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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303

영동의 명산 민주지산(민두름산) 겨울산행. 산행 때문에 영동까지 갈 이유가 있을까?지금의 나의 산행 패턴으로 보자면 사실 2시간 이상 운전하는 것도귀찮니즘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작금의 정신 상태다. 나와 가장 친한 형님이 소속된 산악회에서 주관하는 산행이 있기에동행자가 잘빠진 사람이라 영동까지 가게 된 가장 큰 이유. 이젠 멀리 가는 게 너무 귀찮다.    민주지산, 영동 최고의 명산으로 통한다.민두름산이라는 옛 지명이 한자어로 차용되면서 민주지산이 되었다는 어원이 있는데 산세가 민두름하다 해서 이름 그대로 붙여진 것. 하지만 삼도봉에서 석기봉을 지나 민주지산까지의 산세는절대 민두름하지 않으니 그건 곧이곧대로 듣다가는 큰 코 다치는 신세를 점할 수 있음이다.      오래간만에 여러 동료들과 함께 산행을 했는데나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행하는 .. 2025. 1. 21.
돌이 쌓인 산, 마산 적석산(積石山) 적석산, 돌을 쌓아 올린듯한 산세라 하여 쌓을 적 積 , 돌 석 石 , 그리하여 적석산(積石山)이다. 마산 진전면에 위치한 진산으로서해발 497m의 누구나 오르기 편한 산. 하지만 오르막 경사가 다소는 급하기에오르고 내릴 때 주의는 필요,다만 산행의 시간이 짧기에 누구나 도전할 만한 곳이다.     특히나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사뭇 멋지고 웅장하다.산은 낮아도 그 풍경의 지세까지 낮지는 않은 격 높은 산. 멀리 마산.고성의 앞바다가 주위로 펼쳐지는데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산세 지형을 더하면  조망으로 따지면 가히 으뜸이다.     산행은 다소 쉬운 누구나 오를만한 높이의열린 산이다.바위도 많아 아찔한 조망을 선사한다. 산행 코스 중에는 줄을 타고 아슬아슬하게 올라야 하는 암벽이 있는가 하면, 공간 속으로 몸.. 2025. 1. 5.
지리산 치밭목대피소 한겨울 영상 2024. 12. 16.
천왕봉 한 바퀴 돌면 몇 시간 걸릴까? 가을 날의 홀로 등산 어느 순간부터 체력 단련전이 되어버린 나만의 천왕봉 등정. 천왕봉이야 지리산 다니기 시작해서부터 수도 없이 오르고 내린 봉우리. 지리산 산행, 혹자는 천왕봉 코스가 어렵다고 하지만지리산에는 천왕봉 보다 더 어렵고 난도 높은 곳이 수두룩 빽빽하다. 그저 나에겐 천왕봉은 땀 빼기에만 딱 좋은 코스일 뿐.    가을, 단풍의 낭만을 찾아천왕봉을 찾은 건 아니다. 연동골, 불무장등, 조개골, 도장골 등등지리산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단풍 코스가 넘치고 찬다. 하지만 그래도 난 이 천왕봉 코스를 찾은 이유는 단 한 가지.바로 나만의 체력 단련을 위한 것. 나이가 들고뱃살이 늘고 체력이 줄어들면서 객관적인 나만의 체력 측정법이 필요했었고 어느 해부터 이 천왕봉 코스의 기록을 가지고자신만의 체력을 체크하는 나만의 연.. 2024. 10. 30.
조개골~청이당~영랑대~중봉~치밭목(1박)~심밭골 예상 못한 뜬금없는 휴가가 주어졌다.휴가라면 의례 물 건너가는 걸 기본 개념으로 잡았든 지난 세월. 이번에는 산속으로 들어가 휴가를 즐기고자 가닥을 잡았는데바로 지리산. 사실 물 건너갈까 고민을 거듭하다 결정한 이유는 간단했었다.  "귀찮다" 그랬다. 이젠 비행기 타고 나다니는 것도 지겹고해본 것에 대한 만족감이 이젠 어느 정도 차 있을 시점이라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갈망이 그리 크지 않았다는 게 정답이리라    뭘 그리 나가봤다고 하는 소리인지는 몰라도 적어도 내 나이 숫자만큼이나 쏘다녔으면이젠 좀 지겨울 만도 하지 않으리라 싶기도 하다. 스스로의 당위성에 빠진 결과물이 역시나 지리산. 사실 귀찮니즘의  결과물이 지리산이라고 해도오래간만에 찾은 지리산, 반갑기 그지없었다. 장소의 가닥을 잡아보니 중봉과.. 2024. 8. 17.
신령한 돌배나무를 찾아서, 노장대골 적조암에 이르니 귀룽나무 꽃이 절정이다. 순수 우리말 구름나무가 한자로 차용하면서 구룡목이 되었다는 말도 있는데귀룽은 귀신이 놀래서 달아나 게 한다는 뜻 그래서 대문 앞이나 궁궐 등에 실제로 이 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적조암에 가득 심어놨는데이곳에 귀신이 많아 그런 것일까? 그런 생각도 잠시 해봤다.      노장대까지 이어진 골짜기, 즉 노장대골은 순하디 순한 골이다.예전 이 골짜기에 마을이 있었는데 지금은 옛 터만 남았다. 사람이 살아간 터에는 일단 나물이 많다.풀솜대, 원추리, 금낭화, 취나물, 참당귀,어수리 등 모두 자생식물이지만 구황작물로 별도로 키웠기 때문인데사람은 떠났지만 그때 남은 작물이 터를 잠식하고 번성하고 있기에 그래서 나물 많은 곳을 찾으려면 예전 사람이 살은 곳을찾으면 손쉽다.   .. 2024. 5. 8.
남덕유산~서봉~덕유교육원 새벽 4시에 일어나 씻고 준비, 아침을 든든히 먹고 길을 나서니 영각사 입구까진 정확하 게 8시 도착. 장유에서 서상까진 2시간 30분이 조금 더 걸리는 곳. "우와 엄청나게 춥네" 불어대는 아침 바람에 정신을 못 차릴 정도다. 올해 환갑을 넘긴 동반자는 남덕유산이 두 번째. 나는 당최 숫자를 모를 정도로 남덕유산과 서봉을 찾았지만 그래도 겨울에 찾아왔든 기억이 제일 소록소록하다. 이유는 한 가지 바로 상고대 때문이었다. 덕유산과 더불어 남덕유산에서 피어나는 상고대는 그야말로 천하제일경. 감탄을 자아내는 최고의 상고대가 피는 곳이기 때문인데 요샌 거의 피어나지 않는다. 춥다 춥다 해도 그때만큼의 추위는 없었고 바람만 가득. 상고대는 하릴없었고 다만 산행으로만 즐긴 남덕유산의 서정. 참으로 오랜만에 오른 .. 2024. 1. 15.
백무동~한신계곡~세석~장터목대피소(1박)~백무동 12시경, 나른한 오후에 도착한 백무동주차장. 오늘 목적지는 한신계곡으로 올라 세석을 지나 장터목대피소. "5시간이면 되겠죠?" "어디로 가세요"라고 물어보는 입구의 공단 직원 세석을 지나 장터목으로 간다는 말에 위의 물음으로 물어보니 "6시간은 족히 걸려요"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한두 번 다닌 길도 아니지만 오래간만에 이 코스를 걷는 것이라 기억이 희미해 물어본 것이었다. 하도 짐승길만 다니다 보니 정작 지정 등산로에 대한 경험이 가물할 정도의 수준. 하지만 예전 추억을 떠올려 보니 5시간이면 충분할 듯하다. 백무동에서 세석까지 3시간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2시간. 적어도 5시간이면 도착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발 결과론적으로 12시 출발해서 16시 30분에 도착했으니 생각보다는 빨랐다. 물론 빨리 도착한 이.. 2024. 1. 9.
선지능선~벽소령(1박)~음정마을(with.단풍) 지리산 단풍은 얼마나 많이 하산했을까? 저번 주 오대산을 방문했을 땐, 단풍이 완전 절정. 하지만 지리산 단풍에 대한 찬사를 이리저리 살펴봤지만 영 신통치 않은 분위기다. 사실 올해 지리산 단풍 때깔은 예년 같지 않다는 모습. 실제 가서 보니 확연한 차이를 보여주는 단풍의 색채미였다. 루트를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곳은, 비린내골. 이름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진 골짜기이기도 하지만 사실 이곳은 아직 나에게 있어 미답지다. 비린내골에 대한 어원을 찾아보면 부자바위에 얽힌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나오는 선녀가 떠나버린 곳이라 비리네(飛離嬭) 골. 음정 상부의 이 골짜기가 제비가 날아오는 형상 즉 비연래(飛燕來)가 연음화 되면서 유래. 음정과 벽소령을 잇는 능선이 소금쟁이능선이라고 부르는데 소금쟁이들이 절인 생선.. 2023. 10. 30.
백패킹의 성지 선자령, 선자령 가을 풍경 영하 1도. 어제와 오늘 평창의 기온은 급전직하로 떨어져 영하의 기온을 보여주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강원도. 어젠 잠시나마 눈빨까지 날려 첫눈까지 견문하게 된 부산 촌놈. 어젠 선재길 오늘은 선자령을 밟았다. 싸늘한 기온을 벗삼아 사부자기 걸으니 날씨는 그야말로 가을하늘 공활하기만 하다. 예전 2017, 5월에 선재길과 더불어 선자령을 걸은 적이 있었기에 낯설지는 않지만 봄이 아닌 늦가을에 걸어보긴 처음. 백패킹족들이 이리 많을지는 몰랐다. 선자령이 별보기 맛집이라는 소문을 들었지만 주말에 백패킹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 청춘남녀들로 가득했었다. 정상 아래 부근의 풀밭, 백패킹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는데 별을 보며 낭만을 충전하려는 청춘남녀들이 바람을 이기며 늦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참고로 선자령.. 2023. 10. 24.
오대산 선재길의 황홀한 단풍(월정사~상원사 왕복 20km) 정말 오랜만에 오대산을 찾았다. 2017년 5월에 선재길을 걸어보곤 이 길에 대한 단풍 찬사가 가히 뛰어나기로 이 길에 대한 그리움으로 다시 찾은 것. 먼 부산에서 평창까진 결코 쉬운 길이 아니기에 쉬이 다닐 수 있는 곳도 아니다. 2023년 10월21일 단풍 모습 하지만 선재길 단풍, 이 먼 길을 걸어온 것에 대한 선택이 참으로 옳았다는 걸 증명해 준 황홀한 단풍의 길이었다. 선명하고 고운 단풍. 올해 지리산 단풍 때깔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선재길의 단풍은 명불허전, 가히 최고의 단풍. 월정사에 도착 후, 선재길을 통해 상원사까지 걸으면 되는데 정확히 9km. 왕복하면 18km 정도 되는데 시간은 대략 5시간이면 된다. 하지만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전나무숲길도 있어 나는 그것까지 걸었기에 거리가 2.. 2023. 10. 23.
황매산 억새 나들이, 백패킹 영남알프스 간월재와 신불산 억새 평원 등을 수차례 가봤지만 사실 억새의 낭만은 황매산이 가장 으뜸이다. 황매산은 접근하기도 수훨하지만 무엇 보다 황매평전에서 보여주는 억새의 어마어마한 군락은 대한민국 어느 곳보다 뛰어난 억새의 낭만을 보여주는 곳이다. 접근도 좋고 걷기도 좋고 연인끼리 가족끼리 오붓하 게 손잡고 거닐기엔 최고의 장소. 무엇보다 이 억새 평전은 대한민국 최고의 군락지라는 사실. 봄에는 철쭉 가을엔 억새 황매산은 최고의 볼거리로 가득한 곳이다. 접근 방식은 두 군데 인데 산청과 합천 산청 차황에서 접근하면 일단 주차비는 무료. 하지만 합천에서 접근하면 주차비가 발생하는데 이는 황매평전까지 차량이 접근하기 때문 그리고 매우 혼잡하다. 산청에서 오면 미리내주차장에서 주차 후 약 30~40분 가량.. 2023.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