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자연풍경

밀양 얼음골 사과 따기 체험

구상나무향기 2009. 11. 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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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골에 가면 귀농 2년차 후배가 가꾸고 있는 사과 과수원이 있습니다.

발례마을이라고 하는 얼음골 중에서도 깊숙히 산중턱까지 가야만 하는 산중 시골인데요

그의 과수원이 있는 곳입니다.

 

얼음골 사과라 하면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는 사과의 대명사격이지요

다른 사과에 비해 꿀이 많고 아삭하기로 유명하여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같은 얼음골 사과의 품질을 좌우하는 일조조건과 기후조건이

이러한 산중 골짜기의 사과일수록 더욱더 뛰어난데요 도로변 얼음골 사과와는 그 풍미에서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일반 소비자는 그런걸 알 수 없으니 다같은 사과라며 치부할 수 있겠지만

실제 온도의 차이는 사과의 품질에 많은 영향을 끼친답니다.

 

 

 

사진에 보더라도 그의 과수원이 얼마나 높은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사과 뒷편에 걸쳐있는 풍경에서 이미 이곳이 제법 높다는걸 알 수 있는데요

 

저멀리 영남알프스의 구만산과 억산이 한눈에 드러날 정도입니다.

그아래 산내면 임고리 일대 마을과 얼음골 사과 주산지들이 드러나 있습니다.

 

 

 

낮은 기온과 더 많이 받는 일조조건등은 사과 품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산중턱에 있는 과수원의 사과가 더욱더 품질에서는 뛰어나죠

 

 

빛깔 한번 보십시요 탐스럽고 먹음직 스럽지 않습니까

절로 탐욕이 날 정도입니다.

 

 

나무가지에 달려 있는것중 아무거나 하나 떼어내 뚝 쪼개보니

아래와 같이 사과안에 꿀이 가득합니다.

 

이건 적게 들어가 있는거라고 하는데요 실제 다른 사과들을 쪼개니

사과 반전체에 꿀이 가득하더군요

 

사과의 노오란 꿀같은 건 '밀병현상'이라고 하는데요

기온차에 의해서 생긴 일종의 꿀이기도 하지만 사과 자체로 보면 병이기도 합니다.

 

낮엔 덥고 밤에 서늘하고 일조량이 항상 일정하게 쏘일 수 있는 환경에서

저런 밀병현상이 발생합니다.

 

얼음골 사과에 저런 밀병현상이 많은건 바로 얼음골 지역이 밀양 특유의 폭염지역이기도 하지만

밤이 되면 서늘해서 밤낮의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산중턱은 이러한 기후 조건과 더불어 일조 조건 또한 아주 좋기 때문에 사과를 키우기엔

더할나위 없는 최적의 장소라 하겠습니다.

 

 

 

과수원 너머 산의 능선이 드러나보일 정도로 이곳은 높은 지대입니다.

 

 

사과 따기에 도움이 되기위해 저역시 약간의 힘을 보탰습니다.

5시간 남짓 사과 따기 체험을 했는데요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군요

 

 

이렇케 딴 사과는 한곳에 모아 다시 분리해서

일일이 손으로 들고 날라 산아래 선과장으로 옮깁니다.

산이 높아 차량이 올라오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과수원 전경입니다. 탐스러운 얼음골 사과들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며칠전 영하의 기온 때문에 잎이 많이 말라 버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시 날씨가 더워져 자연스럽게 사과의 당도는 더욱더 높아졌는데요

14도 이상이면 일반 고급사과 수준인데 거의 17-20도 가까이 나온답니다

 

 

어렵게 찾아왔다면 반갑게 맞이하는 후배 녀석의 손은 많이
거칠어져 있더군요

아마도 도시 촌놈(?)이 시골 양반 행세 하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였을 겁니다.

 

 

 

사과 따기가 한창인 산내면 일대는
온통 얼음골 사과로 북새통입니다.

얼음골 사과는 일반 사과 보다 거의 2배의 가격인데요
하지만 맛보면 얼음골 사과가 비쌀 수 밖에 없다는걸 느끼죠

 

 

 

 


 

   

올해 귀농 2년차 박병창군입니다.

바로 이 과수원의 주인이자 판매자랍니다.

 

사진 처럼 인심이 넉넉하고 참 착하게 생겼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생산보다 판매가 중요한 요즘의 농사이다 보니
고생한 보람이 혹 판로가 없어 퇴색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과수원의 풍요로운 모습과도 다아있는 서글서글한 쥔장입니다.

 

주소: 627-833 경남 밀양시 산내면 임고리 1656-3번지 (발례동회관 윗쪽)

재배자 : 얼음골사람들  박 병창
연락처 : 017-875-8074, 055-353-0525

 

혹시  얼음골 사과에 관심있다면 연락해 보시길 바랍니다.

 

표충사 인근에 있으니 가을 풍경 가득한 사찰에도 들러보시고 직접 농장에

방문해 사과도 딸 수 있다고 하니 가는길이라면 둘러 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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