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라오스 배낭여행기

라오스 방비엥

구상나무향기 2010. 8.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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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엔티엔 북부버스터미널>

 

하노이에서 하룻밤을 보낸뒤 아침에 부랴부랴 하노이공항으로 향한다.

오늘은 드디어 라오스로 출국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8시30분 브엔티엔 출국이라 새벽부터 움직였다. 노이바이 공항은 좁고 복잡해 조금은 서둘러 가야 한다.

 

전체일정은

하노이를 경유해서 라오스 브엔티엔으로 들어가

루앙프라방으로 나와 하노이로 되돌아가는 일정이다.

  

베트남항공 ADD-ON 서비스를 이용했기에

라오스 왕복 항공료가 고작 6만원에 불과했다.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3004&looping=0&longOpen=

<베트남항공 ADD-ON 서비스>

 

만일 베트남항공을 이용해서 다른 국가로 이동해야 한다면

ADD-ON 서비스를 꼭 이용해보자

 

 

 

 

브엔티엔에 입국하자

여기가 라오스라는걸  절실하게 느껴진다.

 

사람 생김새도 베트남 사람들과 확연히 다르고

무엇보다 낮은 도로률이 바로 그것이다.

포장도로 찾아보기가 힘들고 대부분  흙길 그대로다.

 

날씨가 베트남보다 더 덥다고 하더니

오히려 시원했다. 그리고 비가 지적대고 내릴땐 더 시원해져 사실 더위는 베트남보다 덜했다.

 

그리고 툭툭이가 보인다.

툭툭이는 베트남에서는 볼 수 없는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태국이나 캄보디아,라오스등에서 인기있는 교통수단이지 베트남에서는

툭툭은 없다.

 

툭툭이를 이용해서 방비엥으로 향하는 버스터미널에 도착했지만

요금이 제법 비싸다.

 

 

<툭툭>

 

교통비는 한국 요금보다 더 비싸다는 생각이다.

공항에서 터미널까지 5달러면 6천원이 넘는다.

 

공항에서 북부버스터미널까지는 10여분 거리인데 5달러를 받는다.

우리돈으로 따져도 비싼데 라오스 물가로 보더라도 이건 바가지다.

 

공항에서 티켓팅을 하길래 믿고

지불했는데 알고보니 그기가 더 바가지다. 관광지로 갈수록 바가지는 더심하다는건

나중에 알게되었다.

 

 

 

<브엔티엔 북부버스터미널>

  

북부버스터미널은 말그대로 북부로 향하는 버스가 출발하는 장소다.

방비엥(왕위안),루앙프라방이 대표적이다.

 

루앙남타.므앙옹오이.훼이싸이등으로 갈려면

루앙프라방에서 갈아타면 된다. 브엔티엔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이동시간이 평균 7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루앙프라방보다 더 북부로 향할려면 루앙프라방에서 하룻밤 쉬고

다음날 이동해야 한다. 교통편이 매우 불편하고 야간 버스가 거의 없기 때문에

라오스에서 일정을 짤려면  다소 여유롭게 해야 한다.

 

무엇보다 도로률이 매우 떨어지고 고속도로라 하지만

도로가 험로라 평균 60KM 이상 속도를 내지 못한다. 우리네 꾸불꾸불한 국도길을 간다고 보면 된다. 

 

버스시간표는 라오스의 대표적 한인여행사인

폰트래블 여행사 사이트에서 찾으면 나온다.

 

 

<방비엥 가는길>

 

브엔티엔 북부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제일먼저 한것은 역시나 과일매니아 답게 과일부터 산 일이다.

 

'타마린드'라는 열매가 있는데

이게 꼭 곶감같은 맛이 난다. 쫄깃쫄깃 하면서 달콤한게 제법 맛있다.

 

예전 캄보디아에서 먹어본적이 있는 반가운 과일이다. 마침 이곳에 오니 팔고있어

냉큼 구입했다. 2만킵(3천원)줬다.

 

베트남에서는 열매보다는 쥬스로 많이 판다.

타마린드 쥬스가 5천동(400원) 하는데 한국에서 베트남인이 경영하는 쌀국수집에서

3천원(4만동)주고 사먹어 본적도 있다.

 

얼핏 땅속 열매로 보이지만 나무 열매다.

 

 

 <타마린드 열매>

  

방비엥 갈려면

루앙프라방행 버스를 타면 된다.

 

중간 도착지가 방비엥이기 때문에 방향은 루앙프라방이다. 그때 차비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다지 싸다는 느낌은 없었다.

 

아마 외국인에겐 역시 바가지를 엎었다는 느낌이 팍 든다.

혹시 북부버스터미널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시간표를 참고해 보시라

 

 

<루앙프라방행 버스시간표>

 

브엔티엔에서 방비엥까지는 약 3시간 남짓 걸린다.

가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실이라고 잠시 머문곳이다.

 

우리의 현대식 건물이나 그런 마땅한 휴게소 시설은 여기서는 꿈도 못꾼다.

그냥 도로에서 멈추면 그게 휴게소다.

 

기사도 제법 느긋하다. 식사를 한다며 차를 대더니 1시간동안 꼼짝을 안한다.

그리고 고장도 잦아 정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동료의 차가 고장나 그걸 고치는데 30분을 더 시간을 소요하곤

출발하는것도 다반사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 머물고 있으니

불쑥 차창 밖으로 손들이 나타난다.

 

꼬치며 물이며 먹거리가 차창 밖에서 달랑거린다.

 

애들이 먹거리를 팔기위해 차장 밖에서

까치발을 하며 판매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차는 구비구비 돌며 험한 정글의 길들을 헤치며 나아간다.

성삼재의 꼬부랑길

12고개나 한개령 고개길은 여기에 비하면 양반이다.

 

비포장길도 제법 많아 차가 많이 들석대며

s자 곡선이 많아 차가 내내 이리기웃 저리기웃이다.

 

멀미 많이 하는 사람들은 멀미약 필수다.

 

그나마 큰버스는 나은편이지만 봉고차로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10시간씩 좁은 실내에서 이리흔들 저리흔들 거려보시라

속 완전 뒤집어 지고도 남는다.

 

버스나 봉고차 모두 한국에서 가져온 중고차들이다.

2층 버스는 태국에서 가져온 버스들이다.

 

 

 

 

거리로 따지면 한국에서는 1시간 거리를 여기서는 3시간이나 걸렸다.

방비엥은 가는길에 그냥 내려주는데

 

정류소 풍경도 분위기도 차를 타고 내릴만한 분위기가 아니라

당황스러웠지만 다른 사람에게 재차 물어보니 방비엥이란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방비엥에 대한 정보를 확인한게 그나마 다행이였다.

대충 인터넷에서 살펴본 풍경이 일치하는게 여기가 방비엥인가 싶다.

 

 

 

비가 오다가다 지적대는 수준이다.

우산은 내내 접었다 폈다를 반복한다.

 

방비엥의 하늘은 구름과 구름으로 웅장한 표정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점심시간을 놓쳤다.

배가 고파 대충 뭐라도 한끼 하고자 들렀던 포장차식 간이 식당이다.

 

저거 정말 맛있다.

한국에서는 못먹어보는게 사뭇 아쉬울 정도다.

 

사료 먹이고 우리에 키우는 한국의 돼지하고는 다른 고기다.

자연상태로 방목해서 키우는 라오스의 돼지고기는 질적으로 틀리다.

 

이것저것 음식들이 비위생적이라 성큼 먹기는 내키지는 않지만

그나마 훈제요리는 먹기가 좋다.

특히 술좋아 하는 사람들은 맥주 안주로는 제격이다.

 

돼지고기가와 바나나잎으로 싼 찰밥으로 대충 점심을 해결하니

시간은 어느듯 3시가 넘는다.

 

 

 

 

방비엥의 거리 풍경이다

게스트하우스가 넘쳐나기때문에 숙박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10에서 $15정도면 괜찮은 게스트하우스를 고를 수 있을것이다.

 

 

 

방비엥에서의 식사는 역시 바켓트가 대세다.

우리와는 다른 샌드위치인데

 

바켓트를 썰어서 그안에 야채와 기타 재료를 넣어 주는식이다.

우리가 흔히 식빵사이에 넣어 먹는 샌드위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통이 크게 여긴 샌드위치 그대로 썰어서 다 먹는다.

먹으면 배가 부른건 당연지사다.

 

만킵이면 먹을 수 있는데 우리돈으로 1,400원 남짓하다.

 

 

 

강변을 따라서 숙소를 찾아 봤는데

마침 딱 눈에 띄는데가 있어 찾아 들어간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다리를 건너기전 게스트하우스를 배경으로 찍어봤다.

다리는 유료다리다. 숑강 위로 건너는 다리는 제법 운치가 있다. 

 

 

 

다리에서 바라본 방비엥의 풍경이다.

마침 비가 오지 않았는데 날씨가 흐려서 제법 시원했다.

 

저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들어나면 정말 뜨겁다.

날씨 흐린게 정말 다행이다 싶을 정도다.

 

땡볕에 한번 걸어보라 사람 죽어난다.

거의 살인적이다.

 

 

 

자전거도 오토바이 그리고 사람도 다 돈을 받는다.

 

 

다리 건너 마을에 살고 있는 어린애들의 모습이다.

어디서나 어린애들의 표정은 정말 순수했다.

 

이들은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는 사람들이다.

얼핏 가난할꺼라 생각하지만

 

비록 빈곤은 하지만 자연환경이 좋은탓에 굶주릴 정도는 아니다.

쌀은 기본이며 과일이며 야채가 넘쳐난다.

쌀 생산량은 우리보다 훨씬 앞선다.

 

인정도 참 좋고 성격도 너무 좋더라

참 순수했다.

 

경제의 발달이 곧 삶의질을 보장하지 않는다는걸

동남아를 여행하면 정말 절실히 깨닫게 된다.

 

 

 

아름다운 마을 풍경이다.

프랜지파니 그리고 파파야 바나나은 어디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들이다.

우리네 시골의 감나무나 대추나무 정도의 수준이라 보면 된다. 

 

 

강아지와 어린애의 표정이 익살스럽다.

 

 

 관광객들을 자주 봐서 그런지 제법 익숙한 표정들이다.

하지만 한국인들에게 유독 정감있게 대하는듯 하다. 

 

 

지니동굴이라고 명명된 자연 동굴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어둑어둑 해질녁이지만 습지를 가로질러 찾아가는 미지의여행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꼬마에게 2만킵을 바가지를 쓰기는 했지만(저걸 돈내고 가다니...)

그래도 참으로 재미있었던 습지 탐험이였다.

 

 

저기 저 큰 봉우리 아래에 동굴이 있단다...

찾아가보기로 했다.

 

논길을 한참이나 걸어야 했다.

주위로 야생 토란이 천지로 자라고 있다.

 

 

 

어느듯 논길이 사라지고 습지 지대가 나타난다.

해가 질까 걱정인 가운데에서도 동굴은 나타나지 않아 조바심이 난다.

제법 먼 거리였다.

 

강을 거슬러고 습지를 한참이나 걸어야 했다.

 

 

 

 

씩씩하게 나아가지만 습지의 생명체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건 아니였다.

뱀이 가장 걱정스러웠다.

 

 

 

습지지대에 야생 토란이 즐비하다.

 

 

 

개천을 몇개 건너야 했다.

물은 상당히 맑다.

 

시간만 많이 남았다면 수영이라도 하고 싶었다.

 

 

 

 드디어 지니동굴 아래까지 왔다.

해가 금방이라도 질듯 어둑어둑 해진다.

 

랍바트리가 웅장한 그모습을 드러내며 역시 라오스라는 말이 절로나는 풍경이다.

 

다음날 카약킹을 하면서

지켜본 풍경들도 이와 비슷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곳임은 분명하다.

 

누가 그러더라

방비엥에 가게되면 아무 생각없이 며칠씩 머물게 된다고..

가보니 그말이 정말 맞는듯 싶다.

 

 

소원을 빌어보는 지니동굴인데

소원은 말하지도 못하고 발길을 돌려야했다.

 

 

 

원시 수풀지대 밑으로 난 습지 장면이다.

저안으로 들어가 수영을 하고 싶었다.

 

 

다 걸어나오니 비가 그제서야 지적대며 내린다.

항상 이런식이다.

 

소나기처럼 오는것도 아니고 지적대다가 그만이다.

 

야생 토란대를 꺽어 머리와 카메라를 보호해본다.

 

 

뭐라고 적어놨는데

지니동굴이라는 이름만 알지 짜른 영어 실력에 뭔말인지는 모르겠다.

 

입장료가 그냥 산적 수준이다.

논길에 길 내놓고 돈달라는거다. 동굴은 그냥 있는거고

봉이 김선달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입장권은 꼬마가 가지고 있는데 소년의 맑은눈과 싸울 자신이 없었다.

 

바가지는 썼지만 정말 재미있는 습지 여행이였다.

이런곳이 아니면 생경한 장면을 체험하기란 쉬운일이 아닐지다.

 

원시림과 수풀림 그리고 습지지대의 많은 식생을 보았다.

생태에 관련된 정보를 좋아하는 본인의 수준에 딱 맞는 정보였다.

부딛혀 보니 재미있는 정보가 생긴거다.

 

역시 가봐야 안다. 그리고 해봐야 아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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