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라오스 배낭여행기

라오스, 루앙프라방 정글트레킹(2)

구상나무향기 2010. 8. 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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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펜을 가지고 온건 처음부터 계획을 했었다.

 

방비엥의 몽족마을에 방문하기로 예정했고 그때 누군가 인터넷상에

 

가벼운 선물이 있으면 조금더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하는 귀뜸을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게 볼펜이였다.

 

결국 방비엥은 아니였지만 루앙프라방의 정글속에서 이 볼펜이 다 쓰여질진 생각못했다.

 

 

 

방비엥에서 일정 변경으로 몽족마을을 방문하진 못하곤

 

한다발의 볼펜이 부피떄문에 애물단지가 되어 버리고 가야할 지경이였기 때문이다. 

 

 

 

 

 

 

 

 

 

 

멀리서 쳐다보기만 하는 애들에게 볼펜을 나눠주니

 

다들 즐거워 하며 그제서야 쉽게 다가온다.

 

 

 

볼펜이 모자라서 조금 아쉽기도 했지만

 

그런데로 그들에게 나름의 방문 기념은 되었든것 같다.

 

 

 

 

 

 

 

 

 

 

이녀석은 발가벗고 흙탕물에 빨래를 하고 있었다.

 

눈망울이 초롱초롱하니 정말 개구쟁이 처럼 보였는데 빗물을 받아서 그걸 가지고

 

빨래를 하는데 이녀석의 치기어린 장난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마을사람들 전부 양둥이를 받쳐놓고

 

처마밑에서 빗물을 받고 있었다.

 

 

 

그랬다.

 

물이 귀한거다.

 

 

 

빗물을 받아 빨래도 하고 씻기도 하는 모양이다.

 

 

 

 

 

 

 

저렇게 처마밑에 양둥이를 놓아둔 이유가 빗물을 받기 위함이다.

 

실제로 산행하면서 느낀건 계곡이 거의 발달되어 있지 않다는걸 알 수 있다.

 

우리보다 강수량은 훨씬 더 많지만 물을 잘머금는 우리네 산야와는

 

다르다는걸 느낀다.

 

물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다.

 

칸강이나 메콩강 그리고 중간 중간 차를 타고오면서 보았던 수많은 강들이

 

모두 황톳빛 물이다. 고산지대의 계곡도 마시기 좋은 상태는 아니였다.

 

우리네 산속에서 나는물들은 얼마나 차고 깨끗한가

 

우린 축복받은 땅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어느 가정집에 방문했는데 반갑게 웃어주며

 

손짓을 하길래 들어가보았다.

 

 

 

부자지간으로 보이는데 싫다는 내색도 안한다.

 

낮선이의 방문이 썩 유쾌하지는 않을터인데 인상은 환하기만 하다.

 

 

 

마을 사람들이 대부분 그랬든것 같다.

 

경계심보다 호기심이 더큰듯 싶다.

 

 

 

멀리서 바라보거나 어른들은 애써 시선을 외면하는척 하지만

 

어느새 날 관찰(?)하고 있었다.

 

 

 

 

 

 

 

 

아랫마을을 지나 약간 걸으니 윗마을에 도착한다.

 

사실 부족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두마을의 인종이 다르다고는 들었다. 윗마을이 중국혈통의 소수민족 아랫마을이 라오스의 소수민족이라 했든것 같다.

 

사진처럼 돼지는 천지로 돌아다닌다.

 

 

 

엄마가 가면 새끼들이 졸졸 뒤따르는 풍경이 정겹기만 하다.

 

 

 

 

 

 

윗마을에 도착하니 저멀리서 산더미같은 짐을 진 주민이 나타난다.

 

옥수수대를 뭐할려고 저리 꺽었나 싶었다.

 

 

 

 

 

 

 

 

아마도 가축 사료로 쓰기 위해서 옥수수대를 짤라가는가 보다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저게 옥수수가 아니라 사탕수수였다.

 

 

 

가이드가 '슈가깽'이라 하는데 콘(옥수수)와 다르다고 했다.

 

나중에 사탕수수밭을 지났는데 그때 꺽어서 직접 맛을 보여주었다.

 

 

 

애니깽이라고 남미에서 자라는 그 사탕수수와는 다른 품종이더라

모양새로 따지면  딱 옥수수와 닮았다.

 

 

 

 

<사탕수수를 지고 가는 주민>

 

 

 

돼지가 오글오글하니 들어앉았다.

 

쳐다만 보고 있어도 참 행복감이 절로 나는 장면이다.

 

 

 

아주머니도 바라보는게 좋은지 연신 웃음이 떠나가질 않는다.

 

 

 

 

 

 

 

 

돼지들도 자기 우리인줄 알고 마을을 떠돌다가

 

돌아오는 모양이다. 대부분 방목해서 키우고 있었다.

 

 

 

 

 

 

귀여운 돼지들이다.

 

고단백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를 먹이고

 

가둬놓고선 살만 찌우는 우리네 돼지들이랑 정말 다른 모습들이다.

 

항생제가 들어간 사료 때문에 가축 분뇨도  폐기물로 관리해서 별도 처리해야 하는

 

우리네 사정이다.

 

하지만

 

여기선 자연 방목 그대로다.

 

먹이도 저런 곡물만 먹이니 돼지가 얼마나 건강하겠는가

 

 

 

 

 

 

곳곳에 퍼질러 앉은 돼지들을 찍어 보았다.

 

눈에 띄는게 저런 모습들이다.

 

 

 

특별히 우리가 있는게 아니라 집 처마밑이 우리가 되고 축사가 되는 모양이다.

 

거의 방목해서 키우는 방식임을 알 수 있다.

 

베트남 사파에 갔을때도 저런 풍경을 보았는데 훈제한 돼지고기나 삶은 수육이나

 

역시 우리네 사료 먹여 가둬놓고 키운 돼지고기와는 차별이 되는 맛이였다.

 

 

 

사실 난 라오스와 베트남에가서

 

고기나 야채 만큼은 정말 신뢰가 많이 갔었다. 조금 더 많이 즐겨보지 못한게 아쉬울 다름이다.

 

 

 

 

 

 

 

 

꿈에라도 나타나면 복권이라도 좀 살것인데

 

나타나라는 돼지는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복권 당첨될 팔자는 못되는가 보다.

 

 

 

 

 

 

돼지가 집안으로 들어갈 기세로 입구에서 시위중이다.

 

 

 

 

 

 

닭이 우리와는 좀 떄깔이 틀리다. 독수리와 조금 더 흡사한듯 싶었다.

 

다리가 유난히 긴게 특징인데 역시 방목하는 닭들이다.

 

 

 

훈제한 닭을 먹어본적이 있는데 정말 맛있다.

 

하지만 방목해서 키운탓인지 무게는 얼마 안간다.

 

 

사파에서 오골계 한마리를 통체로 사서 먹었는데

 

양이 별로인지라 혼자 먹어도 충분할 정도였다.

 

하지만 국내에서 닭한마리는 혼자서는 다 못먹는다. 

역시 가둬 놓고 사료만 먹인 닭고기와 자연식 방목된 닭고기의 맛은 따질 수 없다.

 

 

 

 

 

 

 

 

쳐다만 봐도 흐믓한 광경이다.

 

 

 

 

 

 

가이드가 불쑥 집으로 들어가자고 한다.

 

내심 어떤 구조일까 궁금도 하고 해서 따라는 갔지만 남의집에 함부로 들어가는것 같아

 

미안스러웠다.

 

 

 

가이드와 아는집인듯 아주 친근했는데

 

이곳에서 3대가 함께 산다고 한다.

 

 

 

남자는 모두 정글에 사냥을 나갔다고 했다.

 

내가 의미를 잘못 받아들였는지 몰라도 farm work가 아니라 '정글 헌팅'이라고

 

분명히 말했었다. 정글에서 뭘 사냥하는지에 대해선 물어보진 못했다.

 

그런데 그 헌팅의 의미가 '동물의 포획'이 아니라 정글에서 일어나는

 

모든 농사의 함축적 의미가 아닌가 싶다.

 

어째튼 마을 전체에 남자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헌팅을 하던 농사를 짖던 남자는 모두 마을 밖으로 나간듯 하다.

 

 

 

어린엄마와 간난쟁이와 남았다.

 

엄마의 나이를 가이드를 통해서 물어보니

 

 

 

놀랍게도

 

18살이란다.

 

 

 

 

 

 

 

집안을 둘러보았다. 대낮인데도 어두워 제대로 보이지가 않는다,.

 

후레쉬를 터뜨려 찍어보니 아래의 장면들이 보인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아 구조를 몰랐지만

 

구조는 매우 단순했다. 화장실만 별도로 외부에 있고 대자리로 만들어 놓은건 침대

 

개가 있는곳이 주방이다. 그리고 나머진 저장공간이나 다용도 공간으로 보면 된다.

 

원시 농경시대에나 볼법한

 

주거공간인셈이다.

 

모두 다 이런건 아니다.

 

다른마을로 들어서니 조금 더 서구화되고 현대화된 건물도 있었다.

 

고산족 마을과 도로가 인접된

 

아랫마을의 경제적 사정은 달랐고 사는것도 조금씩 다른것 같았다.

 

전기나 가전제품은 아랫마을에서 볼 수 있었지만

 

고산족 마을에선 전기 자체가 없었다.

 

 

 

 

 

 

 

 

18살 엄마의 모습이다.

 

사진은 가이드를 통해 허락받고 찍었다.

 

 

 

마을에 남자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남편이 어디갔냐고 했더니 정글에 농사도 짖고 사냥도 하고 그런단다.

 

 

 

남자들은 낮에는 집에 없단다.

 

18살이라 놀랬지만

 

다른집에도 젊은 엄마가 있어 물어보니 똑같은 18살이란다.

 

 

 

 

 

 

 

 

 

 

다른 가옥에 갔더니 어른은 없고 애들만 잔뜩있다.

 

물어보니 모두 한가족이란다.

 

 

 

대충 세어봐도 10명이다.

 

다산 다산해도 실로 놀랍다....한집안에 4-5명은 예사로 낳는단다

 

 

 

두집안 합치면 저 정도는 기본인데

 

한집에 두세가구씩 함게 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다.

 

 

 

마치 우리네 70년대 농촌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겠다.

 

농경 사회다 보니 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가져온 볼펜을 이 애들에게 모두 나눠줬다.

 

눈망울이 다들 초롱초롱하니 우리네 애들의 피곤한 눈망울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특히 이 여자애의 눈망울이 유독 맑았다.

 

한집안 답게 얼굴들이 많이 닮았다.

 

어른들까지 합치면 대략 15명 안밖의 인구가

 

저 한집에 사는것이다.

 

 

 

 

 

 

몇번 가이드를 통해 대화가 소통된 후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었다.

 

사진만 찍고가는 관광객이라는 이미지가 싫어 나름 많은 노력을 했었다.

 

 

 

 

 

 

다른 집안의 애들이다.

 

역시 관심들이 많다. 한참을 쳐다보며 손도 흔들고 웃어보인다.

 

 

 

 

외부인이 신기한듯 싶다.

 

사실 나도 신기했다.

 

 

 

 

 

 

 

 

저나이가 되면 벌써 엄마노릇을 한다.

 

동생을 돌보는 모습이 우리네 60-70년대 모습과 흡사하다.

 

 

 

 

 

 

네아이가 한가족이란다.

 

얼굴도 모두 닮아 말안해도 알정도다.

 

엄마가 집을 나가면 저 아이가 누나가 되고 엄마가 될것이다.

 

 

 

 

 

 

 어린애들은 벗고 다니는게 대세다..

 

 

 

 

 

윗마을의 풍경이다. 아랫마을과 차이는 없는것 같다.

 

하지만 가축의 종류는 윗마을이 더 많았다.

 

 

 

 

 

어디서나 돼지는 쉽게 보인다. 

 

 

 

 

 

꼬마가 날 쳐다본다.

 

이방인에 대한 시선이 다들 신기해 하는 눈치다.

 

가이드 말로는 한국인은 거의 오지 않는다고 했다. 아마도 그말이 맞는듯 하다.

웨스틴들은 그냥 마을을 가로질러 가지만 이렇게 마을 안쪽으로 직접 들어온건

 

우리가 처음이란다.

 

 

 

 

 

 

그나마 젊은 청년들이다.

 

저 정도만 되면 일하러 나가기 때문에 집에 거의 없단다.

 

물고기를 잡기위한 통발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집안에 있던 어린 엄마다. .

 

나이를 물어보니 이 여성 또한 18살이란다.

 

 

 

 

 

누런 황소는 처음으로 보았다.

 

여긴 대부분 버팔로라 불리는 뿔이 휘어진 검은 물소가 대부분이였다.

 

 

 

 

 

윗마을과 아랫마을의 언덕위에 있는 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학교는 방학중인데 방학기간이 3개월이나 된다고 한다.

 

 

 

고산족 마을의 학교다.

 

 

반이 2개인데 그중 한군데다.

아마 방학 직전 영어 수업을 받았는지 칠판에 영어가 가득이다.

 

영어는 우리 보다 더 많이 배우고 또 잘하는것 같다.

왠만한 사람들도 기본적으로 영어는 다 잘한다.

 

왠만큼 배운 사람이라면 영어는 우리보다 훨씬 잘한다.우리가 그리 십수년 공부해도 더듬거리는데 라오스나 캄보디아 또는 태국의 사람들이우리보단 더 나았다.

 

 

 

긴 탁자와 의자가 어지럽다.

학교 내부의 모습이다.

 

 

학교 운동장과 교실 전체 모습이다.

종이 있는데 그게 대포 탄피를 달아 놓았다.

 

 

 

 

학교종이다. 전쟁의 상흔인지는 모르나

대포의 탄피를 종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때려보니

소리가 제법 맑고 경쾌했다.

 

 

 

운동장 모습이다.

 

 

 

 

운동장을 내려오면 아랫마을에 다시 오게된다.

 

처마밑에 냄비들이 잔뜩이다.

 

 

 

물을 받고 있는 장면인데 물이 귀하다는걸 알 수 있다.

 

 

 

아래의 작은 개울에서

 

어느정도의 물이 확보되는데 모두 그기에서 길러서 가져오고 있었다.

 

 

 

윗마을 아랫마을 주민들이

 

그 작은 개울 하나가지곤 부족할것이다.

 

 

 

 

 

 

 

 

또 애들이 먼저 나와 살핀다.

 

가이드 말로는 저 집이 외국인들이 하룻밤 잘 수 있는 민박집이란다.

 

 

 

많은 사람들이 오냐고 했더니

 

웨스틴들이 한번씩 사용한다고 한다.

 

 

 

한국인은 신청하냐고 물었더니

 

트레킹 자체가 오늘 처음이란다.

 

 

 

아마도 저애들이 동양인은 거의 처음이라 신기해 하는것 같다고 한다.

 

한국인들은 대부분 꽝시폭포나 빡우동굴 투어에 간단다.

 

 

 

고산족 마을 방문도

 

대부분 꽝시폭포 근처의 상업화된 마을로 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라오스의 소수민족 마을을 찾아오기란

 

자기가 가이드하곤 처음이라고 한다.

 

 

 

 

 

 

 

 

 

 

 

마을 뒷편의 오솔길을 따라서 본격적으로 정글속으로 들어간다.

 

 

 

진창길을 힘겹게 오르니 한무리의 가족이 나타난다.

 

어린 소녀가 지고 있는게 한짐이다.

 

유치원 다닐 나이에 여기서는 벌써 듬직한 일꾼이 된다.

 

 

 

어깨에 지고 있는게 얼핏 대나무로 보여

밤부라고 했더니..가이드가 슈가깽이라 한다.

 

슈가깽 ?

저게 뭐야...한참을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사탕수수였다.

 

사탕수수라는 단어 자체가 생각이 안났다.

가이드도 저걸 한국어로 뭐라 표현하는지 몰라 한참을 둘이서 드듬거렸다.

 

가이드가 하나라도 더 설명하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고마운 청년이였다.

 

 

 

가이드가 즉석에서 사탕수수를 하나 짤라 맛을 보여주겠노라며

짜르고 있는 장면이다.

 

사실 사탕수수는 처음 먹어본다. 

 

 

가이드가 알려주기 직전까지 난 이게 옥수수인줄 알았다.

남미의 애니깽과는 다른 동남아에서 키우는 슈가깽이다.

 

남미의 애니깽은 수수와 닮았지만 여기의 슈가깽은 옥수수와 닮았다.

 

<사탕수수>

 

마디를 꺽어 짤라내니 이런 모습이다.

한입 베어무니 거친 섬유질이 씹히면서 시원한 물이 아삭하니 느껴진다

 

의외로단맛은 많이 나지 않지만 그런데로 느껴질 정도다. 

 

사탕수수 음료도 판다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보았지만

그게 어떤건지 몰라 마셔보진 못했다. 하지만 직접 꺽어 씹어보니 그맛이 짐작된다.

 

 

 <사탕수수>

 

 

사탕수수는 대량으로 짖기도 하지만

벼밭의 가장자리에 듬성듬성 심기도 하는 모양이다.

 

아까 그 소년이 들고간건 아마도

간식거리로 삼기 위한 모양이다.

 

간식거리가 사탕수수가 되는 이곳 ! 라오스의 정글이다.

 

 

 

 

 

사탕수수를 씹어가며 넘어가니

 

탁트인 제대로된 정글의 모습이 나타난다.

 

벼밭이 끝도 없이 이어진 모습이다.

 

그뒤로 울창한 정글과 정글

 

이제서야 본격적인 정글 트레킹이 시작된다. 진창과 황톳길을 슬라이딩 하면서

 

힘겹게 나아갔던 바로 그 정글트레킹이다.

 

 

 

 

 

 

 

이국적인 풍경이라 많이 담을려고 노력했다. 

 

 

 

큰 봉우리가 보인다. 정글은 대체적으로 비슷한 형태인데

모두 밭으로 개간한 모습들이다.

 

 

 

 

 밭과 밭

그리고 바나나와 덩굴 식물들이 점령한 정글의 모습이다.

 

 

 

 

 

구릉지대에 형성된 벼밭의 모습이다.

장관이였다.

 

사파에서 본 다랭이논과는 또다른 풍경이다. 

 

 

 

 

이후 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트레킹과는 구분되는 산행의 개념이라 보면된다.

 

트레킹은 가볍게 걷는거지만 이건 그렇치 않다. 

길은 풀섶에 가려 보이지 않는데

그때마다 가이드가 정글도를 길을 내 가면서 길을 터주었다.

 

길은 아래에 희미하게 나져있는데

마을 주민들만 다니는 그런 오솔길이란다.

 

 

 

 

가이드가 앞으로 나아가며 칼로 길을 만든다.

굵직한 바나나 수풀 그리고 덩굴식물등이 칭칭 얽힌 정글 모습이다.

 

앞전 치앙마이 트레킹때 보았던 정글 모양과 거의 흡사한듯 싶다.

 

 

 

 

 

랍하트리다. 라오스말로 뭔지 물어보았는데 가이드가 나무이름까지는 모른다고 했다.

 

태국 치앙마이 트레킹때 그때 가이드가 이 나무의 이름을 '랍하트리(라빠트리)'라고 했는데

 

그게 태국말인지 영어명인지 사실 모르겠다.

 

이 나무의 거대함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데

 

정글에서 우뚝 서 있는 이 나무의 경외로움은 정말이지 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을것이다.

 

 

 

 

 

이정도는 약과다 더 굵고 더 큰 랍하트리를 본적도 많다.

 

나무 하나 짤라내면 집 몇채는 거뜬히 짖고도 남을 정도다.

 

 

 

 

 

라오스의 젊은 청년인 이사람이 가이드다.

출발때부터 야생화와 식물이 많은곳으로 안내해 달라고 거듭 이야기를 하니

 

"체인지 코스 ?"라고 말한다.

 

난 그게 뭔말인지 이해를 못했다.

 

알고보니 마을 트레킹 이후 산행을 위한 코스로 변경 시킨것 같다.

 

 

 

 

 

 

 

길은 계속 이런식이다.

 

밑에는 진창이고 모기와 떼로 몰려들어 물어 뜯는다.

 

그리고 산행의 난감함은 코브라 앞에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저 멀리 우뚝 서 있는 랍하트리다.

 

 

 

랍하트리 아래로 정글이 울창하기만 하다.

 

 

일본 북알프스의 수림이나

 

우리네 지리산의 원시림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이나 코타키나발루의 정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는 아마존의 정글

 

모두 다르다.

 

흔히 정글이라 함은 '식생이 울창하며 엉켜서 뚫기 어려운 열대림'의 총칭이라 하면 되겠다.

 

 

 

 

 

 

 

 

 

가이드가 어렵게 길을 내고 있는 장면이다.

 

날까로운 풀잎 때문에 생체기가 많이 났었다.

 

 

 

 

 

 

가이드가 숲속으로 들어가더니

 

뭔가를 한참 따고 나온다.

 

손바닥에는 고추 몇개다 쥐어져 있다.

 

야생고추다. 야생으로 자라는 고추는 생뚱맞았다.

 

절대 키운게 아니라 '그로잉 와일드 페퍼 '라 강조한다.

 

심은게 아니라 야생 토종고추란다.

 

맛을 보았더니

 

우리 땡초하고 매운 강도가 비슷했다.

 

고추도 야생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이 어딘가에서 따온듯한데

 

손가락으로 가르켜도 잘 모르겠다.

 

사람이 아예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빽빽하다.

 

 

 

 

 

 

 

 

 

진창길을 몇번이나 슬라이딩 하면서 뚫고 나오니

 

드디어 확트인 공간이 나온다.

 

산행 4시간만이다.

 

저멀리 봉우리들이 구름에 휘싸여 있다.

 

이곳에서 마을까지 내려가는데 길이 급경사에 진창이라

 

더욱 식겁했다.

 

 

 

 

내려온 봉우리 모습이다.

후텁한 날씨, 황톳길의 진창,그리고 모기떼의 공격 과 코브라의 습격으로

대략난감했던 그런 정글 숲속길이였다.

 

바나나가  산전체를 휘감고 있었다.

 

워낙에 식생이 좋아 등산로는 조금만 더 있으면 사라질듯 싶다.

 

 

 

 

마을에 내려서니 역시 아이들이 먼저 반긴다.

 

싸바이디~ 하며 손을 흔드니 밝게 웃어준다.

 

도로가 있는 마을은 그래도 위의 고산족 마을보다야

 

전자제품도 보이고 가게도 보인다.

 

 

 

 

 

 

통발을 만드는 장면이다.

 

대나무로 문까지 달린 수제 통발이다. 솜씨가 좋은듯 싶다.

 

 

 

물른 여기도 오지마을이다.

 

루앙프라방에서도 제법 떨어져 있다.

 

 

 

 

 

 

다시 아침에 출발했던 여행사 앞에 도착하니 비가 신나게 내리기 시작한다.

 

 

 

트레킹중엔 지적대어 그리 불편함은 없었는데 밤이 되니 비는 더욱더 거세게 변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조금있으니 바로 개어 버린다. 

 

 

 

 

 

이게 정글트레킹 상품 안내다.

 

그런데 이건 꽝시폭포 근처의 빌리지 방문 안내문이고

 

 

 

내가 간곳은 제법 멀리 떨어진 장소인데 마을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정글트레킹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또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본인이 원하는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찾으면 분명 원하는 프로그램이 모두 있을것이다.

 

패키지 여행으로는 도저히 해볼 수 없는

 

나만의 배낭여행에서 가능한 그런일들이 그곳에 가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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