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하이스트 cc 3

매화 피는 봄의 라운딩 하이스트 cc

주구장천 하이스트만 다니는 것 같지만 거리 가깝고 그린피가 싼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부킹의 효율성 때문이다. 일주일 전 아님 심지어 며칠 남기고 문자를 넣어도 조인 업자들에 의해 그런데로 쉽게 조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때문에 하이스트를 자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뭐 주말에 할 것도 없는데 여기라도 가봐야지"하고 나선 라운딩. 자주 다니면 사실 질리기 마련 하지만 하이스트는 가성비가 매우 좋기로 유명한 구장. 절대 어설픈 구장은 아니다. 완연한 봄의 날씨. 1부의 시간이었지만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섰다. 워낙 열쟁이라 웬만한 추위가 아니면 거의 자켓을 입지 않는다. 이번 겨울 라운딩 내내 자켓 입고 다닌 게 서너 번에 불과할 정도 매화는 이미 만개. 몇 홀 지나지 않아 완연한 봄의 기온을 보인..

골프이야기 2024.02.19

늦가을의 짜릿함, 하이스트cc 싱글 달성

늦가을 3부. 날씨는 쾌청했고 11월의 날씨 답지 않게 포근하기만 했든 그날의 밤. 3부 조인 동반자들은 다 하나 같이 고수들 연령대가 60대 이상의 20년 경력자들만 모였다. 거기에 햇병아리가 끼였으니 "아이고 못하면 개쪽이네"라는 탄식이 하이스트 산기슭에 울린다. 잘하는 것도 전염인가?라는 질문이 생길 정도다. 그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이렇게 잘 될 일인가 싶었다. 지금껏 하이스트에서 라운딩 한 횟수가 기억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것도 사실. 지난 번, 하이스트에서 79타로 싱글 달성한 전례가 2번 있었지만 이번처럼 이렇게까지 시원하게 터진 경우는 처음. 앞전 싱글은 정말 운이 좋았고 캐디의 관용성이나 멀리건 사용도 한몫한 타수이기에 나름 머쓱한 것도 사실이지만 이번 싱글은 멀리건 3번 홀에서 막창나..

골프이야기 2023.11.06

하이스트cc, 드디어 싱글 달성.

날씨는 화창을 넘어 거의 여름 분위기. 산 위에 서 있었지만 불어오는 춘풍은 흡사 여름의 그것인냥 무덥기만 했는데 2부였기에 한낮의 햇볕은 사실상 여름과 거의 닮았다. 날씨는 골프 치기에 최고의 적기. 차 팔고 집 팔아서 골프치라고 하는 시기가 지금이다. 파릇파릇 녹색의 여린 잔디가 어느덧 골프장을 뒤덮고 있었고 불과 2주 전, 방문했던 하이스트cc의 누런 벌판은 벌써 페어웨이 전부가 녹색으로 뒤덮였다. 하이스트 cc 1번 홀, 항상 이곳에서 나는 생크나 슬라이스 내기 일수였고 해저드 티박스에서 씁쓰럼하 게 그날의 라운딩을 시작했었다. 열댓 번 더 온 하이스트, 나의 한결같은 루틴. 이것부터 깨부수는 게 나에게 첫 번째 과제다. 저번부터 그랬지만 좀 더 차분해졌다. 자세를 고쳐 잡고 호흡도 여유롭게 어깨..

골프이야기 2022.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