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칠불사 3

연동골, 칠불사 사면길

이 계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바로 연동골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지리산의 뒤늦은 단풍 유람. 그 화려했던 단풍의 색은 모두 지고 이제 갈잎이 되었다. 연동골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든 화사한 단풍을 혹여나 생각했지만 역시나 단풍은 지고 겨울을 준비하는 연동골의 서늘함을 만끽한 하루였었다. 짧은 산행 거리에 울창한 숲과 원시진 계곡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곳, 역시 지리산이다. 칠불사 일주문 앞에 주차하고 불과 30여분 거리. 웅장한 원시 자연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연동골이 아니면 드물 것이다. 독가에 방문하니 곳곳에 돌배나무다. 통통한 돌배들을 가득 단 돌배나무 그루들이 곳곳에서 하늘 높이 솟은 게 아닌가. 몇 번 지나쳐 것만 이곳에 돌배나무가 많은 지는 처음 알았다. 돌배나무 이야기는 아..

불무장등~삼도봉~연동골

"10년도 더 되었나?" 아련히 그려지는 그때의 추억 칠불사에서 오름 짓을 하며 토끼봉까지 올라 화개재에서 목통골로 내려왔던 숨가팠던 여정의 추억이있었다. *그땐 연동골을 목통골이라 했음 벌써 세월은 흘러 그당시 초등학교 딸래미는 어느덧 아가씨가 된 시절의 추억. 바로 10년 전 연동골 산행이었다. 칠불사는 남부능선 중 길고 긴 골짜기와 능선을 품고있는 지리산 최고의 산 중 사찰이다. 칠불사을 기준으로 좌측 불무장등 능선, 우측 토끼봉 능선 그 중심, 길고도 긴 원시림의 골짜기가 바로 연동골이다. 지리산을 넘나드는 수많은 꾼들 중. 연동골의 거친 숨길을 맛 본 산꾼은 드물다. 그 속살을 제대로 본 산꾼들이 많지 않은 이유. 험할 뿐더러 그리고 지리산 계곡 중 만만찮은 뻗음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5km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