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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마라톤대회 참여기

욕속부달의 가르침 마산3.15마라톤대회

by 구상나무향기 2010.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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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회는 개인적으로 2회 도전이다.

그런데 두번 모두 남의 배번과 뻐꾸기로 뛰었던 대회다.

 

하지만 내 이름으로 했을땐 절대 걸리지 않았던

푸짐한 경품을 안아 들었다.

역시 내이름 가지고는 경품 당첨이란 요행수는 턱없다.

 

실력으로 볼땐 그때나 지금이나 달라진건 없었다.

컨디션이 나빠서 오히려 이 대회에 참여 했다면 혹자의 핀잔거리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얼마전 부터 장거리 산행을 준비했는데

컨디션이 나빠 오히려 하프코스에 편하게 도전하고자

마침 장유마라톤의 월례대회인 이대회에 참여 한것이다.

 

 

 

몸이 무겁다고 판단했는데

오히려 초반에 오바페이스를 해버렸다.

 

씩씩대며 겨우 뛰어대니 불연듯 다가온 1시간 45분 페이스메이커 윤석권님의

손가락이 내 허리를 찌른다.

 

10키로 구간을 52분에 뛰었다. 좀 급했다.

적어도 이정도 시간은 내 평소 기량이 아니기 때문인거다.

또한 컨디션이 나쁜 상태에서 오히려 오바페이스는 독임을 증명해주었다.

 

15km 이후 페이스에서 속도는 현저히 떨어졌다.

뒷심 부족은 여전했고 초반 오바에 대한 에너지를 결국 소화 해내지 못했다.

 

빠르고자 하면 도달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를 욕속부달이라 하는데 마라톤과 딱 맞는 격언이 아닐지 싶다.

 

 

온갖 인상을 난무시키며 뛰어더니 1시간 54분의 성적표다.

 

앞으로 내 기량껏 뛰어야지 폴짝폴짝 거리다가

졸지에 개구리 되겠다.

 

'통증을 동반한 갑작스러운 근육의 수축’

흔히 쥐라고 한다.

 

이놈이 날 괴롭힌건 아마도 욕속부달의 격언과 상통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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