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아도니스 2

야생화 이야기 - 복수초

복과 장수를 빌어주는 꽃, 복수초(福壽草) 이른 봄 눈과 얼음을 뚫고 꽃을 피우는 억척스러운 야생화의 대명사다. 눈 사이에 피어난 꽃을 볼 수 있으므로 눈색이꽃이라고도 부르며, 중국에서는 눈 속에 피어 있는 연꽃이라 하여 설연이라 부르기도 한다 꽃을 피우는 시기가 대게는 이른 봄, 2월 초순 부터 개화가 되는데 이때쯤 봄처녀를 괴롭히는 동장군의 기세가 절정을 이룰 시기. 연장 근로에 열받은 하늘나라 선녀들, 동장군 갑질에 봄눈을 흩뿌리면 이때 눈과 얼음을 뚫고 피어나는 꽃이 바로 복수초다. 복수초는 크게 3종류가 자생하는데 복수초, 개복수초, 세복초다. 대게 복수초하면 뜨올리는 종류가 기본종 복수초이며 개복수초는 잎과 꽃이 같이 피며 가지도 많아 그다지 이쁜 종류는 아니다. 세복초는 제주도에서 자라는데 ..

숲의이야기 2021.03.10

아도니스 꽃( Adonis)

복수초와 닮은 아도니스. 복수초의 학명은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속명이 바로 아도니스(Adonis). 이쪽 집안 모두가 아도니스 핏줄이다. 큐피트의 장난으로 화살을 맞은 아프로디테. 가장 처음 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고 하는데 하필이면 그때 본 미남자가 바로 아도니스였다. 사랑에 늘 시기가 따르는법. 전쟁의 신 아레스가 그 꼬라지 보기 싫어 멧돼지로 화신하여 아도니스를 죽여 버리게 된다. 아프로디테가 슬퍼하여 아도니스의 피를 꽃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꽃이 바로 아도니스다. 회사 앞 뜰에 드디어 화사한 아도니스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바야흐로 봄이 시작된 것이다.

숲의이야기 2021.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