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지리산 야영 4

지리산 조개골 백패킹

더워도 너무 더운 여름날의 어느 날. "어디에서 이 역마살의 기운을 달래 볼까" 고민을 10분 정도 했을까, 역시나 선택은 지리산의 계곡. 무더운 폭염의 기세엔 역시나 계곡에서 즐기는 야영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지 싶다. 길고 긴 장마의 훼방 속,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나 싶었던 찰나. 장마는 물러가고 드디어 푸른 하늘 청정의 대기가 드러나는 게 아닌가. 무더위는 옵션이었지만 반가운 맑은 날의 싱그러움이다. 역대급 장마의 역습에 보따리를 마음속으로 싸매기를 여러 날. 드디어 지리산의 계곡으로 떠날 수 있었으니 청정의 지리산, 그 넓직한 품에 안겨보았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그리로 가지요" 나의 여름날 피서 장소는 늘 정해진 지리산의 특정 계곡이었지만 이번에는 장마의 폭우 탓에 계곡 수량이 불어난 것을 ..

산행기/백패킹 202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