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나가사키·운젠

홀로가는 일본 배낭여행기-나가사키

구상나무향기 2009. 7. 4. 09:09
728x90

  

 
운젠에서 도착하자마자 숙소에 짐을 풀고서는
 
나가사키의 대표적 유흥가인 시안바시와 중국인 거리인 신치의 밤거리를
탐험(?) 하고서는 그렇케 나가사키의 밤을 보내본다.
 
늦은밤 일본의 밤거리는 비롯 유흥가라 할지라도 조용한 편이다.
대부분 일찍 문을 닫기 때문인데 이는 우리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기도 하다.
 
적어도 일본에서 술한잔 할려면 10시 이전에는 마쳐야 할듯싶다.

<스와진자에서 내려다본 풍경>

 

나가사키는 그다지 관광과는 거리가 좀 먼동네이다.

유력한 볼거리나 또는 시각적인 관광자원이 그다지 많지는 않은곳이다.

 

물른 그것은 큐슈 지방의 이름있는 다른 장소들에 비해 그렇다는 것이다.

운젠 때문에 나가사키에 들렀지 사실 나가사키 한군데만을 위해서는

특색있는 지역만을 탐하는 배낭여행객의 눈높이와는 약간 다른 도시이다.

 

<신치>
 
나가시키중 대표적인 관광 자원이라면 스와진자와 고후쿠지및 원자폭탄 중심지와
원폭 자료관을 들수 있을것이다.
나가사키에 들렀다면 이곳은 꼭 방문해봐야 할 장소쯤으로 생각한다.
 
나가사키의 관광은 지도 한장과 노면전차 노선도만 있으면 충분하다.
중요한 관광지는 거의 대부분 노면전차로 손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스와진자와 고후쿠지는 그들의 독특한 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원폭 자료관은
나가사키가 원자폭탄 투하지라는 역사적 사실을 기억한다면 꼭 들러서 그옛날의
참화를 되새겨 볼만한 역사 자료관이다.
 
섬뜻하고 암울했던 그들의 과거속에서 좋은 교훈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의미가 있는 장소라 하겠다.
다른데 다 못가더라도 원자폭탄 중심지와 원폭자료관은 꼭 방문해보자
 
<노면전차>

 

노면전차는 구마모토에도 운행되고 있는데 노선과 규모면에서는 나가사키가 더욱더

다양하다. 탈때 입구로 타서 내릴때 100엔을 지불하면 된다.



 


나가사키의 관광지는 모두 노면전차로 이동가능하다.

메가네바시라는 일본에서 가장 오랜된 돌다리를 지나면 고후쿠지가 나타난다.

 

나가사키에서는 전통있는 사찰인데 그들이 세운것이 아니라 중국의 화상들이 이곳에서

거처하면서 지은 사찰이다. 그러니까 일본과 중국풍의 융화된 퓨전 사찰이라 보면 될것이다.

<고후쿠지 가는길>



<고후쿠지와 소후쿠지 가는길>


고후쿠지 가는길은 일본의 끔찍할 정도로 잘정리된 마을들을 볼 수 있다.

세상에 어찌나 저리 깔끔하고 단정한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일본.중국.베트남.캄보디아등 다양한 동남아를 둘러보았지만 역시나

일본만큼 저렇케 섬뜻(?)할 정도의 깔끔한 나라도 드물듯 싶다.

 

이걸 따라해야 할지 아님 대충 사는게 정신건강에 이로울지는 모를일이지만

너무 깔끔해도 정신세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듯 싶다. 대충 살자

<고후쿠지 주변>

 

이곳은 신치라는 중국인 거리다. 화교거리라 보면 될것이다.

나가사키는 일찍부터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이다.

 

그래서 중국인 거리도 생겼나고 심지어 사찰도 만들어졌다. 하물며 음식문화가 그들의 식탐에

길들여 지지 않았다면 의심이 들정도다.

 

그들이 만든 일본식 짬뽕도 모두 중국 음식점에서 판매한다.

이곳에 가면 전통의 짬뽕을 맛볼 수 있는데 이게 중국식 음식이라는걸 여기에 와서 알았다.

 

우리식 짬뽕과는 사뭇 다르다. 맛도 다르다.

<신치에서 파는 짬뽕>


중국인 거리다. 신치라도 하는데 역시 노면전차로 이동가능하다.

신치와 시안바시등은 가까워 도보로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나가사키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라 보면 된다. 유흥가가 밀집되어

있는 장소들이다. 밤에 오면 또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신치>


스와진자는 도리이(입구에 세워진 天자 모양의 구조물)가 매우 많다.

다자이후 덴만궁의 도리가 세개에 비한다면 이곳은 5개가 세워져 있다.

 

도리이가 많은건 그만큼 신성시 되는 인물이 이곳에 깃들어 있다고

보면 될것이다. 누굴 기리는 신사인지 까먹었다. 

 

그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안다는건 이방인에게 그다지 중요한 일은

아닐듯 싶다. 역시 신사는 우리와는 이질적 문화다.

<스와진자의 도리이>
 

 
그들의 사찰과 신사를 둘러보았다면 이젠 원폭 자료관으로 이동해보자
찾아가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모두 노면전차로 이동가능하다.
 
평화공원에 세워진  위령비들이다. 이곳 주위에 평화을 염원하는 종이학들이
즐비하게 걸려있다.
 
절로 숙연해 지는 장소인데 전쟁의 참화는 어디에나 안타깝기는 매한가지다.
평소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평화를 염원할려는 마음이 절로 생기는 장소다.


종이학들이다. 모두 평화의 염원이 깃들어져 있다.


원폭 자료관에 전신된 실제와 닮은 모형 폭탄이다.

원자폭탄은 히로시마와 고쿠라에 투화될 예정이였는데 그날 고쿠라의 기상이 악화되어

시계가 불량하여 투하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날 나가사키는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이였다고 한다.

비정한 운명의 여신은 그렇케 나가사키를 선택한 것이다.

 


 

평화의 여신상에는 원폭 투하일이 세겨져 있다.

이곳이 바로 원폭 중심지이기도 하다. 

 

내가 서있는 바로 이장소에 저 무시무시한 원자폭탄이 떨어졌다 생각해보자

원폭 자료관에서 비참했던 그들의 일상을 아로 새긴다음 이곳에 서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학생이나 아동들이 있다면 원폭 자료관은 꼭 들러서 봐야할 장소이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교육과 그리고 전쟁의 참화를 일깨워줄 훌륭한 장소라 할것이다.

 

 
평화의 소중함을 알았다면
나가사키의 여행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을듯 싶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