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나도잠자리란 3

지리산 최대 습지, 외곡(외고개)습지

외곡 습지, 흔히 외고개 습지라고 부르는 지리산에서 가장 원시적이고 오래된 습지다. 왕등재 습지에서 이어진 수원이 외곡 습지까지 이어지는데 그야말로 청정의 생태계가 유지되고 있는, 습지로선 지리산 최대 규모다. 외곡과 왕등재 습지는 국내 유일의 알칼리성 고산습지로 보전상태가 양호하고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등이 서식하고 있어 국립공원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데 이 두 곳은 지리산을 대표하는 습지로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차 람사르 총회 당시 공식 탐방코스에 포함되기도 했다고 한다. 외곡습지는 지리산 동부 능선상의 외고개 바로 아래 해발 650m 지대에 위치하고 있는 이탄습지. 이탄층의 평균 깊이는 0.6m에 이르고 면적은 3만㎡로 지리산 습지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이다. 이곳에는 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