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고헌산 3

고헌산 원점회귀 코스(고헌사~고헌동봉~고헌산)

고헌산(高獻山), 고헌사(高巘寺) 이름은 같지만 헌에 들어가는 한자가 다르다. 낭떠러지가 있는 산봉우리라는 뜻의 헌(獻), 결국 이래쓰나 저래쓰나 '높은 산봉우리'라는 뜻으로 그 의미는 같다 할 것이다. 고헌산은 영남알프스 산봉우리 중 가지산에 이웃한 봉우리. 인근 문복산과 옹강산 그리고 낙동정맥이 이어지는 산세에 우뚝 솟은 다소는 부드러운 인상의 봉우리다. 고헌산의 정상 마루금은 매우 부드러워 이곳에 한때 ATV나 산악바이크들이 몰려들어 산길을 크게 훼손하는 경우가 많았을 정도다. 지금은 모두 정비되어 그런 경우는 사라졌지만 바이크가 다닐 정도로 마루금은 부드럽다. 하지만 그건 마루금에서 보여주는 풍경. 반면, 산아래에서 올라오는 풍경은 다소 격정적이다. 고헌산은 절대 만만한 산이 아닌, 초보가 다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