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캄보디아 배낭여행기

홀로가는 배낭여행기-앙코르유적,따프롬

구상나무향기 2009. 7. 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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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는 크메르인이 최초로 세웠다고 알려져 있지요 그러나

12세기 전후로 앙코르 문화를 꽃피웠던 최초의 이 위대한 민족들은 

모두 사라지고 없습니다. 기록도 문헌도 없이 말입니다.

 

태국의 침략에 의해 모두 멸망했다는 가설이 지배적이기도 하지만

그걸 크게 뒷받침할 만한 역사적 근거가 별로 없다고 합니다.

 

<정글속이라 돌이 없다. 그런데 이석재는 어디에서 가져왔는가?>

 

또한 앙코르와트 사원을 건립할때 사용한 석재는 모두 40km 떨어진

장소에서 옮겨왔다고 하는데 그자체도 미스테리라고 합니다.

 

이게 가장 신비로운 일이기도 하지요 과연 누가 이문명을 세웠고 ?

그리고 그들은 왜 사라졌는가? 하는 의문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랍니다.

 

 

혹자는 아틀란티스의 문명이 아닌가라는 추측하는 가설을 내어 놓아

시선을 끌기도 했답니다. 실제 크메르인이 지배했던 당시의 앙코르는

비단 캄보디아만 아니라 라오스,베트남을 넘어서는 대제국 이였다 합니다.

 

뭐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말이지만 그래서 이래저래

앙코르왓트가 유명하게 된겁니다. 한때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넣자는

의견도 있었답니다.


<앙코르왓트에서 웨딩사진 촬영중>
 
앙코르와트 사원 주변을 배경으로 웨딩 촬영하는 커플들이
제법 많더군요 날씨 좋은 오후 나절 사원을 배경으로 추억을
남길려는 예비 부부들로 장관입니다.
 
우리와 다른건 신부와 신랑 들러리가 각각 참석해서 촬영을
합니다. 모두 세명씩 붙더군요
 
 

<쁘라삿끄라반>

 

앙코르에서 앙코르왓트나 앙코르툼만 유명한게 아닙니다.

실제 이두곳이 가장 많이 알려지고 또한 많이 소개가 되었다 보니

캄보디아 하면 앙코르왓트가 대명사가 되었지만

 

실제 앙코르 주변의 각유적지에는 이와 버금할 힌두교 사원이나

또는 힌두교 제단같은 오래된 유적지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흩어진 많은 유적지를 소개 해 보겠습니다.


 

쁘라샷끄라반은 921년에 귀족에 의해 세워진 힌두교 제단입니다.

일반적으로 앙코르 유적지는 대부분 피라미드 형식인데 이곳은

5개의 탑 모양으로 세워졌습니다.

 

내부에는 비슈누와 락슈미 신의 부조물이 있습니다.

사진은 비슈뉴 신의 아내 락슈미입니다. 뭐하는 신들인지는 나도 모르겠습니다.


 

 

소를 이용한 우차..그뒤로 밀크후르츠 나무와 팜나무가 즐비하게 서있습니다.




팜나무는 어디에나 흔하다.



 
반디아이쓰레이 가는길입니다. 유명한 유적지로 가는길이지만
이렇케 도로의 여건은 형편없습니다.
 
온통 흙먼지를 뒤집어 쓰며 걸어야 합니다. 황톳길 그대로입니다.
포장을 할 의지 자체가 없는듯 보입니다.
 
 
 
반디아이스레이는 앙코르유적중 먼거리에 있는 사원입니다.
씨엠립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장소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반디아이스레이는 앙코르 유적중 가장 아름다운 유적으로 알려진곳입니다.
 
 
정교한 문양과  섬세한 조각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리고 여타 앙코르 유적은 모두 검은돌이지만 이곳의 돌은 붉은빛을 띄고 있는게
다른점이랍니다.
 
도대체 저걸 사람손으로 일일이 새겼는지 감탄에 감탄을 거듭하게 됩니다.




이걸 새겼답니다. 참 대단하죠

프랑스 복구팀이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고 찬사했다는 바로 그 사원입니다.


 

 

탑전체가 저렇케 새겨져 있습니다. 놀라움은 계속 됩니다.

앙코르 유적중 가장 섬세한 유적입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곳이 뭐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둘러봤다는 겁니다.

기억이 안나 자료를 뒤져보니 시바신에게 봉헌된 힌두교 사원이라하네요

나중에 알았습니다.

 

 

 





 
힌두교 사원이든 아니든 다른 어떤 유적지 보다 훌륭합니다.
이곳에 들어서면 도대체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놀랍고도 감탄스럽죠
 
앙코르의 보석. 크메르 예술의 극치라는 찬사가 늘상 따라붙는 그런
아름다운 사원입니다.
 


아....놀랍도다...
 

시간이 마치 멈춰버린듯 그렇케 앙코르 문명의 한틈을 들여다 보는듯하다.

 
 
 
주위로 호수가 둘러싸고 있다.
건기라 말라있지만 우기가 되면 가득찰듯 싶다. 천혜의 사원이다.
따프룸과 더불어 가장 오랫동안 머물렀던 유적지가 아닌가 싶다.
 
앙코르에 왔다면 반디아이쓰레이,따프름,반디아이끄데이 같은 사원들은
필히 둘러보아야할 유적지이다.

 

유네스코에서 밥먹고 할짓없어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는걸 느끼게 해준다.




반디아이스레이를 지나 쁘레룹 사원에 들렀다.
이곳은 힌두교의 제단이 있으며 죽은자를 화장했던 곳이기도 하다.
 
쁘레룹 사원은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입구의 문에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있다.

 
 
세월이 무상함은 사원 곳곳에 묻어난다.
곳 허물어 질듯 위태롭기만 하다.



탑에 서면 사방이 밀림으로 가득하다는걸 알수있다.
끝도 없는 밀림숲이다.
 
저아래 사각형의 돌로 된 틀이 있는데 그곳에서
죽은자의 뼈를 씻는 의식을 했다고 한다.

 

쁘레룹이라는 말자체가 '육신의 그림자'라는 뜻이다.
 
프놈바캥과 더불어 일몰을 보고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사방이 완전 트여 있어 일출도 볼 수 있는데 사원 전체가 붉은 벽돌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일출과 일몰시 건물에 투영된 색깔이 그리 이쁘다고 한다.
 
 
드디어 '따프롬' 불교 사원에 도착하였다.
툼레이드에서 안젤리나 졸리가 폼 잡았던 바로 그유적지이다.
 
입구에서 부터 강한 포스가 팍팍 느껴진다.
우람한 인면탑이 날 노려보는듯 하여 나도 한번 쳐다본다,.
 

 

따프롬은 자야바르만7세(뱀에 물려 문둥병으로 죽었다던 라이왕)가

어머니를 위해 만들었다는 그 불교사원이다.

 

개인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온갖 열대의 수림들이 사원을

둘러싸고 있는 경이로운 광경을 본적이 있었다.

 

내가 과연 저곳에 한번 방문해볼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적이 있었는데

그러나 꿈은 이루어진다 했던가..

 

드디어 그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보았던 바로 그장소

따프롬를 찾게 되었다. 사실 정말 내가 실제 여기에 찾아 올지는 정말이지

생각하지 못했다.

 


 

따프롬 사원 들어가기전 자라고 있는 '기름나무'이다.

나무에서 기름이 흘러나온다.

 

실제 저기름을 이용하고 있다하니 정말 신기하기만 하다.

어떻케 나무에서 기름이 나온다 말인가.

 

입구에서 한국인 단체 관람객을 만나 그기서 가이드의 말을

동냥해서 들은것이다. 

 

 


 

따프롬 입구에는 지뢰에 다친 불구자들이 악사로 변해 연주를 하고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지나면 아리랑을 라이브로 아주 구슬프게 불러준다.

발음도 매우 정확하다.

 

전쟁의 상처를 그래도 한국인들이 가장 잘 알아주기 때문일까...

나도 모르게 주머니에서 $1을 꺼내 적선하게 된다.

 

지나가는 많은 한국인들이 아리랑을 듣자 적선 대열에 합류한다.

한국인이라면 아리랑를 듣고서는 외면하지 못할것이다.

 

이국만리에서 아리랑을 들어보라 코끝 찡한 거시기가 있다.


 

 

입구에서 부터 강한 포스가 전율케 한다.

저 거대한 나무들이 사원 전체를 삼키고 있다.

나무이름은 '스펑나무'라고 부른다는데 정확한 학명은 나도 모르겠다.

 

스펑나무는 다른말로 비단목화나무(실크코튼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하여튼 저나무가 따프롬 사원 전체를 휘감고 있다.
 


 

보라 자연의 위대함을....

처음부터 저나무가 저렇케 자라지는 않았을것이다.

 

씨앗이 자라 저렇케 크게 자라 드디어 사원을 움켜쥐게 된것이다.

세월의 무상함이여...
 

 


여기서도 스펑나무의 쪼르기는 계속된다.

새의 분비물에 숨어든 씨앗은 그렇케 사원의 주변에서 싹이 튼다.

그후 스펑나무의 뿌리는 물을 찾아 저렇케 사원을 휘감게 된것이다.


 

 
이나무를 자를 수 없다한다. 나무를 자르게 되면 사원이 허물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장 억제재를 투약해서 더이상 못자르게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역부족이다. 저덩치를 보라 ....약으로 골로갈 녀석들이 아니다.

 

오히려 나무의 강력한 힘으로 사원을 지탱하고 있어 사원이 넘어지는걸 방지하고

있는 역활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스펑나무의 웅장함으로 인해 따프롬 사원은 더 유명세를 타게 되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유적지 보전을 위해서는 없애야될 존재이지만

 

경제적으로 보면 짭잘한 곳이다.



스펑나무의 목질은 생각보다 연하다고 한다.
 


지금부터 세월의 무상함을 느껴보자

 

한때 따프롬 사원은 5,000명의 승려가 기거하고

수많은 황금과 진주 그리고 다이아몬드로 치장된 아주 화려한 불교 사원이였다 한다.


 


 

그러나 지금은 폭격을 맞은듯 그렇케 사원 곳곳은 허물어져 황폐화 되어 있다.

그가운데 자연의 습격은 더욱더 이사원을 황량하게 만들어 놓고 있는중이다.

파괴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옛 영화의 모습은 이곳에서 더이상 찾을길이 없다.

마치 폐허의 미학을 보여주는듯 하다. 무너진 돌더미를 보면 복구할 엄두가

안날듯 싶다.
 


자연의 공격은 이사원이 완전 사라질때까지 계속될것이다.
 

 
무너진 돌더미 위에 카메라 놓아두고 찍은 셀프다.
한때 성스러운 사원의 구조물이였는지 모르지만 요렇크롬
카메라 받침대로 쓰일줄은 몰랐을것이다.
 


마치 디워의 한장면을 보는듯 하다.

스펑나무의 가공할 위력을 세삼 느낀다.
 


가까이서 들이대보자
 


구렁이일까..이무기인가
 


와 보는데...
 

 
 
반얀나무다. 뽕나무과의 상록교목인데
이곳에서는 '용수'라 부른다. 용수는 공기뿌리로 스펑나무를
욱 죄어 죽게 만든다. 처음에는 곧게 자라지만 점차로 뿌리를
늘려 스펑나무를 고사시키게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 별명이 살모수라 부르기도 한다.
스펑나무는 사원을 황폐화시키고 용수는 스펑나무를 죽게 만든다.
 


두 유럽의 여인이 사진을 박고 있다.

눈치도 없이 어찌나 두사람만 박고 있는지 성질 나더라


 


또다른 장소의 스펑나무 모습이다.

놀랍다 못해 경이롭기만 하다.
 


똥폼 좀 잡았다.

 


이런한 원시적인 신비스러움 때문에 영화 톰레이더나

인디아나 존스같은 탐험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하였다.
 


이곳은 '톰마논'이라는 곳입니다. 맞은편에 '차이싸이떼보다'와 함께 있는 사원입니다.

수리야바르만2세가 지은 힌두 사원이다.

 

큰특색이 없는탓일까 사람이 별로 없다...

 

 
힌두 사원 '톰마논'입니다.
 


 

압사라의 조각이 아주 선명합니다.
 

 
맞은편의 '차이싸이떼보다'는 중국의 보수팀들이 복구중에 있습니다.
이두군데의 사원은 아주 한적하고 조용합니다.
 
그다지 많이 알려진 사원이 아니다 보니까 조용한 편인데요
왼쪽에 보수한 흔적이 보이죠
 
세월의 무상함이 묻어나는 돌들과 현대의 돌의 조합이 좀 어색하기만 합니다.
 


'따께우'사원입니다. 

자야바르만 5세때 건축되었다 합니다. 쉬바신에게 봉헌된 힌두 사원입니다.

앙코르 유적중 가장 남성적인 건축으로 알려진 곳이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로 미건축된 사원인데요 자야바르만5세때 짓다가 말았는데

후대에 들어 점을 치니 점괘가 불길해 더이상 완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힌두교 사원 '반디아이끄데이'입니다.

반디아이쓰레이는 붉은 건축물인데 반해 이사원은 검은빛이 묻어납니다.

 

역시 다른 사원답게 인면탑이 들어오는 사람들을 굽어봅니다.

 

 

앙코르의 유적지로는 가장 위태로운 장소인지 모르겠습니다.

세월의 무상함으로 치자면 반디아이끄데이가 더욱더 아련합니다.

 

저는 이곳에서 참으로 위대했던 그들의 문명을 느껴보았습니다

반디아이끄데이에서 가진 느낌은 지금도 잊지 못할 감동이였답니다.
 


머리가 아홉개인 뱀의 신 나가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반디아이끄데이는 자야바르만7세때 건축되었다 하는데 정확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사원이라 한다.

 

방이 매우 많아 아마도 승려들이 기거했던 사원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한다.
 


 

기둥 곳곳에 압사라 댄스의 기묘한 자세가 새겨져있다.

단한군데도 같은 모습이 없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세월의 무상함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곳곳에 방이 있었던 흔적이 있습니다.


 

 

지지대의 힘을 얻어 겨우 서있는 사원의 모습이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기웃뚱하다.

 


이사원은 한때 현지인들이 가축 우리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얼마나 우매한 짓인가 모를일이다. 세상에 이훌륭한 유적지를

가축우리로 사용했다고 하니....

 

현재 일본인 보수팀들이 복구중에 있는데 복구는 요원해 보인다.
 


 

이쪽도 사정은 마찬가지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휘청댄다.
 

 
이곳에서도 스펑나무의 공격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펑나무의 뿌리가 사원을 욱 죄고 있다.
 

 

정면의 탑을 보면 돌들이 지금이라도 무너질듯 기웃뚱하다.

지지대로 간신히 받쳐둔 모습이다.

 

어렵사리 지지대로 받치고 있지만 언제 무너질듯 기약은 없어 보인다.

실제 사원 곳곳에 무너진 돌더미가 가득하다.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부탁했더니 이렇케 찍어준다.
상체를 짤라도 된다고 바디랭귀지를 했더니 ....
 

주위로 호수가 보인다. 우기가 되면 물로 가득찰 호수일것이다.

주위로 열대 밀림의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였다.
 


반디아이끄데이 맞은편에 있는 '쓰라쓰랑'이라는 곳이다.

이곳은 왕과 왕비외 왕족들이 수영을 즐겼던 곳이다.

 

이곳에서 돋아나는 일출이 장관이라 한다.

 


 

화려했던 그시절에는 이곳이 왕족의 전유물이였지만

지금은 가진것 없는 자들의 즐거운 수영터일 뿐이다.

 

 

쓰라쓰랑 근처의 열대 수련의 모습이다.

이사진을 찍기위해 다가가다가

 

정체모를 뱀을 만나 시껍했다. 어찌나 길든지..

대가리는 보지 못하고 꼬리만 보았다.


자..이제 앙코르 유적을 뒤로 하고 호치민으로 떠날 시간이다.
3일동안 머무르면서 정말 많은 유적들을 둘러보았다.
 
그중 가장 인상 깊은곳은 앙코르툼의 바이욘사원 그리고 반디아이쓰레이와
따프룸과 반디아이끄데이다.
 
이곳들은 정말 앙코르에 왔다면 반드시 들러보아야 할 명장소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따프룸은 내셔널지오그래픽에서 보고서는 매우 동경했던 장소이기도 해
그 감회가 제법 남달랐다.
 
앙코르의 유적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이다. 하노이의 하롱베이와
더불어 감탄과 감동 그리고 세월의 무상함과 자연의 위대함을 세삼 느끼게 해준
매우 중요한 시간들이였다
 
사진 한장 한장에 스며든 그떄의 감동과 추억은 결코 말로는 표현 못할
표현일지 모르겠다.

 


 

 

자..다음부터는 .메콩강의 도시...호치민으로 떠나볼 시간이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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