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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여름밤의 골프, 하이스트cc 3부

by 구상나무향기 2022.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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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디지

 

 

 

하이스트에서 주구장천 라운딩을 해봤지만

야간 라운딩은 처음.

 

3부에 부킹하고 조인을 올리니 금방 마감될 정도로

하이스트 야간 경기는 아주 인기가 높다.

 

오후 4시30분부터 6시30분까지가 3부.

보름치가 다 마감이란다. 주말 티보다 더 인기 좋은 3부 야간 게임.

 

우연찮게 티를 잡아 올리니 바로 다음 날 조인이 완료되었다.

그 후 계속 연락이 올 정도로 하이스트 야간 티는 인기 최고다.

 

특히나 그린피가 80,000원 인데

타 구장에 비하면 사실 그린피는 저렴한 편이다. (이것도 많이 오른 금액.)

 

물론 퍼블릭이고 9홀 이란 핸디는 있지만

사실 회원제라고 해서 딱히 더 좋고 거기 간다고 골프 실력이 더 좋아 지는 것

더더욱 아닐 뿐더러

 

하이스트가 어렵고 만만한 필드가 아니기 때문에

스릴있고 모험 정신으로 들이 밀기엔 최적의 구장. 즉 재미난 골프장이다.

 

하이스트는 아무 방향이나 때려도 다 받아주는 그런 필드가 아니다.

오로지 정확성, 스트레이트가 아니면 그냥 죽음이다.

 

그린피 대비 재미론 하이스트가 으뜸.

그린 상태나 페어웨이 상태도 아주 양호하다.

 

 

 

 

오후 6시부터는 해가 들어오지 않는다.

 

 

오후 7시까지는 해가 남아있어 실상 낮에 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어

7번 홀까지는 조명 없이도 가능하다.

 

또한 산만디 특유의 지형으로 해질녘이면

그늘이 드리워져 제법 시원했었다.

 

라운딩 내내 어찌나 시원하고 선선했는지 땀이라곤 흘리지 않았다.

 

태생적으로 바람과는 숙명 관계인 골프지만 그날은 

바람이 어찌 그리 좋은지

머리카락 날리며 두팔 벌려 라운딩 한 날이었다.

 

 

 

 

파5 5번 홀, 해가 지기 시작한 골프장

 

 

그날 비거리는 그만그만했었고

파 3 실력이 아마 최고 좋은 날이 아니었나 싶다.

 

파3 4번 모두 파 세이브에 성공.

특히 어렵다는 6번 홀에서 니어로 버디 찬스 두 번.

 

파 5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더블보기, 파, 보기, 보기

 

파5 세 번 연속 버디찬스였지만 아쉽게도 실패.

"버디 동생은 보기"라는 명제에 대한 고찰을 제대로 한 그날이었다.

 

더블보기 2번

보기 7번

파 9번

총 83타 (멀리건 1회, 일파만파 없음, 무벌 드롭 없음)

 

딱히 오잘공은 없었고

기억에 남는 홀은 후반 1번 홀, 티샷을 해저드로 보냈지만

해저드 티 박스에서 원 온에 성공 그리고 원 퍼터로 홀 인.

해저드에 빠뜨리고도 파 세이브에 성공. 위기를 잘 넘긴 홀로 기억에 남는다.

 

 

 

 

 

저 가로등까지가 250m 이상. 런이 많아 공이 가로등 앞에까지 가 있는 경우도 있다.

 

 

 

아쉬운 건 2번 홀에서 어프로치 삽질이 최악.

더블보기한 결정적 요인이었다. 뒤땅 작렬

 

그래서 고저차가 있는 경우 클럽을 짧게 잡고 찍듯이 때리는 걸 염두해

다른 홀에서 트러블 샷을 극복했었다.

 

역시 골프는 생각이다.

앞에 홀에서 실수한 걸 또 반복하면 그건 멍청한 것이다.

 

 

 

 

 

 

3번 홀은 정면에 해저드가 버티고 있는데 크로스오버(막창)가 캐리로 230m.

그날 후반 전에 막창났었다. 가보니 해저드에 퐁당.

 

이젠 막창 내고도 "내 비거리 멀리 나갔지"하고

뿌듯해하는 멍청이는 되고 싶지 않다. 그냥 그건 멍청한 짓이지 잘한 게 절대 아니다.

 

하지만 핀에서 가까워

해저드에서 원 온 성공. 역시 원 퍼터 홀인으로 파 세이브 성공.

 

요샌 위기 관리 능력이 좀 성장한 듯하다.

 

 

 

 

 

하이스트은 좀 어두운 느낌이다.

여타 다른 구장에 비하면 그리  밝다는 느낌은 아니다. 

 

용원이나 양산, 경주신라같은 경우 거의 대낮같이 밝기에

그런데에 비하면 좀 어둡다.

 

뭐 그래도 경기 진행엔 불편하지 않으니 썩 나쁘진 않다.

 

그저 실력이 문제다.

 

 

 

 

 

 

버디찬스가 여러 번 있었지만

단 한번도 살리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감이 크다. 

 

특히 6번 홀은 두 번 모두 니어로 붙혔는데도 실패하고 말아

내내 아쉽다.

 

다음 주 영천오펠CC에 지인들과 라운딩이 있을 예정인데

오늘 못한 기회를 살려보고자 한다.

 

"버디야 너 왜이리 비싸게 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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