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미얀마 배낭여행기

양곤으로 떠나자, 세꼬랑 거리

구상나무향기 2017. 7. 1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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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 TIME~~~"


때가 됐다. 나에게 있어 영양제 투여의 시간.

1년 동안 버틸 박카스 주입의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어찌 그리 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흘러가는지

세월도 빠르다.


나이는 한 살 더 먹었지만, 또다시 여행의 시간이 도래했으니

어찌 보면 그 먹은 한살이 반갑기 그지없다.


헬조선의 직장인,

그렇기에 휴가라는 게 늘 제한적이고 한정적일 수밖에 없음이다.


배낭 하나 메고 훌쩍 떠나 보고 싶지만

마음과 달리 현실의 무게는 늘 발목을 부여잡기 때문이다.





<하노이 환승구역에서>





일찌감치 베트남 항공으로 부산~하노이~양곤으로 부킹을 했었다.

베트남 항공이 제일 저렴했고 시간도 좋았다.


출발과 도착이 당일이고

환승 시간도 불과 서너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월요일 새벽에 도착이라

바로 출근도 가능했기에 나름 최대한의 여행 시간을 늘려보고자

선택했던 베트남항공이었다.







미얀마 여행 일정은 다음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blog.daum.net/_blog/hdn/ArticleContentsView.do?blogid=03j7Q&articleno=7355034&looping=0&longOpen=








양곤에 도착하고 공항에서 환전부터 서둘러 했는데


우리 화폐 단위와 똑같다.

500달러를 환전했더니 세상에 5천짯으로 다발이 뭉퉁이다.


배낭 구석 구석 넣어 놓고

주머니마다 채워넣어 그때그때 사용했었다.


여긴 동전이 없다.


저 뭉치로 6일 동안 사용했었는데,

나중에 3일 정도의 여비가 부족해 200달러를 더 환전해 결국 남겼다.




<환전했더니 뭉통이다>





밖으로 나오니

후덥한 공기와 습한 기운이 물씬 풍기는 양곤의 공기다.


"역시 동남아네"


지난 세월 많이도 다녀 본 동남아 여행.


덥다고 호들갑 떨었는데

실상 지금은 한국이 더 덥고 습하다.





<차이나타운 세꼬랑 거리>





공항내 택시 부스에서 8천짯을 주고 택시로 이동하여

사전에 예약했던 올림픽호텔에 도착하였다.


부스를 이용하지 않고 별도로 이용하면 대게는 9천짯인데

바가지는 크게 씌우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얀마 사람들 대게는 다 친절하고 순박하다.


여행내내

바가지나 사기 이런건 단 한 번도 겪어보질 않았을 정도로 순박한 사람들이다.


믿고 맡겨도 된다.(개인적 견해)




<올림픽호텔>




택시에서 천짯을 주었어야 했는데

실수로 만짯을 주었더니 다시 돌려받았고


과일가게에서 500짯 정도의 잔돈도 모두 거슬러 받았으며,

물건에 대한 '외국인 프리미엄' 즉 바가지도 씌우지 않았다.


택시비 역시 현지인과 같이 요금을 내었고

투어 중에서도 바가지는 겪어보지 않았다.


순수했고 정직했던 미얀마 사람들이기에 여행이 내내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두리안>




치안도 매우 안정적이라

소매치기나 강도 등 강력 범죄에서도 딴은 자유로운 곳이라 여긴다.


인도와 중국 태국 등지에 비한다면

정말이지 미얀마는 차별화 된다.


무엇보다 사람들이 순수해서 그게 참 좋다.






도착한 첫날, 여정을 풀고 일단 차이나타운으로 향했다.


무엇보다 그들의 밤문화는 차이나타운에서 보내는

시원한 맥주와 꼬지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우리네 치맥의 결합이다.


쉐다곤 파야나 깐도지 호수 주변 역시 밤에가면 좋을 곳이지만

무덥고 어두운 거리를 걷기란 곤역이다.




<구아바>



이곳에 오니 과일매니아의 눈이 확 돌아갈 정도의 이국적인 열매들이

가득하다.


두리안, 망고스틴, 구아바 등

냉큼 담아 먹기에 바빴다.


역시 동남아는 내 스타일이다.

유럽이나 서남아시아 등지에선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과일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많은 종류의 과일을 섭렵했던 곳,

중국 운남성과 캄보디아 씨엠립이었다.




<세꼬랑 거리>



세꼬랑은 19번가를 뜻한다.

*세=19, 꼬랑=거리


이곳에선 꼬지구이를 주로 많이 파는데

골목 전체가 꼬지 꿉는 연기로 자욱하다.


가볍게 한 잔 하고 싶은 젊은 청춘들은 이곳에 다 몰려든다.


낮선 이방인에겐 그자체가 하나의 볼거리가 되고

그들의 틈속에 파고들어 추억을 만들어 볼 수있는 장소다.





<불반도 아재>





에어컨 따위는 이곳에선 사치다.


후덥한 공기를 연신 온몸으로 견뎌내야 하지만

그 또한 여행의 별미가 된다.


한 켠에 자리 잡고 오고 가는 수많은 미얀마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지켜보는 건지

그들이 날 보는 건지 모를 정도로 이방인에 대한 호감도가 좋다.


보든 말든

내가 되려 그들에게 아이컨택을 준다.







언제부터인가 젊은 미얀마 친구가

자연스레 합석을 한다. 그와 건배를 외치며 그렇게 양곤에서의 첫날이 흘러간다.


여행이다. 즐겨보자

투덜대기 보단 즐길 이유가 더 많다. 불평 따위는 말자


그리고 여긴 미얀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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