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산행기/북알프스 산행기

일본 북알프스 산행기-1 (카미코지에서 오덴지흇테 산장까지)

구상나무향기 2009. 6. 16. 16:37
728x90

  

 

 

산행일시: 2008. 8.12~8.17 (5박6일)산길 : 上高地~蝶岳~常念岳~大天井岳~西岳~槍岳~双六小屋~鏡平~新穗高溫泉

거리 : 55.0 km

 

국내에 높다한 봉우리라 하면 한라산 1,950m 백두산은 2,744m에 해당한다.

하지만 근처의 일본의 연봉들은 해발 3,000m에 해당하는 봉우리만 10개가 넘는다.

 

한국에서 아무리 올라도 해발 2,000m 근처에도 도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기본급 봉우리도 2,000m가 훨씬 넘는다. 산행시 접근해야 하는 이름 없는

봉우리의 고도가 2,500m 수준이니 가히 그 험함의 수준이 짐작하고도 남는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산꾼의 욕심은 한정이 없다. 물른 그것이 욕심만 있다고 해서 또 되는일도 아니다.

히말라야 고봉에 도전하는건 돈이나 시간 그리고 체력까지 감히 넘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몽블랑이나 킬리만자로도 사실 강건너 프로급 수준의 '남의집 일'이고 보면 

짧은 시간 산행의 추억을 제대로 간직할 수 있는곳이 있다면 그게 바로 일본의

북알프스 종주 코스다.

 

중국의 '황산'이나 말레이지아 '키나발루' 그리고 대만의 '옥산' 산행은 사실 관광에 가깝다.

산행의 험함으로 따지자면 사실 내세울 만한 장소는 아니다.

어디 명함 한번 내밀지 못할 코스라는 뜻이다.

 

 

(부산산사람들 조은산 고문님 글 참조)

 

 

 

 

하지만 일본의 북알프스(키타아프르스)의 연봉들은 고난과 역경을 고스란히 안겨주는

위험과 모험이 가득한 장소들이다. 일본 사람들도 가기를 꺼려하며 구조 헬기만 하루에도

서너번씩 날라드는 곳이다. 

 

 

 

 

<일본의 10대 봉우리들 모두 3,000m가 넘는다>

 

 

 

물른 북알프스라도 관광성 코스와 구분된다.

흔히 여행사에서 주관하는 코스들은 산장에서 2박을 행하며 내려오는 코스들이다.

 

사실 북알프스라 하더라도 이러한 코스 트래킹은 사실 관광에 가깝다.

가벼운 배낭만 짊어지고 산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좋을길 따라서 하산한다.

 

이러한 코스만 묶어서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도 많은데

사실 이러한 여정을 따르고서는 원정이라는 거창한 말을 붙힐 수 는 없는 노릇이다.

 

 

 

 

 

하지만 같은 북알프스라도 그코스에 따라 천차만별의 수준이 나온다.

가벼운 배낭 짊어지고 가는 코스부터

 

산더미 같은 배낭을 짊어지고 가야할 코스

그리고 오금이 저리는 코스나 오르막과 사투를 벌여야 하는 너덜지내

 

천길만길 낭떠러지나 그 절벽위로 세워진 철사다리

그리고 폭우와 폭풍속에서 버텨야 하는 텐트생활

 

 

야영과 노숙으로 하루하루 지세우며  북알프스의 3,000m급 연봉들을

줄줄이 넘어가야 하는 코스들은 산행의 고통을 제대로 안겨주는 험한 여정들이다.

 

해발 3000m급 이상의 고산들로 이루어진 북, 남, 중앙 알프스의 총칭인 일본 알프스.

끝없이 이어진 봉우리들의 경관이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돌이 많아 남성적이고 거친 북알프스가 그중 가장 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해발 3,180m로 북알프스의 최고봉인 오쿠호다까다께는 후지산에 이어 일본에서 

4번째로 높은 산이지만 그봉우리로 올라가는 여정은 크게 힘들지 않다. 하지만 고개만 살짝 돌려

다른 봉우리들을 살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중 북알프스의 연봉에 해당하는 야리까다께는 일본에서도 5번째로 높은 3,180m의 봉우리다.

 

울창한 원시림과 깊은 계곡, 한여름에도 기온이 서늘해서 눈길 산행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는 다이끼렛트의 이른바 죽음의 능선과 북알프스 최고 지존

오쿠호다까다께 봉우리의 극악한  주능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이번 산행코스는 카미코지에서 시작해 야리까다께를 넘어 가는 코스를 택했다.

북알프스에서도 험하기로 이름난 악명 높은 봉우리를 서너개 이상씩 넘어가야 하는

멀미나는 코스되겠다.

 

 

 

그산행의 기록을 간단하게 사진으로 대신해 본다.

 

1-2일차 기록

 

나고야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미리 섭외된 버스를 타고  히라유에 도착하여  야영한다.

 

그리고 다음날  미리 불러둔 택시로 카미코지로 이동하고 여기서 부터 묘진과 도쿠사와를 거쳐

나까까베야마를 넘어 쵸가다께를 넘어 야영 하는게 첫날 일정이다.

 

배낭의 무게는 20kg로 6일동안 산속에서 생활해야 하는 모든 식량과

장비를 짊어지고 가야한다.

 

 

 공항의 짐은 모두 잘 묶어 패킹한다.

 

김해공항 - 나고야 직항
 


나고야에서 3시간을 달려 히라유 중부공원 야영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야영을 하는데 비가 장대같이 내리 붓는다. 벌써부터 걱정이다.

 


다음날 새벽 불러둔 택시로 카미코지로 이동한다.

한짐 넘는 배낭들이 어찌어찌 트렁크에 실린다.

 


카미코지다. 이곳에서 오쿠호다까다께로 직등할 수도 있고 쵸가다께를 넘어 죠낸다께 그리고

야리까다께등 다양한 루트로 이동할 수 있다.
 


보험은 필수다.

사망시 그리고 입원 구조자비용(헬기)이 지원된다.
 



고생보따리가 사람키를 넘는다.
 

 

 오쿠호다께다께 연봉이 늘어서 있다.
 

 

저능선은 죽음의 능선이다. 함부로 발디뎠다가는 오도가도 못한다.
 


 나카까베야마 (정병산) 이곳만 해도 벌써 2,560m다.

일차 고지인 나카까베야마를 오르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가는 도중 야생화 군락지도 만난다. 똥폼 잡았다.

 


 

 
우리가 넘어가야할 능선이 흰구름에 덮혔다.
 아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통은 배가 된다.
 


일차 고지인 해발 2,560m인 나카까베야마에 올랐다.

첫날 부터 고행길은 만만치 않았다.

 

 

나카까베야마를 지나고 부터는 능선 산행길이다.
숲속을 벗어나 탁트인 전망을 보여준다.
 

 

쵸가다께 정상이다.
 

 

산장에서 점심 식사를 한다.
 


물은 모두 유료다. 산장에 따라 다르지만 150엔 부터 200엔까지 받는다

실상 물이 귀하기 때문에 물 소비가 많은 사람들은 물무게만 해도 만만치 않다

 

마실물도 없는 사항에서  밥을 하고 국을 끓이기도 벅차다.

그래서 햇반을 데우지 않고 그대로 반찬과 먹는 방법을 택했다.

인스탄트 음식이 주식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세수는 거의 못한다.
 


식사후 능선을 거닌다. 이날 참 맑았다.

하지만 다음날 부터 비와 바람에 맞서야 했다.
 


능선의 풍경이 너무 훌륭했다

좌측으로 오쿠호다카다게의 능선이 그림처럼 다가온다.


 

 

힘겹게 오르고 있는 일본 산악인들이다.
 


방금 전 서있었던 봉우리다.

이만큼 내려왔다가 다시 저높이 만큼 올라야 했다.
 

 

해발 2,592m에서 짐을 풀었다.
 


아까 조망했던 봉우리는 이미 구름을 이고 있다.

 



제발 비좀 내리지 말아달라고

산신께 부탁하며 텐트속에 몸을 누인다.
 
다행히 기도가 통했는지 밤새 비는 내리지 않았다.
비만 내리지 않는것도 야영에 큰도움이다.
 
하지만
3일째 되는날은 비에 바람에 엄청 고생을 하게된다.

 

 

다음날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한다.

오늘도 갈여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새벽 4시면 모든 정리가 끝나고 출발한다 

 

멀리 나가노가 바라다 보이는 하늘에서 일출이 돋아난다.


2틀날 최고의 여정 죠낸타께를 오른다.

 


쳐다만 봐도 멀미가 날 지경이다.

올라보지 않고서는 그험함을 말못한다.


 

 

20kg 넘는 배낭을 짊어지고 저길을 어찌 갔을꼬 싶다.


그러나 오르다보니 벌써 아득하다.


 

 
똥품 잡았다.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모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죠낸다께 정상이다. 해발 2857m이다. 백두산보다 약 100m가 더 높다.


정상에 저렇케 세워둔 표지물이다.

기도도 하고 동전도 넣어둔다.


 


 맞은편 능선자락이다. 저길을 넘어가야 한다.


 

 

가야할길이 아득하다.
 


 죠낸다께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급경사에 험한길이다.

 

 

드디어 죠낸다께 산장이 보인다.




그뒤로 넘어가야 할길도 선명하게 보인다.


 


내려가는중 멀미가 절로 난다.


 



 

 

맞은편 능선이 잠시 보인다.

3일째 되는날 넘어가야할 능선이다.




죠낸따게 산장에서 아침을 해결한다.

이곳에서도 물은 1리터에 200엔이다.


 

 

 죠넨다께 산장을 지나 험한 오르막을 치고 올라야 한다. 너덜지대가 기가 막힌다.
 


 멀리 일행들이 앞서간다.

본인은 야생화 찍는다고 항상 뒷전이였다.

 

 

 

차마고도를 연상케 하는 풍경이지 싶다.

 


 

이때부터 만년설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줄곳 하산때 까지 만년설이다.

 

눈잣나무 터널을 뚫고가는 일행들



 
휴..갈길이 멀다.




만년설은 곳곳에 있다.


 


눈잣나무 그아래에도 만년설이 있다.


 



 

 가다가 기념 촬영
 

 

이곳에서 부터 산장까지 급경사의 길을 내리쳐야 한다.

무게 중심 못잡으면 시껍하겠더라

 

나무 계단길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바람이 거세고

폭우가 쏟아져 스틱을 모두 접고 맨손으로 하강했다.


 

 

 

2번째는 이곳을 클릭하세요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2015&looping=0&longOpen

=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