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삼규의 산과야생화

골프이야기

싱글도 백돌이가 되는 그곳, 정산cc

구상나무향기 2023. 11. 2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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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cc, 주말 1부에 티를 잡았다.

사악한 그린피에 혀를 내두르지만 회원이 있어 다행히 두 번이나 신세를 지게 되었는데

 

올해 3번째 도전인 정산cc

 

정산cc는 싱글 구력자도 백돌이가 된다는 악명 높은 구장이다.

 

특히나 그린으로 갈 수룩 어려워지는 환경이기 때문에

온 그린하지 못했다면 다소는 당황스런 트러블샷을 해야 할 경우가 부지기수

 

 

1부, 저 멀리 동이 튼다.

 

 

 

특히 그린의 언듈레이션은 최악이란 평가로 악명이 자자하다.

그린이 마치 파도 치는 형상을 닮았다.

 

온 그린해도 공이 미끌려 주르르 흘러 내려가는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이기에 온 그린 했다고 안심할 수 없다.

 

그렇기에 어퍼로치를 상당히 긴장김있게 해야 하는 경우도 많고

아차하면 그린 벙커에 퐁당이다.

 

정산은  벙커밭.

티샷이 벙커에 빠지지 않는 것만 해도 다행일 정도.

 

라운딩 내내 벙커샷은 기본이다.

 

 

 

 

 

 

 

페어웨이가 그리 넓은 곳도 아니기에

약간의 슬라이스 기질이 있다면 OB가 될 확률이 제법 높다.

 

몇 몇 페어웨이를 빼고는 넓다고는 여겨지지 않는다.

약간 휘었는데도 공은 오리무중. 숲으로 들어가고 마는 경우도 많고

 

남의 홀에서 넘어 온 공도 제법 많이 줍는다.

 

 

 

 

 

 

다행히(?) 전장거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짧은 경우도 없다.

 티샷 비거리가 짧았다면

 

세컨에서 비거리를 좀 내야 온 그린이 가능한

어중간한 거리들의 홀이 대부분.

 

짧으면 아주 긴장스런 트러블샷을 해야 하는 

그린으로 갈수록 난이도는 매우 높아진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그린으로 갈수록 골퍼의 심장을 후벼파는 트러블샷 공간들이 많기에

그린으로 가면 더욱 더 긴장감은 고조된다.

 

긴 해자같은 그린 벙커, 지독한 그린 언듈레이션

특히 파3나 특정 홀들은 거의 아일랜드 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방향성 나쁘면 퐁당이다.

 

 

 

 

동반자의 티샷, 특정 홀들은 정교한 샷이 요구된다.

 

 

다행스럽게 이번 라운딩에서는 티샷과 세컨 그리고 어퍼로치가 

제법 마음에 들었고

 

특히 7번 아이언의 비거리에 나도 놀랐는데

어쩌다 하나 맞은 게 아니라 칠 때마다 비거리가 작렬했기에 나름 어깨가 으쓱했었다.

 

특히 170m 파3, 7번 아이언으로 때렸는데 이게 그린 끄트머리까지 넘겨버렸다.

원래 실력이 이게 아닌데 참 기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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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m 파3, 저번 라운딩에서는 퐁당. 이번에는 아예 그린 끄트머리로 보내 버렸다.

 

 

 

 

되려 힘도 들이지 않고 때렸는데

그게 그렇게 멀리 갈줄은 몰랐다. 역시 골프는 힘빼고 치는 게 정석.

 

하지만 거리 계산 실패로 끌고 오는 데만

쓰리빠타 작렬해서 비거리만 잘 날리고는 망했다.

 

니미럴 하필 그땐 그리 잘 맞냐..

나도 내 비거리를 몰라 갈팡질팡이다.

 

 

 

 

동반자의 티샷

 

 

퍼터 실패로 

결국 백돌이 신세.

 

하지만 그린에서만 망했지

페어웨이에서의 트러블은 거의 없어 매우 아쉬웠든 그날의 라운딩.

 

특히 어퍼로치가 그런데로 잘 들어갔기에

나름 쾌재를 불렀지만 

 

정산의 그린은  정말 난이도 갑.

 

어쩔 수 없는 백돌이

 

 

 

그나마 페어웨이 넓은 9번 홀.

 

 

 

 

뭐 한 타 한 타 그리 신경 쓸 게 뭐있나

즐기면 된다고 말하는 10년 구력자.

 

한달에 20번씩을 라운딩을 나가는 사람에게 한 타가 그리 소중하겠는가

그날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라고 가볍게 말하는 사람들.

 

하기사 그냥 즐기면 되는 거지

굳이 한 타에 목숨 걸 이유가 있나

 

그냥 그날도 타수 걱정 없이 그날은 제대로 즐기고 온 날.

사실 스코어도 보지 않았다.

 

 

 

 

 

 

 

각자의 방향성이겠지만

이젠 사실 정말 잘했을 때를 제외하곤 거의 타수는 보지 않고 있어

 

나름 즐기는 골프만 하고 싶을 뿐이다.

 

돈쓰고 스트레스 받는 어리석은 운동은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고급 골프 옷에

고급 클럽으로 치장하면 지 멋은 충족하겠지만

 

돈 좀 제법 많은 사람들의 옷모양새와

골프 스타일을 보니 전혀 그런 사치스런 모습이 없다.

 

그저 없는 사람들이 더 겉멋에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다.

 

 

 

 

 

 

고급 브랜드의 골프 옷을 입는 다고

뚱뚱한 사람이 날씬해지고

 

클럽 좋다고

백돌이가 싱글이 되진 않는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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