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야마구치

일본 최고 카르스트 지형 아키요시다이

구상나무향기 2013. 2.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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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나오면 아키요시다이 전망대로 가는 길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여분 정도만 걸으면된다. 아키요시다이는 놓칠 수 없는 장면이니 꼭 살펴 보자

 

이곳까지 와서 귀차니즘으로 발길 돌린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웬만하면 올라보자

 

나 같은 인간은 억지로 몸을 움직이는 소위 '역마살 도보족'이기에

무작정 가고 본다.

 

 

 

 

 

전망대 가는 길이 내내 평화롭다.

저게 삼나무 숲 속인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분위기다.

 

저런 숲 속 길이 이이지는 곳을 내내 뛰고 싶어해서

최근 대마도 여행에 신청해놨다. 관광하러 가는게 아니라 뛰러 간다.

 

일본 여행을 자주하면서 우리네 참나무 숲 속과 소나무 숲 속과 대변되는

일본의 히노끼(편백나무)와 쯔키(삼나무) 숲 속은 또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아키요시다이 가는 길의 편백나무 숲 길이다.

우리에겐 히노끼로 더 잘알려진 수종이다.

 

원래 편백나무 자체가 토종이 아닌

일본이 원산이다.

 

우리에겐 측백나무가 더 친근하다.

 

 

 

 

 

'겨울딸기'의 모습이다.

실제 아주 작은 붉은 열매가 달려있기도 했다.

 

겨울딸기는 낙엽 활엽 관목이지만 상록수 형태로 지낸다.

한국에서는 따뜻한 남쪽 섬에 자라는 귀한 야생화다.

 

 

 

 

 

 

저런 숲 속 길이 잠시간 이어진다.

 

 

 

 

 

 

이윽코 오르막이 약간 나타난다.

저 오르막만 오르면 바로 아키요시다이 전망대다.

 

 

 

 

 

밑에서와는 완전 다른 세상이다.

반전의 묘미다.

 

저 푸른 초원 위에...........는 아니다. 겨울이나 황량한 누런 억새 들판이었지만

날씨는 맑고 좋아 하늘색이 너무 좋았다.

 

 

 

 

 

 

아키요시다이는 일본 최대의 카르스트 지형으로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지평선 너머까지 저런 풍경들로 가득하다.

 

 

 

 

 

 

와까다께 산이다.

'새로 난 대나무 산'이란 이름인데 그 어원을 잘모르겠다.

 

주위론 대나무가 없기 때문이다.

 

 

 

 

돌리네 지형이다.

카르스트 특유의 지형으로서 지반이 푹 꺼져 있는 특이한 장소다.

 

석회석 지질은 약하다 그래서 지반이 잘 내려앉는다.

국내에서는 카르스트 지형으론 백복령이 대표적이다.

 

백복령 돌리네 안에 희귀 야생화인 한계령풀이 가득하게 자라기도 하는데

백복령은 천연기념물 제440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오니 돌리네가 지천이다.

 

 

 

 

와까다께 산으로 가고 있는 중이다.

전망대에서 멀지 않다.

 

시간만 된다면 정말 더 걷고 싶었다.

'역마살 도보 족'이 기껏 한두 시간 걷고 성에 차겠는가...

 

 

 

 

폭주족들의 세상이다.

 

온갖 굉음을 내면서 달려간다. 정말 짜릿하겠다.

 

개인적으로 마라토너로서 저 너머의 세상까지 뛰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했었다.

 

혹,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때는 정말 끝까지 뛰어갈 것이다.

 

 

 

 

 

MTB나 바이커들은 아키요시다이를 많이 찾는다.

국내 MTB 마니아들도 간혹 찾는 코스다

 

 

 

 

 

마침 날씨가 화창해서 푸른 하늘까지 너무 멋졌다.

 

물론 푸를 때 찾아와도 너무 이상적인 장소다.

해마다 2월 말경에 억새에 불을 지핀다고 한다.

 

 

 

 

 

저 앞에 한그루 녹나무가 서 있는곳이 와까다께산이다.

산보 삼아 걸어 가보자 후회 없을것이다.

 

앞의 일본인 가족들도 저 와까다께산까지 함께 했었다.

 

 

 

 

 

푸른 녹나무가 서 있는 이곳! 바로 와까다께산이다.

 

대나무는 없고

녹나무 한 그루만 우뚝커니 서있다.

 

 

 

 

 

와까다께산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사진이다.

 

 

 

 

와까다께산이라고 말뚝을 박아놨다.

뒤로 보이는 풍경이 끝도 없다.

 

 

 

 

 

이제 다시 돌아오면 된다.

지도 하나쯤은 다 챙겼을 것이다.

지도는 터미널 근처 관광센터에 가면 다 비치되어 있다.

 

그 지도를 보면 다 찾아서 내려올 수 있다.

길이 단순하고 거리가 짧아서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사부작하니 걸어 내려오면 전망대에서 거북이 걸음으로도 1시간 이내로 다시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올 것이다.

 

길은 버스터미널로 다 이어지게 되어 있다.

 

난 동굴-전망대-동굴로  한바퀴 돌았는데,

왕복은 아니고 원점회귀 코스다.

 

 

 

 

동굴 매표소로 다시 돌아내려왔다.

오전에 먹고 싶었지만 참았던 와풀아이스크림이다.

 

 

 

 

 

이거 먹을만 하다.

달콤한거 좋아하는 사람에겐 딱이다.

 

개인적으로 단음식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먹을만 하다.

 

가격은 500엔이다.

 

 

 

 

다시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여긴 터미널 옆 관광안내센터다.

 

표를 파는곳은 아니니 착각은 하지마시길...

 

 

 

 

 

아키요시도우.아키요시다이 맵이다.

 

 

 

 

 

이건 기차역 플랫폼에서 찍은 야마구치 관광맵이다.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로 여행 갈 사람들이라면 참고해도 되겠다.

 

요즘은 인터넷 시대다.

지명만 검색하면 해당하는 정보가 많이 나온다.

 

 

 

 

 

시모노세키 역이다.

퇴근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일상은 참 차분하기도 하다.

 

이제 고쿠라로 향한다.

거기에 숙소가 있기 때문이다.

 

 

 

 

전동차 내부 모습이다.

시모노세키 역 이후론 모두 폰카로 찍었다.

 

폰이라도 화질이 웬만한 똑딱이보다 좋다.

 

 

 

 

 

 

버스를 타고 다시 시모노세키로 돌아왔다.

야경을 보고자 유메타워로 오르기로 했지만

 

고층 전망대는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사진 촬영에는 별 의미가 없다.

예전 후쿠오카 타워에 오르면서 알게된 사실이다. 대부분 유리벽으로 둘러쳐져 있어 사진 촬영엔 별로다.

 

그대신

역 앞에서 유메타워를 찍기로 했다.

 

 

 

 

 

 

고쿠라 역 앞에서 시장으로 들아가면 각종 음식점들이 많다.

저녁을 해결하기 위해 찾아들었다.

 

 

일본 배낭여행을 하게되면

흔히 먹게되는 대표적 먹거리가 있다.

 

그 중 하나가 규동(소고기 덮밥)이다. 돼지고기 덮밥이면 부타동이다.

 

 

 

 

 

 

요시노야 같은 음식점에 가면 300~400엔 정도로 먹을 수 있다.

 배낭여행에서는 필수 먹거리 아이템이다.

 

 

 

  

 

 

 

 

역시 필수 먹거리

돈가스 덮밥 가츠동이다. 돈가스 덮밥은 우동과 함께 먹어줘야 진리다.

 

 

 

 

 

 

회전 초밥집에 들렀다.

고쿠라 시장을 한바퀴 돌아드니 겨우 만났다.

 

인터넷에 사전에 찾기는 했었지만

실제가니 어디가 어딘지 몰라 얼렁뚱당 걷다보니 어느새 만나게 되었다.

 

 

 

 

 

대게의 회전 초밥 집은 다 이렇게 생겼다.

 

 

 

 

 

트레일러를 타고 접시가 흘러간다.

우리네 해동해서 만들어 주는 저가 횟감과는 차이가 크다.

 

회전 초밥은 역시 일본에서 먹는 게 확실히 낫다.

 

배고픈 서민에게 있어 초밥은

이럴 때 아니면 먹기 어렵다.

 

 

 

 

 

내가 좋아하는 횟감이 너무 많다.

다음 날 찾아 간 가라토 시장에서도 초밥을 원없이 먹었다.

 

연 이틀 동안 초밥으로만 배를 채웠다.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시메사바 고등어 초밥이다.

 

생 고등어초밥도 좋지만 이렇게 약간 숙성시킨 고등어 초밥도 아주 맛있다.

 

 

 

 

각기 다른 초밥들이다.

국내에서 이런 횟감을 회전 초밥 집에서 만나기란 불가능하다.

 

모두 120엔 초밥들이다. (최근들어 20엔 올랐다. 예전에는 모두 100엔이었는데)

 

 

 

 

이건 식감이 졸깃졸깃했는데

어떤 어종인지는 사실 모르겠다. 두툼한 생선살이 일품이었다.

 

 

 

 

역시 어떤 종류인지 모르겠다.

위의 접시들의 횟감과 비슷비슷하지만 각기 다 다른 종류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들을 반복 주문해서 먹었다.

그래봐야 120엔이다. 우리돈 1,300원 남짓으로 이런 초밥을 어디서 먹어보겠는가 말이다.

하여튼 실컨 먹었다. 방사능이 있건 없건 간에 말이다.

 

 

 

 

 

 

고쿠라 썬스카이 호텔로 돌아온 건

약 8시가 넘은 시간이었다. 택시타면 금방이다. 1,000엔 정도 나온다.

 

근처 마트에서 또다른 먹거리를 사와서는 먹으면서 시간을 더 보내고 말았다.

뱃살이 가득한 배낭여행의 추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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