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제 27홀 골프장 영천 오펠cc.
영천, 군위, 고령에 세 군데 골프장이 있는 회원제 골프장.
페어웨이 관리나 그린 관리가 매우 뛰어나 회원제 골프장 다운 면모를 갖춘 곳이다.
특히나 영천은 난이도가 매우 어려운 곳으로 악명 높은데
페어웨이 언듈도 심하지만 특히나 그린 언듈은 정말 황당할 지경이다.
마치 종잇장 구겨 놓은 듯한 모습.
쓰리 퍼터 안 하려면 정말 잘해야 한다.
그날 싱글 치는 사람도 80타 후반대 기록했으니 쉽지만은 않은 곳이다.
나 역시 그날 백돌이 실력 그대로 보여준 날.
생애 첫 칩 인 버디 기록도 했지만 그린에서 죄다 쓰리 퍼터 작렬.
좀 더 섬세하 게 홀컵을 향해 공략했지만 대체적으로 다 실패.
티샷은 무난했지만 홀마다 거리가 멀어 파 온은 모두 실패했었다.
파3 난이도 역시 만만찮은 곳이다.
가람 코스: 164m, 119m
누리 코스: 155m, 164m
파 5 거리도 짧지 않고 언듈 때문에 유틸이 모두 망샷.
하필 뒤땅을 때리거나 아님 에이밍 잘못으로 숲으로 보내고 말았다.
가람 코스: 491m, 464m
누리 코스: 451m, 530m
근래 들어 최악의 스코어 기록.
*이 영천cc 라운딩 이후로는 스코어를 보지 않기로 했다.
날씨는 뜨거웠지만
그런대로 치니까 또 할 만은 했었다.
영천에 도착하니 역시나 경북권의 무더위는 명불허전.
김해와는 사뭇 달랐다.
뜨거웠지만 그래도 골프에 향한 열정은
그보다 더 뜨거웠다고 말하면 낮이 간지러울라나 모르겠다.
하여튼 열은 햇볕 때문에 달궈진 게 아니라
이놈의 실력 때문에 더 달궈진 듯하다.
사진으로 보면 그리 언듈이 심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막상 가보니 굴곡이 만만찮다.
유틸이나 우드 샷이 때때로 뒤땅에 걸리거나
뱀샷으로 요동친 그날.
컨트롤은 고사하고 핀으로 가기 까지 험난했던 순간들이었다.
파 3 한 번은 유틸로 멋지게 핀에 붙힌 적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버디에 실패.
그래도 생애 첫 칩 인 버디에 성공.
가람 코스 파4 6번 홀.
티샷은 무난했지만 떨어진 공의 위치가 발보다 높은 곳에 안착.
뒤땅 우려해 7번 아이언으로 짧게 쥐고 찍듯이 때렸는데 멋지게 날아가
엣지에 떨어짐.
"공 거의 다 갔어요, 나이스 샷~"
캐디의 낭랑한 목소리
가보니 홀 20m 위치에 공이 떨어진 게 아닌가.
그냥 아무런 생각도 없이 웨지로 툭 쳤는데 그게 그대로 홀 인.
첫 칩 인 버디 달성한 날이였다.
칩 인 버디 성공 후, 그대로 개망.
그린 언듈에 당혹스러움 + 써드 샷 미스 = 백돌이
숏게임에 능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
하기사 그거 잘하면 고수 소리 듣고 살지
첫술에 배가 부를리가 없다.
이 영천 골프 이후에 어프로치에 대한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숏게임에 능하라"
티 샷이 문제가 아니라 이젠 숏게임에 대한 고민이 점점 더 깊어지는 시기다.
그린피 비싼 곳에서 내 맘대로 안 되면
이어리테이션 지대로 받는다.
골프는 멘탈이라고 하는데 와르르 무너지니 입맛만 씁쓰럼하다.
그린피는 왜 이리 비싼지 젠장.
뭐 그건 내 실력 때문이지
골프장하고는 하등의 관련은 없다.
골프장의 관리는 최상이며
모험적이거나 도전을 요하는 골퍼라면 여기 추천한다.
상당한 매력을 보여줄 골프장.
사진으로 보면 초보가 가기 쉽다고 여겨질 지 모르지만
페어웨이 넓은 거 빼고는 초보에게 나아 보이는 건 없다.
페어웨이 언듈이나 그린 언듈은 만만하지 않고
무엇보다 거리가 다 길다.
거리 짧은 서비스홀은 없다.
뭐 있다해도 어차피 버디야 남의 몫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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