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588 돌배나무 이야기 돌배나무는 산속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다. 자람 터를 별로 가리지 않아서다. 돌배나무의 조상은 산짐승들이 먹을 수 있는 과육을 만들어 먹이고, 대신에 씨앗은 멀리 옮겨 달라는 유전자 설계를 해두었다. 덕분에 산짐승이 쉬어 간 고갯마루나 물 먹으러 왔다가 잠시 실례한 개울가 등 그들이 지나간 곳이면 어디에서나 터를 잡고 자란다.환경 적응력이 높은 탓에 배나무에는 유난히 종류가 많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개량종 참배나무 외에 돌배나무, 산돌배나무를 비롯하여 청실배나무, 문배주로 이름이 알려진 문배나무까지 한참을 헤아려 보아야 한다. 여기에다 팥배나무, 콩배나무, 아그배나무 등 사이비 배나무까지 합치면 더욱 혼란스러워진다.그러나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배가 열리는 나무는 대체로 돌배나무 아니면 산돌배나무.. 2021. 11. 22. 불국사 단풍 2021, 11, 13 예전보다 일주일 정도 더 늦어 단풍 물이 든듯합니다. 토함산 올라가는 자락은 아직도 파란 상태. 거긴 2주일이나 늦을듯하네요. 아래는 운곡서원 단풍나무 2021. 11. 16. 속리산, 문장대~신선대~천왕봉 법주사는 이미 만추의 품격 그대로였다. "단풍 때깔이 너무 안 좋아" 지인들의 투덜거림에 올가을, 단풍의 화사함은 예전만 못할 거란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단풍 때깔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 고지대의 모습. 산사가 포함된 산아래의 단풍은 예전과 다를 바가 없었다. 확실히 고지대 숲에서 보는 단풍의 때깔은 예전만 못했고 거의 까맣게 타 들어간 상태였었다. 하지만 산아래 고즈넉한 분위기의 산사엔 만추의 서정이 가득한 그날이었다. 법주사는 중2 수학여행 때 왔었고 그 이후 처음이니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지 계산이 안 된다. 이제야 발걸음을 한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나도 모른다. 법주사하면 엄청 큰 규모의 미륵대불이 오버랩될 정도로 우리에겐 법주사하면 뜨올리는 대표적 상징이다. 그런데 예전 내가 기.. 2021. 11. 9. 말티재 단풍 (2021,11,06) 속리산에 왔다면 꼭 둘러볼 명소, 바로 말티재다. 말티고개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말티고개라는 현재의 이름은 고려 태조 왕건이 속리산을 구경 오면서 고개를 넘어가기 위해 엷은 박석 돌을 깐것이 시초가 되어 지금의 말티고개가 되었다고 한다. 또, 조선 세조가 속리산으로 행차할 때에 외속리면 장재리에 있던 별궁(현 대궐터)에서 타고 왔던 가마를 말로 갈아탔다 하여 여기에서 말티재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도 하고 다른 설에 의하면 '말'의 어원은 '마루'로서 높다는 뜻으로 말티재는 '높은 고개'라는 뜻이 된다는 설, 말 고개라는 뜻의 말티재가 되었다 라는 설이 있다 중2 수학여행 때, 속리산에 왔었는데 그때 열두고개 달리 말티고개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세조란 기억은 없고 '어떤 왕'의 행차 때 이곳에서 말로 오르다.. 2021. 11. 9. 피아골 단풍 (2021,10,30) 눈 수술하고 난 뒤 처음으로 선글라스를 착용해봤다. 지금껏 운동 중에도 선글라스는 착용한 적이 없었던 지난날. 멋진 선글라스를 착용해보고 싶었지만 도스가 들어간 선글라스는 어지럼증이 심했다. 어찌 보면 평생 처음으로 선글라스 끼어 본 날이다. 눈 수술하니 이런 건 편하긴 하다. "올해 단풍이 일주일은 늦어요"라고 이미 다녀온 지인들의 넋두리가 지리산을 맴돌았던 지난날. 하기사 지금쯤이면 지리산 어느 골짜기를 올라도 단풍이 절정이었을 시기에 새파란 연녹빛만 구경하고 돌아온 사람들의 하소연으로 혹여 이번 주 피아골 단풍도 사정이 저러지 않을까 저어기 염려했었다. 피아골로 산행을 잡은 이유는 딴은 한 가지. 다들 저질체력들의 집합체였기 때문. 사실 피아골은 단풍이 그리 화사한 곳은 아니다. 다만 이곳이 유명하.. 2021. 10. 30. 35년 만에 안경을 벗다, 다초점렌즈 삽입술 *참고로 저는 업체와 병원 간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순수한 개인 경험담입니다. 수술로 고민하시는 분 그리고 수술 후 불편하신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분들의 조언들을 참고로 했으면 합니다. 6월에 눈이 뿌옇고 침침해서 안과를 찾았더니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 "벌써 내가 백내장이라니" 저어기 놀라긴 했지만 요새 하도 백내장이 흔하니 나 역시 대세에 굴복한 것이라 여기고 백내장에 대해서 이래저래 알아보니 역시나 백내장 + 다초점 렌즈 삽입술이 거의 세트메뉴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요즘 거의 대세다. 노안 해결하고 시력 올리고 백내장 고치고 이거 일석삼조가 아닌가. 물론 보험 적용이 되는지에 대해선 사전에 알아봐야 한다. 나는 2013년에 들은 실비 보험이 있기에 가능. 참고로 2016년 이후에 가입한 사람.. 2021. 10. 6. 가지산 송이버섯 2021. 10. 1. 신불산휴양림~간월재~신불산~신불산휴양림 지금 이 시기, 가장 산행하기 좋은 곳을 꼽으라면 여러 군데가 있겠지만 당연코 으뜸은 영남알프스 억새 평원인 간월산과 신불산일 것이다. 수십 번도 더 간 곳이지만 늘 가고프고 설레는 곳, 특히나 지금 이 시기. 이곳에서 누리는 정서와 감정은 딴은 특별하다 할 것이다. 가을바람이 살랑살랑 어느덧 폭염의 기세를 누르고 구절초와 쑥부쟁이 하늘거리는 가을 내음이 가득한 영남알프스 신불산으로 걸음 해봤다. 코스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날 날씨가 흐렸기에 다행히 무난한 임도 코스로 정했다. 땡볕이라면 임도는 대략 난감하겠지만 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지금의 시간. 딱 걷기 좋은 곳이다. 신불산 휴양림에서 간월재 억새를 보기 위해서라면 임도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인데 임도의 길은 신불산 상단 휴양림에서 두 갈래로 갈린다.. 2021. 9. 30. 하이스트cc, 드디어 100타를 깨다. 하이스트는 대부분 홀이 포대그린이며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할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가 매우 좁아 초보들에겐 매우 힘든 CC로 유명한 곳. 초보가 이곳에서 깨백(100타 깨기)하기란 쉽지 않다. 내 목표를 하이스트에서 깨백하는 것으로 잡은 것도 딴은 이때문이다. 어려운 곳에서 목표를 이뤄야 다른 곳에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논리. 사실 하이스트는 경력자들에게도 쉬운 곳은 아니다. 물론 거리가 짧다는 잇점이 있지만 힘조절 못하고 약간이라도 빗맞으면 여지없이 훅이나 슬라이스로 OB다. 정교한 샷이 바탕이 되어야 하지 힘껏 휘두른다고 되는 게 아니다. 힘빼고 툭~ 드라이브 티샷 할 때 이걸 계속 염두했다. 힘 때문에 여지없이 슬라이스와 훅으로 OB샷을 때린 지난 날들. 이번 라운딩에서 18홀 동안 OB는 상.. 2021. 9. 29. 추석 연휴, 가을하늘 공활한데... 추선 연휴 전, 하이스트cc에 친절한 분에 의해 조인이 되었다. 스마트스코어에 여러 군데 조인 부탁을 했는데 다들 초보라 그런지 튕겨 나가고 하이스트에 조인 성공. 두 분의 시니어셨는데 어찌나 다들 예의 바르고 친절하신 지 "나도 나이 들면 저래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선생님들이시다. 숙녀 한 분, 그리고 시니어 두 분 그런데 실력들이 보통들이 아니다. 역시나 경력은 20년 차 레슨프로 경력까지 계신 분들. 싱글 치는 분들 인데. 다들 실수가 없다. 특히 숙녀 분은 내가 지금껏 본 여성들 중 최고의 실력이었다. 겸손하고 차분하고 자신을 낮추는 내면까지도 훌륭한 실력자. 설사 실수가 있더라도 다들 즐겁고 밝은 분위기. 거기에 백돌이가 붙었지만 다들 좋은 말들만 해주신다. 저번 주 싱글하시는 팀들.. 2021. 9. 23. 하이스트 CC, 게거품 빡친 하루 세번 째 찾아간 하이스트CC. 퍼블릭 골프장이지만 잔디 관리가 뛰어나고 각 홀마다 가지는 다양한 역동성에 매료되는 CC. 하이스트는 페어웨이가 좁아 훅이나 슬라이스가 조금이라도 나면 바로 OB. 그날 싱글 치는 베테랑도 서너 번 OB 치는 걸 봤었다. 싱글도 OB 날리는데 하물며 초보들에겐 더 힘든 골프장이다. 그래도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건 각 홀마다 가지는 다양한 역동성 때문이다. 울퉁불퉁한 페어웨이, 오르막의 연속, 포대그린의 위압감. 페어웨이가 울퉁불퉁 하기 때문에 자세 잡기가 힘들고 임팩트 때리기가 쉽지 않아 삑사리 나기 쉽상. 그래도 침착하게 그린까지는 잘 올렸다. 그리고 6홀이나 2홀에서 아이언으로 때리는 스릴감이 쥑인다. 다양한 재미를 주는 곳, 하이스트 CC다. 이번 PAR4 9홀(화이트.. 2021. 9. 6. 헤드스피드와 샤프트 강도 선택 슬라이스가 자주 나길래 다들 체격에 맞는 클럽이 아니라며 드라이버를 S로 바꿀 것을 권유받았다. 이 때문에 골프존 마켓에 가서 직접 헤드 스피드와 볼스피드를 체크하고 정말 나랑 맞는 샤프트 강도가 S가 맞는지 확인해봤다. 결론은 R. 최초 구입한 가게에 가서 S로 바꿀려고 갔더니 거기 쥔장이 내게 말했다. "기존 60g R 샤프트입니다. 선생님 치기에 아주 적절합니다. 다른 클럽은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자세 나오고 정확한 임팩트될 때 그때 클럽 바꾸세요...." 욕만 잔뜩 들어 먹었다. 확실히 전문가의 답변과 아마추어들의 답변은 다를 수밖에 없음이다. 직접 볼스피드와 헤드 스피드를 측정해보니 나에겐 R 샤프트가 딱이다. 측정값이나 전문가의 답변이나 한결같다. 자세가 틀려 먹은 거지 골프채는 잘못이 없었.. 2021. 9. 6.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29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