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100km울트라마라톤대회 2

제15회물사랑낙동강울트라마라톤대회(100km)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접촉을 권장하는 사회 분위기 탓에 더는 마라톤 대회가 없을 줄 알았는데 물사랑낙동강 대회가 열린다는 단비 같은 소식에 냅다 신청을 했었다. 혹여 혹여 열리나 마나 노심초사. 게시판을 연신 기웃거려봤는데 다행스러운 게 대회 일주일 전까지 취소나 연기된다는 소식은 없어 안심하면서도 나름 걱정도 가득이었다. 늘어난 뱃살과 비루한 정신력. 코로나 핑계로 비육에 전념한 지난날을 한탄하며 대회가 취소되길 어쩌면 내심 기대했는 지도 모를 일이다. 물사랑낙동강 대회는 200km 전용 대회다. 여기에 100km(정확히는 103.5km) 부분이 따로 있는데 나는 이 대회에 참여한 것. 2018년에 참여해 완주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울트라 대회의 특성이 "예전에 뛰었는데 이번에 못 뛰겠어"라는 자만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