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자연풍경 485

비 오는 드림로드

비가 사부 자기 내리는 주말. 이맘때가 되면 늘 찾아가는 드림로드. 올해는 개화가 빨라 주말이 아니면 시간이 없는 나로서는 끝물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상황. 벚꽃의 개화기가 점차로 빨라지는 모양새다. 안민고개의 벚나무는 시내 보다 1주일 정도의 시차로 늦게 개화하는데 올해 개화는 시내도 빨랐지만 안민고개도 빨랐다. 예전이라면 지금이 절정이었을 시기. 도착하니 이미 끝물이었다. 그래도 붉디 붉은 홍도화와 녹음의 물결 그리고 끝물의 벚나무가 펼치는 색채감은 화사한 봄의 느낌 그대로다. 드림로드에 비가 내린다. 보슬비가 내리더니 이윽고 소낙비가 되더니 종일 지적 대며 내리는 게 아닌가. 우산을 펼치고 15키로 정도 걸었더니 후줄근한 몸상태 비가 오는데도 많은 시민들이 드림로드의 화사한 봄을 찾았다. 울긋불긋 ..

자연풍경 2021.04.05

토함산 기슭, 불국사 애기단풍 터널

토함산 자락, 불국사 바로 옆에 위치한 애기단풍 터널입니다. 입구에서 1km 가량 단풍으로 이루어진 곳입니다. 애기단풍은 백양사, 내장사, 선운사 등지에 자라는 토종 단풍 나무입니다. 이곳 마을 주민들이 조성한 것이랍니다. 11월 중순에 오면 절정입니다. 사진은 클릭하면 커집니다. 애기단풍은 잎이 작아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특히나 색이 붉고 강렬한 게 특징 인데요 당단풍나무로 통합되어 구분하진 않습니다만 잎은 현저히 작은 게 특징입니다.

자연풍경 2020.11.20

비 온 후, 칠선계곡 선녀탕

비 온 후, 칠선계곡을 찾아갔더니 승천하는 용마냥 온 계곡이 물천지의 세상이다. 소와 징담이 만들어내는 푸르른 물빛,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연녹빛의 색채. 바야흐로 계곡은 자연이 만들어내는 가장 천연의 색채가 가득한 곳이 아닌가 한라산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 그리고 지리산 칠선계곡을 일컬어 국내 3대 계곡이라 하는데 그 중에서 칠선계곡은 국내 3대 계곡 중 가장 으뜸. 추성리에서 천왕봉까지는 10km에 이르는데 시간만 7~8시간 걸리는 멀고 먼 여정일 뿐아니라 난이도 최상급을 자랑하는 지리산 최대 위험 구간이다. 칠선계곡은 하봉, 중봉, 천왕봉 그리고 초암능선과 제석봉 그리고 소지봉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리산 최대의 골짜기. 루트가 거미줄같이 얽혀있지만 그 길 모두 험하고 격정적인 길. 불가침의 성..

자연풍경 202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