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지리산행기105 새로운 지리10경 새로이 지리10경을 만든다면 어디가 좋을까? 기존의 10경 말고 새로운 곳을 찾으려면 말이다. 생각나는 후보 중 11군데의 사진이다. 11곳의 지리산 명승지. 참고로 본인의 사진들이다. 만수천 계곡 봉산좌골 이끼계곡 함박골 실비단폭포 무제치기 단풍 연동골 단퐁 한신지곡 천령폭포 웅석봉 일몰 노고단 야생화 촛대봉 들국화 바래봉 철쭉 천왕봉 설경 주관적 판단이며 이는 사람들 마다 해석이 딴은 다를 것이며 추가하고자 하는 명승지도 많을 터이니 추천하는 장소가 있으면 다들 말해보자. 2022. 10. 20. 치밭목대피소~조개골(sight. 단풍) 조개골, 朝開. 즉 아침이 열리는 골짜기. 이곳은 어느 골짜기보다 아침이 일찍 시작되는 곳이다. 일출과 더불어 강렬한 빛이 이 골짜기에 스며드는데 그래서 딴은 조개골에 대한 이름이 유추된다. 하지만 어디나 그렇지만 지리산 지명은 암자나 터에 관련되어 유래된 경우가 많기에 "혹여 조개사라는 절이 있었을까?" 배암사라는 절터가 있어 뱀사골이 된 경우와 같이 이곳에 조개사라는 절이 있었는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이 기슭에 조개사가 있었다는 정황은 없는 모양이다. 지리산 하늘 첫 동네라는 새재 마을. 바닷가 생명체인 조개가 있었을리는 만무할 것이고 딴은 추측이다. 치밭목 대피소에 가까스로 당첨이 되었다. 아마 구석진(?) 변방에 있는 대피소이기에 나에게까지 그 순서가 연결된 까닭이 아닐까 싶다만 사실 개인적으로.. 2022. 10. 19. 지리산 2박3일 종주기(with. 야영) 지리산 종주에 대한 갈망은 아마도 산꾼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개인적 업적중 하나일 것이다. 내년 환갑을 맞이한 산꾼의 도움 요청 "지리산 종주 한 번 하자" 동반자의 요청에 날짜를 수소문하니 딱 10월 중순 연휴가 눈에 들어온다. "그래 이때가 제일 좋겠네" 때는 마침 단풍의 호시절, 적어도 능선녘에는 단풍이 좋을 거란 기대치. "어라..이거 뭐야" 대피소 예약이 오픈 되자 마자 바로 마감이란다. 심지어 홈페이지가 마비. 접속 조차 거부 되는 트래픽 초과다. 우리 같은 동작 늦은 사람들은 아예 대피소 예약은 꿈같은 얘기. 대피소는 만땅, 우리에게 주어질 공간은 없었다. 하기사 언제부터 대피소 이용했냐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노령(?)의 동반자가 있음을 감안해 간만에 얌전한(?) 지리산 산행을 계획했든바 .. 2022. 10. 19. 지리산 연하봉 야영 지리산 연하봉에서 야영 2022. 10. 11. 지리산 제석봉 운해 2022. 10. 11. 뱀사골~이끼폭포~함박골~묘향대~삼도봉~뱀사골 지리산에서 뛰어난 계곡을 꼽으라면? 지리산에서 딱히 순위를 따질 법한 계곡이 있을까? 이 말은 그 급이 너무 높아 딴은 순위를 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과하기 때문이란 개인적 뇌피셜이다. 칠선계곡, 한신계곡, 뱀사골, 도장골, 조개골, 만수천, 중산리계곡 등등 지리산은 수많은 계곡을 품고 있지만 사실 모두 험하고 그 격이 높아 웅장한 멋과 비경을 따로이 정하기 힘들다. 어디로 가도 사실 지리산 계곡은 험하고 웅장하되 그리고 그 멋이 비범하여 숫자로 침범하기가 쉽지 않다는 거.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는 있겠지만 딴은 순위 매김이란 산신령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 곳, 지리산이다. 태풍과 장마가 온, 지리산. 뱀사골이 거칠기만 하다. 거의 화개재까지 10km에 육박하는 거친 계곡이며 길고 긴 지리산의 최고 계.. 2022. 8. 10. 연동골, 칠불사 사면길 이 계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바로 연동골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는 지리산의 뒤늦은 단풍 유람. 그 화려했던 단풍의 색은 모두 지고 이제 갈잎이 되었다. 연동골에 가면 언제나 반겨주든 화사한 단풍을 혹여나 생각했지만 역시나 단풍은 지고 겨울을 준비하는 연동골의 서늘함을 만끽한 하루였었다. 짧은 산행 거리에 울창한 숲과 원시진 계곡미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곳, 역시 지리산이다. 칠불사 일주문 앞에 주차하고 불과 30여분 거리. 웅장한 원시 자연미를 감상할 수 있는 곳, 연동골이 아니면 드물 것이다. 독가에 방문하니 곳곳에 돌배나무다. 통통한 돌배들을 가득 단 돌배나무 그루들이 곳곳에서 하늘 높이 솟은 게 아닌가. 몇 번 지나쳐 것만 이곳에 돌배나무가 많은 지는 처음 알았다. 돌배나무 이야기는 아.. 2021. 11. 24. 피아골 단풍 (2021,10,30) 눈 수술하고 난 뒤 처음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해봤다. 지금껏 운동 중에도 선글라스는 착용한 적이 없었던 지난날. 멋진 선글라스를 착용해보고 싶었지만 도스가 들어간 선글라스는 어지럼증이 심했다. 어찌 보면 평생 처음으로 선글라스 끼어 본 날이다. 눈 수술하니 이런 건 편하긴 하다. "올해 단풍이 일주일은 늦어요"라고 이미 다녀온 지인들의 넋두리가 지리산을 맴돌았던 지난날. 하기사 지금쯤이면 지리산 어느 골짜기를 올라도 단풍이 절정이었을 시기에 새파란 연녹빛만 구경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하소연으로 혹여 이번 주 피아골 단풍도 사정이 저러지 않을까 저어기 염려했었다. 피아골로 산행을 잡은 이유는 딴은 한 가지. 다들 저질체력들의 집합체였기 때문. 사실 피아골은 단풍이 그리 화사한 곳은 아니다. 다만 이곳이 유명하.. 2021. 10. 30. 봉산좌골~심마니샘(1박)~반야봉~심원능선~심원옛길 봉산좌골, 즉 봉산골을 의미하는 데 봉산폭포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골짜기를 얼음골, 봉산우골이라 부른다. 예전 봉산우골로 오른 적이 있었는데 거긴 볼 것도 짜달시리 없으면서 길만 험한 소위 "갈 길이 아니다"라고 단정 지어진 '혀 깨물' 루트다. 다시 말하지만 봉산우골은 일부러 갈 이유가 전혀 없는 고생길만 훤한 마의 골짜기. 그럼 봉산골이라 부르는 봉산좌골은 어떨까? 나에겐 아직 미답의 장소. 이번에 심마니 샘터에서 하룻밤을 유하는 일정으로 코스를 잡아 보았다. 다만, 하산 코스를 심원옛길로 잡지만 않았어도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행으로 유종의 미로 남았을 추억. 심원옛길 잔혹사는 흑역사의 한 획을 크게 그은 정말 난감한 산행의 결정타였다. 봉산골, 지리산 골짜기 다운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는 원시림의 세상이.. 2021. 6. 28. 눈폭탄 맞은 천왕봉 설경 나와 뜻이 다른 산, 지이산(智異山). 이성계가 나와 뜻이 달라 지이산으로 불렀다는 산. 속에 들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 허튼소리도 있지만 엄연한 뜻은 "나와 뜻이 다르다"의 智異山. 이성계의 일침이 아직까지도 전해져 이름까지도 지이산 즉 지리산으로 통한다. 어쨌든 뜻이 다른 지 맞는지는 몰라도 나의 노스탤지어 손수건은 거기에 걸려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무실 책상 앞 주식창 보다 더 눈길이 자주 가니 사랑하는 것 만은 분명한 가 보다. 첨단의 문물인 CCTV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지리산을 안방에서도 볼 수 있으니 딴은 하늘나라 선녀가 무색할 지경이다. "이번 주 일욜이면 좋겠습니다" 이 말은 점쟁이가 점을 치듯 하는 말이 아니고 하늘나라 선녀들도 참고한다는 공단의 CCTV 영상의 모습을 보고 판단한.. 2021. 1. 12. 백무동~장터목~연하선경~한신계곡 "단풍 구경 갑시다" 오래전부터 이미 점찍어둔 날짜. 지리산에 넘나들고 지리산 숲에 스며든 지 어언 20년. 하지만 그것도 나 같은 역마살 인간이나 그런 것이지 산행 경력에 비해 지리산 횟수가 적은 사람들. 오늘, 그분들과 사부 자기 걷기로 한 날이다. 그분들과의 맟춤코스 지리산의 국민 코스라 여겨지는 곳, 연하선경과 한신계곡으로 걸음했다. 비지정으로 가지 않고 지정된 장소로만 다녔기에 딴은 얌전한 산행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지리산 산행이 쉽거나 편한 것 하곤 차원이 다르다. 지리산은 어디를 가나 힘들고 어렵기는 매한가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것 같아" 백무동 주차장에서부터 날씨는 서늘했는데 소지봉까지 올라가니 간밤에 내린 싸락눈이 곳곳에 가득했었다. 급기야 "어 저기 봐라 상고대다" 제석봉에 하얗게.. 2020. 10. 26. 불무장등~삼도봉~연동골 불무장등 능선과 연동골, 내가 아는 지리산 최고의 단풍 명소다. 지리산이라고 단풍이 다 이쁜 것은 아닐 터. 뱀사골이니 피아골이니 하지만 사실 사람만 미어터지지 그런 곳이 왜 단풍 명소가 되었는지에 대해선 사실 의문. 딱히 거창한 단풍 명소는 아니기 때문인데 관광지라는 접근성 때문에 유명해진 게 아닌가 싶다. 그럼 어느 곳이 지리산 최고의 단풍 명소일까? 개인적으로 불무장등 능선, 토끼봉 능선 외 왕시루봉 능선 같이 남부 쪽에 위치한 능선에서 보는 붉디붉은 단풍이 최고였었다. 물론 어디 가나 타는 단풍 한그루에도 서정과 서사는 있기 나름. 감동은 어디에서도 동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 것만 바라보면 보는 감동의 시야가 좁아지기 나름이다. 그래서 너무 좋은 것만 바라봐도 감동에 내성이 생겨 감각이 무뎌지는 .. 2020. 10. 23. 이전 1 2 3 4 5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