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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마라톤대회 참여기

제7회고창고인돌마라톤대회

by 구상나무향기 2009.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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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2009년 11월 15일

장소: 전북 고창 공설운동장

참가종목: 풀코스

기록: 4시간 44분

주로특이사항: 기온 4도로 매우 추웠음,진눈깨비,비등 다양한 날씨 패턴

개인적사항: 4월 경주에서 4시간17분 이후 6개월간 울트라마라톤에만 전념

                  이번 대회에 sub-4가 목표였으나 무릅통증과 막판 체력저하로 기록저하

 

 

고창에 도착하니

하늘위로 펼쳐진 흰구름과 먹구름속 묘한 대비를 이룬다.

 

기온은 급전직하하여 싸늘하기만 하다.

아무리 뛴다고해도 이날씨엔 주로에서 추울듯 싶다.

 

서둘러 나름 무장을 해보지만 겨울 채비가 아닌지라

내심 걱정이 앞선다.

 

 

 

 

해피선대이 남자의자격 이라는 프로에서 촬영을 온단다.

개그맨 이경규외에는 잘모를 인물들 뿐이다.

 

이추운 날씨에 하프코스를 뛴다고 하니 이사람들 제정신인가 싶다.

평소 훈련도 안된 사람들이 하프코스를 뛴다는 자체도 이해가 안되지만

마라톤을 이사람들 너무 우습게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조소도 깔린다.

 

 

그리고 제목 부터가 마음에 안든다. 남자의 자격이 뭔가

도대체 뭘해야 자격이 있단 말인가 ?

 

준비도 안된 사람을 막장으로 내몰아도 해낼수 있는게 그게 자격인가?

어째튼 씁쓸한 제목도 그렇치만

무엇보다 이날씨에  사람 잡겠구나 싶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경규씨는 4시간 49분 이윤석씨는 5시간을 넘어

하프코스를 완주했다고 하는데 이정도 기록 이라면  두사람 모두 극심한

체력소모와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게 분명하다. (참고로 하프코스는 제한시간이 3시간이다)

 

이래저래 먹기 살기 참 힘들구나 싶다.

 

 

 

다양한 패턴의 날씨가 주로에서 발생한다.

맑았다가 또 순식간에 흐렸다가 비까지 내리더니

거센 돌풍까지도 몰아친다.

 

기온은 급강하하여 가볍게 입고 뛰는 사람들은 제법 고생이 많을듯하다.

 

선운사 가기전 고인돌 군락지에 이르니

예전 선운사에 꽃무릇을 촬영하기 위해 찾아왔던 기억이 새록거린다.

 

그러나 추억도 잠시 

차갑고 거센 돌풍과  비를 온몸으로  맞서 견뎌야만 했다.

 

 

 

먹구름과 흰구름이 좌우로 연신 나누어지더니

먹구름을 만나면 비가 내리고

흰구름을 만나면 햇빛을 만난다.

 

주로 내내 둘이 공존한다. 

 

 

 

20km 까지는 4시간 페이스메이커와 아주 즐거운 달림을  경험했다.

하지만 그것도 그기 까지였다.

 

체력은 서서히 고갈되어 갔고 이후 왼쪽 무릅옆 인대가 뜬금없이

아파오기 시작했다.

 

울트라마라톤 후유증이였다.

스피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체력저하도 그기에 한몫했다.

 

울트라마라톤은 스피드를 요구하지 않는다. (언더 10 기록자 제외)

그저 끈질긴 체력만이 요구될 뿐이다. 완주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 마라톤에서는 기록 싸움이다.

당연 스피드가 생명인것이다.

 

이 스피드를 배제한 훈련을 6개월간 했다.

당연히 스피드가 떨어지고 후유증이 올 수 밖에 없음이다.

 

 

 

 

그래도 걷지를 않았다.

뛰는 동작을 했지만 아마 스피드에 있었어는 거의 걷는 수준과

같을 정도였을듯 싶다.

 

그래도 울트라좀 했다고 체력은 끈덕지게 이어놓고 있었다.

아주 잠시간 걷는 경우를 제외하곤 거의 걷지를 않았다.

 

하지만 시간은 저조했다.

 

이는 위에 설명한대로

지구력은 갖추었지만 스피드는 오히려 떨어지는 울트라 후유증탓이다.

 

다음달 통영마라톤에서는 시간 조절을 4시간 30분으로 하고

그대신 스피드 훈련에 조금더 박차를 가해야 할듯 싶다.

 

울트라도 쉽지가 않지만

풀코스 마라톤도 결코 쉽지가 않음이다.

 

하여튼 세상에

만만한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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