도 한그릇 하고자 덜썩 앉아버린 장터의 한 켠이다

 

 

 

 

 

<장터풍경>

 

 

 

  

 

장작불을 지펴 육수를 끓이고 있는 모습이다.

 

우리네 가스불과는 당연 다를것이다.

 

 

 

투어를 신청하면 점심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여느 관광객들은 식사를 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배고파서 먹은게 아니라

 

그들의 음식이 궁금해서 먹은거다. 또 그들과 가깝게 다가서고 싶었다.

 

 

 

 

 

 

 

 

 

 

드디어 아주머니가 마련한 순대쌀국수가 등장한다.

 

어떤 맛일까 ?

 

나역시 기대가 절정이다.

 

 

 

 

 

 

 

 

이녀석이다.

 

박하시장에서 맛보았던 순대 쌀국수

 

 

 

순대가 제법 맛있고

 

국물또한 너무 진국이다.

 

 

 

우리네 순대국밥과 비교할바가 아니다.

 

 

 

순대를 보라..제대로된 수제순대다.

 

순대 특유의 냄새가 약간 나지만 다른 이질적 향은 나지 않았다.

 

 

 

다만 애플민트향과 비슷한 내음이 나는 향채가 있는데

 

그게 좀 거슬리는 정도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허브도 매우 좋아해 꺼릴 정도는 아니였다.

 

 

 

 

 

 

 

 

 

 

신기한지 다들 쳐다보고 있다.

 

내내 자기들끼리 웃어가면서 내가 먹는걸 즐기고 있는 모양이다.

 

 

 

하기사 관광객치곤

 

뭐 저런 음식 누가 앉아서 먹겠냐만은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내가 아마도 제법 신기했나 보다.

 

 

 

저걸 다 먹고

 

나중에 또 점심을 먹었다.

 

 

 

 

 

 

 

 

 

 

국수 판매하는 바로 옆장소가 바로 고기를 판매하는 푸줏간이다.

 

냉장고나 냉동고가 없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썰어서 판다.

 

 

 

열대지방이라 쉬이 상할게 우려되지만 그런건 크게 고려하지 않는듯 하다.

 

파리나 모기등 해충들이 없는게 신기할 정도다.

 

 

 

사실 저 고기들이 욕심이 났다.

 

그들이 돼지나 소들을 어찌 키우는지 눈으로 직접 보고서 느낀거다.

 

 

 

우리의 한우보다 못할게 절대 없는 저들의 고기다.

 

산과 들에서 자라는 풀과 곡식들로 키운 이른바 유기농 고기들이다.

 

우리네 가둬서 사료만 먹여 도축한 고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푸줏간 한 켠에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판매하는 청과물 노점이 들어서있다.

 

잭후르츠,파인애플 바나나등이 즐비하다.

 

이곳은 조그만한 장소였고 청과물 시장은 따로 크게 있었다.

 

 

 

수박도 썰어팔고 있었지만

 

맛은 사실 물맛이 더 많다고 보면된다.

 

 

 

 

 

 

 

 

여긴 거리 이발소다.

 

베트남은 하노이같은 대도시의 시가지에 가도 거리 이발소가 있다.

 

 

 

여자들의 미용실 개념은 거의 없는듯 싶고

 

남자들의 이발소는 곳곳에 노상에 마련 되어있다.

 

 

 

 

 

 

 

 

 

 

마을이라고 해서 별도로 이발소가 있는게 아닐것이다.

 

장날때 미뤄둔 이발도 하고 한잔하는 즐거움이나 또는 세상사 이야기도 듣고

 

그리고 이방인들의 모습까지도 볼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일것이다.

 

 

 

박하시장은 단순한 시장의 개념이 아닌

 

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장소인것이다.

 

 

 

 

 

 

 

 

 

 

 

 

정글에는 유독 대나무가 많다. 우리의 대나무밭은 여기에서는 비교불가다.

 

라오스에도 태국에서도 그리고 베트남에서도

 

한번씩 마주치는 엄청난 대나무숲의 수림 앞에 입이 딱 벌어질때도 있었다.

 

 

 

우리의 대나무의 굵기나 길이등에서 차원이 다른 종류들이다.

 

그래서 죽순도 제법 많은데 그걸 어디에서건 판매하는 모습이다.

 

 

 

 

 

 

 

 

 

죽순이나 오이 그리고 둥그란 호박등은 쉽게 시장에서 볼 수 있는 품목들이다.

 

오이 하나가 제법 크다.

 

한개만 먹어도 배가 부를정도다.

 

 

 

맛이 궁금해서 한개를 5000동 주고 냉큼 하나 들고서 먹어봤다.

 

정말 시원하고 오이맛이 제대로 나는 상큼한 맛이였다.

 

 

 

오이 한개와 커피한잔이면 아침이 해결될 정도다.

 

 

 

 

 

 

<보기만해도 매워 보인다> 

 

 

 

 

 

가축시장쪽으로 가보니 팔려고 나온 강아지들이

 

고산족 여인들의 발밑에 오글오글 떨고 있다.

 

 

 

이들에겐 강아지도 중요한 가축이다.

 

개고기를 즐기는지에 대해서는 몰라도 개는 마을 곳곳에서 우리네 검둥이나 바둑이마냥

 

풀어놓고 함께 살아가는 모습이였다. 

 

 

 

팔리는 강아지는 많은 숫자는 아니였다.

 

 

 

 

 

 

 

 

 

 

돼지들이다. 자루체 또는 꽁꽁 묶이거나 안겨서

 

팔리고 있었다. 얼마나 시끄럽든지 하여튼 돼지소리가 제일 사나웠다.

 

 

 

생긴게 

 

우리네 돼지와는 좀 다른 모습이다. 아랫 뱃살이 유독 불룩하다.

 

 

 

 

 

 

 

 

 

 

닭하고 오리를 판매하는곳이다.

 

저 대나무통안에 가득 들어가 있다.

 

 

 

이 사람들은 우리에 가두어 키우지 않고

 

닭이나 오리도 모두 방목해서 키운다. 마을 곳곳에 떼지어 다니는 오리들은 쉽게 볼 수 있는

 

정겨운 장면들이다.

 

 

 

어미가 가면 새끼들이 줄줄이 따라가는 풍경은

 

이제 잊혀진 우리의 시골풍경이 아닐까 싶다.

 

 

 

 

 

 

 

 

 

 

여긴 시장의 가장 높은곳에 위치한 가축판매 시장이다.

 

밑에 개나 돼지 닭등을 판매하지만

 

위에는 소가 주 품목이다.

 

 

 

이곳에 오니 남자들이 가장 많았다.

 

살려고 나온 소를 자유롭게 돌아보며 흥정하는 모습들은 곳곳에 눈에 띈다.

 

 

 

사실 나도 저 소한마리의 가격이 얼마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이사람들에게도 소는 중요한 값어치를 가진 재산일것이다.

 

저걸 팔아서 자식 대학도 보내고

 

또 자기들의 생활 밑천이 될것이다.

 

 

 

베트남의 고산족들의 자식들도 하노이나 대도시에 나가

 

유학을 하는 경우가 많단다. 그래서 유학경비가 제법 솔솔하다고 한다.

 

이렇게 가축을 팔아 그돈으로 자식 공부를 시킨다고 하는데

 

 

 

시골에서 대학 다니는 자식들을 위해 뒷바라지 하는

 

우리네 부모님과 거의 맞닿아 있다고 보면되겠다. 

 

 

 

세상 살아가는 모습은 너무나도 닮아있다.

 

 

 

 

 

 

 

 

 

 

가축시장이 제일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곳에 서면

 

발아래 박하시장 전경이 한눈에 드러난다.

 

 

 

비는 계속 지적거리면서 내리다 거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공산품을 판매하는 장소다.

 

빗자루나 그릇 또는 각종 생활도구등을 판매한다.

 

 

 

낫이나 쟁이 그리고 죽공예품등 다양하다.

 

 

 

 

 

 

 

 

 

 

 <죽공예품을 파는곳>

 

 

 

 

<향>

 

 

 

가장 바깥쪽에 위치한 과일 판매장소다.

 

과일 매니아인 내가 안 거칠 수 없는 장소다.

 

시장 중심부에도 과일을 판매하는 장소가 있었지만 품목수가 적었다.

 

 

 

과일은 이곳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붉은게 로즈애플이다. 여기서는 촘부라고 부르는데

 

태국에서는 잠부라한다. 그옆에 다발로 묶은게 롱건이다.

 

 

 

그런데 맛이 좀 이상했다.

 

태국에서 먹어본 로즈애플맛은 사각사각하면서도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다시한번 먹고픈 그런 맛인데

 

 

 

여긴 덥덥한 맛외에는 없다.

 

거의 물맛이고 시큼하기만 했다.

 

 

 

10000동을 주었더니 한봉지 가득 담아준다.

 

조금만 담아라고 손짓을 해도

 

인심이 좋은건지는 몰라도 듬뿍 담아주는게 다소 부담감으로 작용한다.

 

 

 

 

 

 

 

 

 

한봉지 사서는 먹어보고 있는 장면이다.

 

저걸 꾸역꾸역 다 먹은 나도 참 대단할 정도다.

 

 

 

맛은 정말 없었다. 풋맛과 물맛 딱 두맛이다.

 

 

 

그런데 그게 의외로 많이 땡긴다.

 

과일의 가장 자연스러운 맛일것이다.

 

 

 

달디 단 과일은 내가볼땐 그건 설탕이지

 

과일 본연의 맛이 아니라고 본다.

 

 

 

자연에서 난 과일이 달 수가 없다. 병해충으로 부터 자기를 보호할려면

 

보호물질인 신맛을 강하게 하고 맛이 없게해서 천적으로 부터 더 많이 번식되기 위해 노력을 한다.

 

맛있다면 천적들에게 싹슬이 당해 번식의 개체가 없어질 것이다. 야생에 자라는 과일이 맛이 없는 이유다.

 

 

 

하지만 그 맛없는 과일이 요즘 우리에겐 절실히 필요한 자연의 맛이자 건강의 맛인것이다.

 

단과일은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다.

 

 

 

하지만 저런 열대과일은 절대 그럴 이유가 없다.

 

 

 

 

 

 

 

그외에

 

귤.수박.무화과. 배. 드래곤후르츠.구아바등을 판매하고 있지만 모두 맛을 본 과일들이다.

 

사실 맛은 별로다. 하지만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자연의 맛이다.

 

 

 

품종개량에 대해서는 거의 기술이 없는것 같고

 

그렇다고 또 그럴 이유도 없는것 같다.

 

 

 

소위 '소비의 기호'가 더 좋은맛에 대한 욕구로 기인되지는 않은듯싶다.

 

자본주의 국가의 가장 큰 발전 요인이자 폐단의 이유가 바로 '소비의 기호'가 아니겠는가

 

 

 

아직 순수하기만 한 고산족들이다.

 

 

 

 

 

 

 

 

 

 

이곳은 야생 난초를 판매하는곳이다.

 

우리에게도 낮익은 신비디움이나 온시디움 같은 그런 난초들이 야생형태로 자란다.

 

개량된 품종이  아니라 자연에서 채취한것들이다..

 

 

 

 

 

 

 

 

 

 

야생에서 캐온걸 판매하고 있는 장소인데

 

개인적으로 야생란에 호기심이 많아 이런 호기스런 장소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한참을 서성거리며 촬영도 하고 이것저것 기웃대었다.

 

 

 

그랬더니 판매자가 숨겨놓은 보물을 꺼내듯

 

이쁘게 피어난 야생란 한촉을 보여준다. 나무를 휘감고 있는 정말 멋진 자태의 난초였다.

 

 

 

 

 

 

 

 

다양한 품목들의 야생란들이였다.

 

실제 이러한 야생란을 정글에서 보기를 희망했지만 보지는 못했다.

 

라오스에서 정글트레킹을 떠날때 가이드에게 신신당부를 했지만 결국 이런 장면은 아쉽게도 보질 못했다.

 

 

 

 

 

 

 

 

 

 

난초은 주로 호텔의 정원이나 화단등에

 

많이 꾸며놓고 있었다.

 

 

 

이들도 난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함을 알 수있다.

 

탐미에 대한 수요는 역시 사람사는데는 똑 같은가 보다.

 

 

 

 

 

 

 

 

 

 

 

 

 

 

 

야생란과 과일이나 야채등을 판매하는 장소다.

 

사찰이 한군데 있었는데 시간이 없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박하시장을 모두 다 둘러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다.

 

흥미가 없던 사람들은 대충 1시간 정도 걸리지만

 

 

 

호재나 다름없던 나에겐 2시간 정도는 족히 걸렸던것 같다.

 

호텔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라오까이로 향한다.

 

이때 비가 걷히고 햇볕이 드러나는데 그 열기가 열대지방의 아성을 그대로 전달하는듯 하다.

 

 

 

무덥다 못해 따가울 정도다.

 

한마디로 찜통 더위 그 자체다. 다시 비가 오기를 기다릴 정도로 더위는 심했다.

 

얼음을 넣은 망고 쥬스로 달래보지만 견뎌내기란 턱없는 열기다.

 

 

 

사진에서 보는 다리 너머가  라오까이에서

 

중국으로 입국할 수 있는 국경지대다.

 

 

 

 

 

어린애들은 국경의 개념이 없는지 강에서 첨벙첨벙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수영으로 건너오기도 또 건너가기도 하는 모양이다.

 

 

 

국경의 개념 보다는 애들에게 있어서  단순히 강일 뿐인것이다.

 

 

 

 

 

 

<중국으로 갈 수 있는 다리, 국경지대 장면이다>

 

 

 

 

 

드디어 라오까이 역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다시 편성된 인원으로 사파로 떠난다.

 

 

 

라오까이는 사파와 박하의 중간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두지점간을 오가는 교량 역활을 한다.

 

 

 

사파에서 라오까이에서 2시간 정도 걸리는데

 

길이 정말 험하다.

 

 

 

그리고 그 깍아지른 절벽 아래로 형성된 사파의 논경지는 가히 불가사의 할 정도다.

 

저걸 인간이 만들었다니 대단하고 또 대단할 장면들이다. 감탄이 절로 난다.

 

 

 

차창 밖 풍경을 모두 표현할 수는 없지만

 

실제 가보면 정말 입이 다물어 지지 않을 정도다.

 

 

 

우리나라 다랭이논은 그건 뒷동네 수준도 안될 광활한 논과 밭의 풍경이다.

 

 

 

사진에서 보는 곳곳의 흔적이

 

바로 다랭이논과 밭이다. 예전 교과서에서나 본 그런 장면인데 실제로 보니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저걸 어떻케 개간했을까 ? 의문이 꼬리를 문다.

 

사람의 힘이 이렇게 대단하다는걸 사파에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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