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포스텐 아르곤 3

홍룡사~화엄벌(야영)~천성산2봉~내원사

"어! 일요일 비가 오지 않네" 비가 온다는 예보에 야영 계획을 취소하려 했었다. 그런데 기상예보는 슬그머니 맑음으로 바뀐 게 아닌가. '하늘나라 선녀'들의 변덕 탓일까 어쨋던 맑다는 예보에 무작정 야영 짐 짊어지고 "못 먹어도 고"를 외치니 역시나 역마살 달인의 주말은 개고생으로 점철된다. "어디를 가볼까" 동행자의 컨디션을 살펴보니 가깝고 코스 짧은 곳이라는 동선이 파악된다. 고민을 10분 했을까 예전부터 야영 리스트에 올려놓고 실행하지 못한 장소를 떠올리니 바로 화엄벌이었다. 화엄벌, 대한민국 최대 억새밭인 신불산 평원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억새의 향연을 마주하는 곳이다. 꼭 가을에 가야 억새의 낭만을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푸른색 가득한 억새밭의 싱그러움, 여름날 아니면 보지 못..

산악용 텐트 포스텐 아르곤 200 시트론, 언박싱 후기

텐트를 바꿀 시기, 구입할 텐트를 고르기 위해 고민을 했었다. 일단 가격이 만만찮은 레저 용품이고 그리고 한번 구입 후 오랫동안 사용하는 특성상 처음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텐트는 두 가지 형태로 나뉘는데 싱글월과 더블월. 한 겹의 텐트를 싱글월(single wall) 이너텐트에 플라이를 치는 더블월(double wall) 방식. 둘 다 장. 단점이 존재한다. 사실 텐트를 고를 땐 크게 고민할 건 두 가지다. 1. 목적지향 부합 2. 가격 내가 어디에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텐트를 사용하느냐의 관점. 나 같은 경우 험한 지리산의 한편에서 즐기는 산중 야영을 즐기는 타입이다. 캠핑장 하곤 어울리지 않기에 사실 전투형이라 불리는 싱글월 텐트를 고르려고 했었다. 싱글월은 플라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세상이야기 2020.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