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불무장등 단풍 2

불무장등~삼도봉~연동골

불무장등 능선과 연동골, 내가 아는 지리산 최고의 단풍 명소다. 지리산이라고 단풍이 다 이쁜 것은 아닐 터. 뱀사골이니 피아골이니 하지만 사실 사람만 미어터지지 그런 곳이 왜 단풍 명소가 되었는지에 대해선 사실 의문. 딱히 거창한 단풍 명소는 아니기 때문인데 관광지라는 접근성 때문에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럼 어느 곳이 지리산 최고의 단풍 명소일까? 개인적으로 불무장등 능선, 토끼봉 능선 외 왕시루봉 능선 같이 남부 쪽에 위치한 능선에서 보는 붉디붉은 단풍이 최고였었다. 물론 어디 가나 타는 단풍 한그루에도 서정과 서사는 있기 나름. 감동은 어디에서도 동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만 바라보면 보는 감동의 시야가 좁아지기 나름이다. 그래서 너무 좋은 것만 바라봐도 감동에 내성이 생겨 감각이 무뎌지는 ..

불무장등~삼도봉~연동골

"10년도 더 되었나?" 아련히 그려지는 그때의 추억 칠불사에서 오름 짓을 하며 토끼봉까지 올라 화개재에서 목통골로 내려왔던 숨가팠던 여정의 추억이있었다. *그땐 연동골을 목통골이라 했음 벌써 세월은 흘러 그당시 초등학교 딸래미는 어느덧 아가씨가 된 시절의 추억. 바로 10년 전 연동골 산행이었다. 칠불사는 남부능선 중 길고 긴 골짜기와 능선을 품고있는 지리산 최고의 산 중 사찰이다. 칠불사을 기준으로 좌측 불무장등 능선, 우측 토끼봉 능선 그 중심, 길고도 긴 원시림의 골짜기가 바로 연동골이다. 지리산을 넘나드는 수많은 꾼들 중. 연동골의 거친 숨길을 맛 본 산꾼은 드물다. 그 속살을 제대로 본 산꾼들이 많지 않은 이유. 험할 뿐더러 그리고 지리산 계곡 중 만만찮은 뻗음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5km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