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부운마을 2

부운좌골~세걸산(야영)~세걸산 동릉

세걸산 야영은 오래전부터 나의 야영 리스트 첫 번째 항목에 위치한 오래된 숙원 목표였었다. "다음에는 세걸산에서 야영을 해야지" 라는 결의를 만복대 야영에서 다짐을 했었다. 6월의 어느 한갓진 주말. 역마살 달인은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목표 지향적 감성'을 따르고자 또 배낭을 메었다. 부운마을 한편, 도시 촌놈의 방문으로 부산스러움이 일어난다. 구름이 떠다니는 곳, 부운마을. 그다지 크지 않는 마을 탓인가 사람도 강아지도 보이지 않는 적막강산의 그야말로 한갓진 마을이다. 부운마을, 세동치와 부운치로 가는 등산로가 이곳에서 이어지는데 소위 부운 좌골과 부운 우골(부운지골)이 있어 서북능선으로 갈 수 있는 등로다. 이번 산행은 부운 좌골을 통해 세동치 샘에서 세걸산으로 올라가는 루트. 오후 나절, 바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