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일본 배낭여행기>/야나가와·다자이후

홀로가는 일본 배낭여행기-다자이후덴만궁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17:09
728x90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다자이후덴만궁>

다자이후덴만궁은 학문의 신을 모신 일종의 신사다. 사찰이 아니라
신사라는 점에서 우리와는 다소 다른 이질적인 문화중 하나로도 볼 수 있겠다.


<신의 문 도리이>

일본에서는 어디든 신사를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도쿄의 한복판이나
하라주쿠의 번화가의 거리에서도 신사가 있는걸 보고 새삼 놀라기도 했었다.
신사는 그들이 사는곳 곳곳에 위치한다.

사찰은 부처를 모신곳이지만
신사는 그들의 실존인물을 사후에 신성시 여겨 기리는 장소이다.
우리식으로 보면 사당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것이다.


<마시기 보다는 손을 씻는곳이다. 신사를 참배할때 깨끗하게 하라는뜻>

야스쿠니 신사를 비롯하여 수많은 신사들은 그들의 정신적인 지주
역활을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이다. 물른 그뜻은 우리의 정서와
반대일 수도 있을것이다.


<불상이 있으면 사찰 없으면 신사>

다자이후덴만궁(太宰府 天滿宮)의 유래는 지금으로 부터 약 400여년전
백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 백제가 큐슈일대를 다스릴때 세운
관청인 다자이후세이초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의식중>

스가와라미치자네...바로 학문의 신으로 받들어 모셔지고 있는 인물이다.
다자이후덴만궁은 바로 이사람을 기리는 신사다

스가와라미치자네는 바로 헤이안시대때 최고의 학자로 학문의 업적이
매우 높았던 인물이라 하는데 그가 죽자 소달구지에 그의 시신을 운구했는데
이곳에 오자 소가 꼼짝달싹도 안해서 어쩔수 없이 이곳에 그를 묻고
덴만궁을 지었다고 한다.

처음부터 그가 신성시 된건 아니고 덴만궁을 지어놓자 더욱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그를 기리자 신으로 추앙받게 되었다 한다.


<어신우..바로 스가와라미치자네를 운구했던 소를 기리기 위한 상이다>

오래전 부터 큐슈의 여행가라면 다자이후에 들러볼것을 권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식으로 본다면 경주쯤의 불국사라 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듯 싶은데
큐슈에 둘러본다면 한번쯤 빼놓지 않고 찾아 가봐야할 여행의 명소라 하겠다.


<다자이후덴만궁에 가기전 세워져 있는 도리이>

어떻케 가볼까 ?
다소 복잡하다. 하지만 힘들지는 않다. 조금만 신경써보자

일단 덴진의 니시데쯔후쿠오카역으로 가보면 실마리는 풀린다.


<덴진 니시테쯔후쿠오카역>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오무타선을 찾아보자
오무타선을 이용해서 후쯔가이찌역에 도착해서 다시 다자이후선을
이용해서 다자이후역까지 가면되는 것이다. 말은 복잡해도 실제 어렵지 않다.


<오무타선 노선도, 한문으로 二日市 가 후쯔가이찌다>

표는 다자이후 까지 티켓하면 된다. 전철 이용하는 방법과 똑같다.



표를 끊고 위의 오무타선 전철이 들어오는 3번 승차장으로 가면 된다.
타고 내리는 방식은 우리네 지하철이나 전철과 똑같다.


<오무타선 특급열차>

오무타선 특급이 주로 이용되는데 후쯔가이찌역까지 약 20여분 정도 걸린다.


<3번 승강장으로 가자>


<오무타선 시간표..30분 단위로 특급이 이용된다.>

약 20여분 정도를 가면 후쯔가이찌역에 도착한다. 여기서 내려서 다자이후선으로
갈아 타면된다. 후쯔가이찌는 한문으로 이일시(二日市)다.


<후쯔가이찌역..이곳에서 내려야한다>

후쯔가이찌역에 도착하면 하늘색 다자이후선 기차가 대기하고 있다.


<다자이후선..갈아타고 2구간만 가면 된다.>

다자이후선을 타고 2구간만 가면 바로 다자이후역이다. 시간은 약 5분정도 걸리는데
다자이후 역에 도착하면 바로 관광안내소가 있다. 이곳에서 지도를 받아서 다자이후
일대의 관광지에 대해서 알아보면 된다.

특별히 가볼때가 없다면 다자이후덴만궁으로 바로 가보자 기타 여러지역에 흩어진
관광지를 찾아갈려면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 산큐패스 가능하다.


<다자이후역>

그럼 바로 이러한 풍경이 나타난다. 다자이후덴만궁으로 가기전 주위로
많은 상점들이 즐비한데 이자체가 하나의 볼거리 역활을 한다.



우메가에모찌 우리말로 표현하면 매화가지떡이다. 이러한 떡을 파는 가게가
무척이나 많은데 한개에 105엔 정도 한다. 맛은 그다지 뭐.....하여튼 별미라
생각하고 한번쯤 먹어보자


<우메가에모찌...매화가지떡을 파는 가게>

이곳은 오래된 매화나무들이 많은데 어느 할머니가  매화가지에 떡을 매달아
스가와라미치자네에게 전달한데에서 유래되엇다. 그이유는 투병중인 스가와라미치자네를
만나거나 대면할 수가 없어 매화가지에 떡을 꼽아서 그가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오래된 매화나무는 다자이후의 상징이기도 하다>

요즘이야  떡을 매화가지에 꼽아 주는건 아니고 그냥 그시절 그렇케 해먹었던 떡을
기계로 이용해서 구워준다. 이름만 매화가지떡이다.


<매화가지떡을 파는 가게>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면 도리이가 보인다. 바로 신사 앞에 세우는 구조물인데
도리이가 많을수록 신성시 여기는 곳이라하는데 이곳에는 4개의 도리이가 세워져 있다
그만큼 일본인이 이곳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뜻일것이다.

도리이는 입구에 서 있는 ‘天’자 모양의 문으로 이곳부터는 신의 영역이라는
뜻으로 사용하는데 주로 신사의 입구에 많이 세운다


<아치형 도리이가 4개나 서있다>

도리이가 있는곳을 지나면 바로 어신우라고 하는 소의 상이 있다.
바로 스가와라미치자네를 운구했던 소인데 그소가 이곳에서 움직이지 않자
하늘의 뜻으로 알고 이곳에 천만궁을 세웠다는 일화에서 유래된 상이다.

소를 만지고 자신의 아픈곳을 만지면 그부위가 더이상 아프지 않는다고 한다
별로 아픈데가 없어 만져보지는 않았다.



소의 상을 지나면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다리가 나타난다. 신사로 들어가기전
건너게 되는 다리인데 마음 심자 모양으로 새겨진 연못위로 놓여져 있는 3개의 다리다.

과거.현재.미래를 뜻한다고 한다. 특히 과거의 다리에서는 뒤를 돌아보면 자신의
악행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되돌아보면 안된다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몰랐다.

사진 찍는다고 계속해서 뒤돌아보았지만 뭐 악행은 안보이더라..넘 착하게 살았나보다


<과거.현재.미래를 뜻하는 3개의 다리>

마음 심(心)자 모양으로 된 연못이라 하는데 뭐 실제보면
그런 모습인지 아닌지는 잘모르겠다. 잉어나 붉은귀거북들이 자란다.



주위로 아름드리 나무들이 고풍스럽게 자란다. 그자체가 하나의 볼거리다.



나무 등걸에 붙어 자라는 종류는 '일엽초'라는 종류인데
이렇케 많이 붙어있는 경우는 처음이다. 한국에서 자라는 종류와는 다른데
하여튼 대단하더라







자! 드디어 본당이 보인다.



본당 옆에 푸른나무가 바로 매화나무다. 도미우매(飛梅)라 부르는데 날아와서
스스로 자랐다고 해서 날비에 매화매자를 쓰서 비매라 부른다.



오래된 나문데 뭐 수백년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매화나무는 덴만궁 곳곳에서
자라는데 봄에 매화가 필때면 장관이겠다.


<본당의 모습>

마침 특별한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는데 때를 잘맞춰 그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의식이 어떤 의미인지 아시는분 알려두면 고맙겠다.
작년에는 구시다진자에서 그들의 전통 결혼식을 본적이 있는데
추후 소개해보겠다.









덴만궁 주위에는 고묘젠지라는 오래된 고찰이 있다. 이곳 주위로 깔끔하고 멋스러운
일본의 전통 가옥들이 즐비한데 이곳을 둘러보는것도 나름 좋은 여행이 될듯 싶다


<특별한곳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잘다니지 않는곳이다. 매우 한산했다.
외곽으로 나가면 일본의 이러한 깔끔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우리와는 많이 다른 모습들이다.


<고묘젠지 가는길>

고풍스런 고묘젠지(광명선사)



고묘젠지는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사찰로서 유명하다.
단풍나무와 석남꽃으로 둘러싸인 정원과 오래된 매화나무는
그자체가 볼거리다.



우리와 다른 모습의 불상들도 감상해보자 주위로 오래된 매화나무가 아주 많다



다자이후덴만궁과 고묘젠지를 둘어보았다면 이제 다자이후관으로 가보자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곳이다. 다자이후덴만궁에 대한 자료를 볼 수 있다

다자이후관은 다자이후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다.



돌아갈때는 덴진으로 가는 직행 열차가 있다. 후쯔가이찌역에서 갈아탈
필요 없이 바로 이열차를 이용하면 덴진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돌아갈때는 덴진으로 바로 가는 기차를 이용해보자>

자! 다자이후 일정을 마무리한 시간은 오전 11시였다. 다소 일찍 찾아간
덕분에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었다. 야나가와의 가와쿠다리를 기대했지만

폭우로 물이 불어 할수 없다는 애기를 듣고서 다자이후로 오게 된것인데
나름대로 의미있고 뜻깊은 배낭여행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다.


<하카다역>

덴진에서 돌아와 서둘러 하카다역으로 이동한다. 점심을 스시온도에서
먹기로  결정 했기 때문이다. 이번 배낭여행에서 두번째 방문인데

스시뿐만 아니라 하카다 라면이나 일본식 짬뽕셋트는 꼭 먹어봐야할
일본의 먹거리라 하겠다. 물른 맛에 대해서는 개인적 견해가 모두 다를것이다.

하카다라면은 이치란(一蘭)점이 유명한데 하카다역 동쪽 출구 맞은편
일본은행 지하2층에 본점이 있다. (후쿠오카 센타빌딩) 오후 10시 까지 영업하는데
꼭 둘러서 먹어보라..이외에도 덴진코아 뒷편에도 이치란 덴진점이 있다.

이치란라멘 홈페이지
http://www.ichiran.co.jp

또 하카다역 서쪽 출구에서 좌측으로 식당상가들이 즐비한데 그곳에 들러서
라멘을 먹어보라 먹을만 하다...물른 한국사람 입맛에는 약간 안맞을 수도 있다.


<이치란 라멘>

이치란 라멘점 외에도 덴진에는 하카다 잇푸도 덴진점도 있다.
맨왼쪽 가게다


<잇푸도 덴진점 라멘가게>

내부 모습인데요 일본 식당은 거의 대부분 닷찌(긴 탁자)로 되어있는데
이는 다같이 즐기는 문화인 우리는 원형이나 사각 테이블을 선호하지만
개개인이 즐기는 문화가 강한 일본식은 혼자 먹는 닷찌식이 많다.



라멘이다. 우리는 라면이라 하여 인스턴트식으로 다소는 짭고 매운맛이지만
일본식 라멘은 인스턴트가 아니라 돼지 사골로 끓여 국수를 삶아주는 방식이다.
맛은 완전 다르다. 사실 이름만 비슷한 음식이다.


<라멘>

라멘외에도 스시가 일본에서는 당연코 맛보아야할 최고의 먹거리이다.
물른 비싸다. 우리도 비싸게 먹지만 일본 사람도 스시는 비싼음식이다.

하지만 한접시에 100엔 받는 회전 초밥집에 가면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여러 가게들이 있지만 많이 알려진 스시온도를 소개해 볼까 한다.

스시 좋아하는 사람들 실컨 먹어보라..개인적으로 16접시(30개 정도)먹고
1600엔 냈다. 아주 환장하고 먹었다. 마지막 일정에도 찾아갔었다.


<접시는 쌓여가도 젓가락을 놓지 못한다>

사진은 첫날 일정에서 찍었던 장면들이다.
스시온도는 하카다역 서쪽출구(치가시)로 나와 오른쪽으로 무작정 걸어가면
요도바시카메라가 보인다. 그건물의 4층이 푸트코트인데 그안에 스시온도가 있다.


<요도바시카메라>

식사 시간때 가면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일본 사람들에게도 인기있는 가게다
장부에 이름을 적고 30분을 기다려 먹을 수 있었다.


<스시온도는 100엔 회전 초밥집이다>

초밥을 담은 접시가 회전하면서 돌아다닌다. 마음에 드는 접시를 골라 먹으면 된다
한접시에 100엔에 부가세 5엔을 더해 105엔이다.

초밥의 재료는 매우 신선하다. 우리는 싼 초밥집에 가면 해동한 재료를
이용하는데 100엔 스시는 모두 싱싱하다. 그리고 종류도 다양하다


<생새우 초밥>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고등어 초밥도 3종류가 나온다.
새우나 연어도 굽거나 생거나 또는 튀긴거나 3종류로 나온다.


<고등어 초밥>

꼴뚜기 초밥인가 ?



별도로 주문하면 별도 그릇에 담아온다. 좌석번호가 있어
그사람만 먹을 수 있다. 나도 주문하고 싶었는데 뭐..말을 할줄 알아야지



간식으로 편의점에서 구입했다.
남성전용이다...여자분들은 먹지 마시라



이외에 별도 일정으로 등산용품점을 어렵게 찾아갔다
이시이 스포츠 매장으로서 등산용품을 싸게 싸고 싶으면
이곳에 둘러보라..

후쿠오카 중앙우체국 옆 골목으로 접어들면 바로 보인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가는날...비가 내린다


<하카다항 포트타워>

05,06년 방문했던 아소산.그리고 구마모토나 또 후쿠오카의
내용들은 추후 소개해 보겠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