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숲의이야기

요즘 지리산에서 나는 악취의 정체

구상나무향기 2022. 9. 15. 11:03
728x90



이제부터 슬슬 향기가
풍겨 나오는 게 딱 지금이 아닐지 싶네요

혹자는 지각없는 산꾼들의 흔적이다.. 또는 산짐승의 흔적이다
뭐... 등등 말이 참 많습니다만..

고산지대에 자라는 금마타리

 

 


요즘 지리산 고산지대를 중심으로 풍겨 나는 분변의 냄새는
바로 '금마타리'라는 식물체에서 나오는 향기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그식물체에서 그러한 냄새가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유력한 용의자는 '금마타리'입니다.

'금마타리'는 마타리과의 식물로서 주로 고산지대의 바위틈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전국적으로 자라지만 특히 지리산의 고산지대에서 흔히 볼 수 있답니다.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데 가을이면 단풍 드는 모습 또한 보기 좋은
우리나라 특산식물 식물이랍니다.

냄새는 꼭 사람의 인분이 좀 오래되어 나는 냄새와 흡사합니다.
쉽게 말해 두엄냄새와 비슷하다 생각하면 되겠습니다만

자세히 맡아보면 두엄의 그 자극적인 냄새보다는 훨씬 순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비개념 산꾼의 흔적이 아닌 정겹고 은은한 자연의 향기랍니다.
특히 가을이 깊어갈수록 향기는 더욱더 짙어지죠...

마타리과 식물의 뿌리를 약명으로 '패장'이라 부르는데요 뿌리에서 썩은 된장냄새가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지리산꾼이면 이 정도 상식은 아셔야겠죠...
널리 적극 알리어 오해(?)가 없도록 하십시오

 

 

10월의 금마타리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