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양산 다이아몬드cc 사나이들의 뜨거운 한판

구상나무향기 2023. 12.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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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cc와 인근한 구장, 그리고 양산 cc와 가장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곳으로

결코 쉽거나 만만한 곳이 아닌 어려운 곳이다.

 

전장거리가 길기 때문에 비거리가 짧으면

전략적 파 온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곳에 오면 심적 부담이 확 든다.

 

"그래도 골프는 파 온이 목표가 아니겠는가"

 

그렇기에 OB가 많이 나는 이유다.

 

양산과 더불어 다이아몬드 역시 페어웨이가 좁고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이기 때문에

약간만 휘어도 OB다.

 

 

 

다이아몬드는 페어웨이가 좁은 전형적인 산악형 골프장.

 

 

 

특히나 다이아몬드는 높은 언덕 위에서 티샷을 해야 하는 홀들이 많은데

언덕 위에서 때리면 탄도가 높고 공중 체공 시간이 길어

스핀이 약간만 걸려도 공은 우측으로 급격하게 휘면서 날아가기 마련.

 

페어웨이는 좁고, 공은 휘고 결론은 OB.

 

비거리가 짧거나

아님 힘이 약한 여성 골퍼라면 딱히 OB 걱정할 필요까진 없지만

 

아마추어, 힘만 남아도는 나같은 초짜들에겐

이런 구장에선 아차하면 OB 직행.

 

전략적으로 에이밍을 좌측으로 봐야 하는 이유다.

 

 

 

 

다이아몬드는 언덕 위에서 티샷을 하는 곳이 많다. 좌측 산을 보고 때리는 게 낫다.

 

 

 

파3도 마찬가지. 슬러프 기능을 켜야 될 정도로 높은 언덕 위에서 아래로 때리는

경우가 많아 평소 클럽 보다 한 클럽 이상 잡아야 하는데

 

그날은 역풍과 횡풍이 심하게 불어 클럽 선택에 더 신중했어야 했다.

 

마침 횡풍이 심해 아슬하게 핀을 벗어나 그대로 해저드.

대부분의 파3에서 4명 전부 해저드로 빠질 정도로 바람이 심하게 불었는데

 

높은 언덕에서 때리는 경우가 많아

바람 영향을 제대로 받은 탓.

 

 

 

바람이 심하겐 분 그날.

 

그래도 티샷만 살면 그린으로 갈수록 

그나마 어려움은 없기에 어프로치와 퍼터에서만 잘한다면 그런대로 할 만한 구장.

 

다행히 트러블샷이 없어

그래도 보기플레이가 가능했었다.

 

전반에는 OB가 서너 번 터져 백돌이 신세였지만

후반에는 파와 보기로만 모든 홀을 마무리.

 

 

 

 

다이아몬드는 언덕 위에서 때리기에 스핀을 약간이라도 먹으면 급격하게 휘어 버린다.

 

 

 

파5에서 나름 선전했는데

4번의 기회에서 3번을 파 세이브에 성공.

 

모두 티샷 비거리가 뛰어났고

세컨샷에서 유틸이 작렬했기에 모두 파 온이 가능했었다.

 

하지만 버디는 모두 실패.

3번의 파 세이브에 만족.

 

전장거리가 짧지 않은 곳이기에 비거리가 짧으면 파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런대로 비거리가 받쳐준 보람.

 

하지만 어깨에 힘 들어가면 자비 없는 OB행으로 인도하는 곳이

다이아몬드다.

 

 

 

 

저기 가는 좁은 부위가 250M 가량 되는데 티샷이 저기까지 가 있었다. 아마 뒷바람 영향을 본 탓.

 

 

 

두어 번 정도 푸시슬라이스가 있었는데

바람 때문에 날아간 경우도 있었지만 완전 슬라이스를 때려 버린 경우도 있어

 

몸통 스윙이 되도록 

나름 교정을 했더니 슬라이스는 고쳐지긴 했지만

 

팔로우 스윙이 부족하면 여지없이 슬라이스형 구질이 나온다.

 

소위 채를 던지지 못하면 슬라이스가 나오기 때문에

어찌되었든 골반이 훽 돌아야 된다. 그래야 슬라이스도 안 나오고 공은 스트레이트로 향한다.

 

또다시 슬라이스가 나올까 싶어 조마조마했었다.

 

 

 

 

 

다행히 티샷이 망했더라도

해저드 박스에서 대부분 온 그린에 성공. 퍼터로 선방했기에

그나마 보기 플레이는 가능할 수 있었는데 심장 쫄깃한 경우가 많았다.

 

역시 페어웨이 넓고 커다란 곳보다

양산이나 다이아몬드 그리고 리더스 같은 곳이 나는 참 재미있는 구장으로

생각하는데

 

바로 이런 묘미가 있기 때문이다.

 

 

 

 

 

 

정중앙으로 보내지 못하면

대부분 해저드 직행.

 

그날 하필 바람까지 심하게 불어 공은 우측으로 좌측으로 마구 떨어지기 바빴는데

탄도 조절을 못하면 바람에 휘둘리기 마련.

 

전략적으로 티를 낮게 꼽고 헤드페이스를 조금 닫고 티샷을 했었다.

 

역풍에 시달릴 때는 공이 바람을 타고 우측으로 떨이지긴 했지만

뒷바람 타고 오잘공까지 만들어준 경우도 있었다.

 

바람에 웃고 운 그날의 라운딩.

 

누가 그러더라

바람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라고...

 

 

 

 

 

 

 

 

 

사나이들끼리 찐하게 뭉쳐서

신나게 그날밤을 즐겼는데

 

다이아몬드만 오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그렇게 플레이하고 즐긴다.

 

어느 구장 보다 더 스릴있고 모험심을 자극하는 곳.

진정 실력자들이 좋아하는 구장이기에

 

이곳에 오면 각오가 더 새로워진다.

 

 

 

이 홀에서 슬라이스를 때려 우측 꼭대기에 공을 보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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