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원은 5월 말에 방문하곤 이번이 두 번째 라운딩.
회원제 27홀 규모로
전체적으로 언듈이 적고 페어웨이가 넓어 도전적이거나 모험적인 그런
필드가 아니다.
안정적이고 무난한 플레이가 가능해 여성적인 매력의 필드라고 소개되는데
전체적으로 잔디 관리가 잘 되어있고 그린 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다만, 5월 보다는 그린 잔디가 많이 자라 제법 푸석해
속도는 사뭇 느렸다.
불과 얼마 전 양산동원로얄 그린에 비하면 상당히 느린 편.
그린 상태가 밟으면 발자국이 드러날 정도로 스펀지 마냥
푹신했었다.
도전적 구간이 몇 군데 되지 않는 용원cc
전체적으로 무난하다.
하지만 백구 코스 3번 홀은 지그재그로 이루어진 홀.
아주 도전적인 홀로 모험심을 자극하는 용원에서는 시그너처 홀이다.
장타자가 페이드를 제대로 걸면 투 온에 이글 찬스가 가능하지만
실력자라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이걸 동반자 '라이언타이거'님이 해낸다. 비록 이글엔 실패했지만
도전 만큼은 훌륭했었다.
매번 OB 났다고 여겼지만 공은 어김 없이 살아있었고
그 비거리가 어마어마했는데
라이언타이거님은 나중 또 한 번의 이글 찬스를 만들어
그냥 호쾌한 장타를 서너 번 기록했었다.
백구 코스는 예전 경험해봤기에 딱히 어색한 곳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쉬운 것도 절대 아니다.
백구 코스에서 트리블보기를 2번이나 범했는데
파 5 3번 홀과 파 4 7번 홀이었다.
페어웨이가 넓고 언듈이 없다고 해서 쉬운 것도 아니다.
티샷의 비거리가 그리 짧진 않았다고 보는데
의외로 파 온은 쉽지 않았고 out 코스에서는 제법 부진했었다.
그날 파 3은 4번 모두 보기.
백구 코스: 6번 홀 175m (보기), 8번 홀 193m (보기)
백로 코스: 3번 홀 173m (보기), 5번 홀 168m (보기)
파 3 난이도가 후덜덜하다.
전략적으로 나 같은 비기너는 원 온이 어려운 거리다.
유틸을 꺼내봤지만 생크샷으로 무너져 그다음부터는
7번 아이언으로 전략적으로 보기 플레이로 수정.
어차피 끊어 갈려면 치기 어려운 5. 6번 아이언 보다는
그래도 7번이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고 그날 7번은 정말 잘맞았다.
이런 전략으로 그나마 파 3 모두 보기에 성공.
원 온으로 버디를 노려야 하는 파3지만
롱 파3은 나에게 너무 도전적이고 부담스럽다.
out 코스는 트리블보기를 두 홀이나 때렸기에
제법 의기소침했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딱히 허우적 거린 이유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크게 실수하진 않았든 것 같다.
아마 어프로치 미스와 쓰리퍼터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
하지만 그 두 홀을 제외하곤 쓰리퍼터는 없었고
대부분 투 퍼터 홀인.
드디어 백로 코스.
두 여성 동반자의 내기 골프로
점수는 역시나 칼같이 매겨졌었다.
사실 골프에선 스코어는 절대적으로 그 실력을 검증하는
객관적 자료다.
점수를 잘 받을려면 역시나 실력이 우선이지
캐디의 관용성은 불필요한 호의일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백로 코스 또한 그다지 어려운 홀은 없는 평이하다.
사실 하이스트나 양산, 양산동원로얄이나 동훈 힐마루 같은 산악형 골프장에서의
게임이 한층 더 스릴있고 모험적이고 도전적이다.
이런 평지가 넓은 필드는 사실 지루한 면은 있다.
뭐 그렇다고 용원이나 아라미르 같은 평지 필드가
점수가 잘 나오는 것도 아니다.
딴은 산악형 골프장같은 트러블이 많은 필드에서
스코어가 되려 더 잘 나오는 경우도 많기 때문.
용원은 파 3가 어렵지만
파 5도 만만하지 않다. 다들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파 5는 완전 엉망
4번의 기회에서
파, 트리블보기, 더블보기, 보기
쉬운 게 쉬운 게 아니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타수의 실수가 없어야 하고
비거리가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넓고 평평하지만 여긴 파 5가 550m 이상이다.
여름 날의 습도 높은 밤이지만
그날은 골프 치기 매우 적절한 기온과 습도였었다.
땀도 나지 않았고 습하지도 않았으니
그저 골프만 잘하면 될 일.
하지만 마음대로 쉽게 되는 일이 있나.
그 넓은 곳에서도 공은 와이파이를 그리며 어두운 구석으로 파고드니
그게 환장 할 일이다.
다시 생각하지만 에이밍은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태국 골프 여행 갔다오고 나서
두 번의 라운딩.
양산동원로얄 그리고 용원.
두 라운딩에서
비거리에 대한 욕심 보다는 숏게임에 대한 자신감이 어느 때보다 더 높았든 것 같다.
실수도 줄었고
퍼터 횟수도 한 홀당 그래도 1번 정도는 줄어든 듯하다.
그래도 점수가 93타 기록.
이는 냉탕 온탕 넘나든 트리블보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트리블보기 2번
더블보기 1번
파 3번
보기 11번
후반은 45점으로 더블보기 한 번만 했을 뿐
모두 보기플레이에 성공.
다음 주 하이스트에 또 도전장을 내밀었으니
머리 올린 곳, 하이스트cc
1주년 기념으로 예약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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