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에 대한 여타 설명거리들을 꺼집어 내어 주절거린들 그다지 의미가 없을듯싶다.
이미 우리에게 잘알려진 명산중 명산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여타 국립공원들에 비해 그이름에 대한 명성이나 산세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은
국립공원이라는 이름이 허명이 아님을 알수있다.
무엇보다 오대산을 더욱더 유명하게 한것은 오대산이 품고있는 월정사와 그리고 상원사
그기슭에 들어가있는 적멸보궁 때문일것이다.
역사적 뒷안길의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숨어있는 오대산을 탐방하는데 있어 오르는
재미 보다는 이러한 고찰들을 관람하는 재미가 그어느 산들 보다 솔솔하다.
등산로 또한 상원사와 적멸보궁으로 이어져있어 불가피하게 사찰 관람을 빼놓을수 없다
오대산은 그렇케 고찰과 함께 산행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명산이다.
<적멸보궁 가는길>
영동고속도로 진부IC에서 나온다면 그다음부터 오대산을 찾아가는건 일사천리다.
차량을 몰고 간판따라 쭉 잘나져 있는 도로를 따라 10여분 정도 가다보면 어느듯 오대산의
정기가 물씬나는 월정사를 지나게된다.
그후 국립공원을 들어서게 되는데 이때부터 상원사까지는 고즈늑하고 흙길의 즐거움이
묻어난다. 상원사까지는 비포장의 도로를 따라 올라야한다. 제법 멀다. 걸어서는 2시간 ,차량으로도
약 20여분 이상을 달려야만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코스는 오대산에서 가장 대중적이고 보편적인 상원사에서 비로봉을 지나 다시 상원사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정했다.
시간은 5시간 정도 소요되며 산행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는 코스이다. 그러면서도 국내의 고산지대의
분위기를 흠뻑 느껴볼 수 있는 명승 탐방로라 생각하면 좋을듯 싶다.
가족이나 또는 연인과 함께 단풍이 물들쯤 이길을 걸어간다면 아마도 연인은 부부로 부부는 더욱더
돈독한 금실로 변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이곳에서 보여주는 낭만적 분위기는 사람 마음을 허공에 붕띄워 놓기에 충분하다.
말보다는 걸음이다..발이 눈보다 빠르다는 말이있다. 이 가을 잠못드는 연인이 있다면 여행지로
오대산을 강력하게 추천하는바이다.
코스: 상원사주차장-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북대사-임도길-상원사주차장
산행소요시간: 5시간 (느린걸음 6시간)
산행난이도: 초중급 (초급 추천)
테마: 상원사와 적멸보궁 탐방, 활엽수로 가득찬 임도길 수림의 낭만
<적멸보궁 가는길>
별도의 지도없이도 맨몸 하나 덜렁 들이밀어도 가볍게 맞아주는 산이 있다면 오대산이 아닐지 싶다.
입구의 간판에 나와있는 지도를 머리속에 익혀두는것 만으로도 오늘 코스를 모두 입력할 수 있을
정도로 오대산의 산행코스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물른 노인봉등 다른코스도 많겠지만 가장 대중적인 코스를 따라간다면 사실 큰부담은 없을터..
상원사에서 적멸보궁은 한적하고 넓직한 산길을 따라서 약 30여분 정도가 걸린다. 오르막도 없으면서
편안하게 담소를 즐기며 걸을수 있는 산길이다.
<계단식 건물이 인상적이다>
<처마끝에 편안함이 걸려있다>
<익살스러운 해우소 표시>
<한국의 미>
적멸보궁은 상원사에서 약30여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있다.
우리나라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보관하고 있는 장소로 알려진곳이다.
전각은 법당이 아니라 예배 장소로 건립되었기 때문에 불상을 따로 안치하지 않는다.
다만 진신사리가 봉안된 쪽으로 예배 행위를 위한 불단을 마련하였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져있는 적멸보궁>
진신사리가 모셔져 있는곳은
오대산 적멸보궁외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가 있으며
이는 신라의 고승 자장이 당나라에서 부처의 사리와 정골을 가져와 모셨다고 한다.
<적멸보궁의 추녀>
적멸보궁에서 이제 오른쪽 산기슭으로 스며들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오대산의 비로봉이 1.1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서있는데 약 30여분 정도만
힘쓴다면 무리없이 비로봉에 올라설 수 있다.
적멸보궁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며 천천히 비로봉을 향한 걸음은 주위의
수많은 야생화들로 인해서 좀처럼 걸음속도가 나지 않는다.
계단길을 오르는 지루함 마저도 즐겁다. 오대산의 산행길은 넓직하고 또 한산하다.
가을빛을 느끼게 해주는 활엽수림들의 노란물결이 이제는 완연한 추색임을 느끼게
해주고 있었다. 어느때 보다 산행은 여유롭기만 하다.
<오르막이 시작되지만 겁먹을건 없다. 얕은 오름세이다>
친구와 연인과 정겨운 담소를 나누며 한발 한발 오르다보면 어느듯 오대산의
굵직하면서도 날렵한 산그리매을 볼수있다.
벌써 비로봉 정상에 가까이 다가선것이다. 탁트인 전망세가 나타나면서
비로봉 정상은 그렇케 어렵지 않게 성큼다가온다.
<가을빛이 묻어나는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약 40여분 그러니까 상원사에서 넉넉하게 잡아도 1시간 30분이면
오대산 비로봉에 오를수 있다.
<오르막은 잠시다>
사람키보다 더커보이는 정상석의 위용이 압도하는 오대산 비로봉이다.
좌우로 많은 산군들의 지명을 적어놓은 간판이 있어 주위의 봉우리들의
이름을 익힐수 있게 배려 되어있지만 악천후의 날씨라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넓직한 정상은 흡사 헬기라도 앉을수 있을정도의 넓이다.
<오대산 정상석>
심하게 불어대는 바람은 어설픈 복장을 입은 산꾼을 괴롭힌다.
이제 가을을 넘어 겨울의 시작인냥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서둘러 정상을 벗어나 숲속으로 스며든다. 이제 겨울의 기분을 느낀다.
<오대산에서 본 상왕봉>
고산지대의 능선치고는 매우 부드럽다. 설악산 , 계방산 그리고 오대산의 능선은
그 지세에서 매우 닮아있다. 강원도 산이라는 험악함의 인상보다는 유순함을 느낄수 있는
능선 산행이다. 오르락내리락 산꾼을 연신 괴롭히는 산길이 아니다.
몇주전 공룡능선의 험악함을 대면했던 경험에 미루어본다면 적잖은 당혹감 마저 들게한다.
좌우로 야생화의 흔들림이 영악하기만 한데 바람은 태풍을 품에안고 거세게 불어대고 있었다
<가을빛이 느껴지는 능선길>
땀이 느껴질 정도의 열기가 오를쯤 넓직한 헬기장이 한차례 나타난다.
여기서 비로봉과 상왕봉이 좌우로 조망된다.
북대사(미륵암)의 이정표가 이제부터 나타난다. 물른 상원사 주차장까지는
북대사에서 약 5.8km 임도길이다 아직 한참이 남은 거리지만 부담은 되지 않는다.
이정표는 비로봉에서 500m 나아가면 헬기장에서 나타난다.
이곳에서 주위 조망을 해도 좋을듯하다. 오대산의 풍경을 비로봉보다 오히려 더욱더 즐겁게
조망할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상왕봉이 지척으로 다가온다.
<주목군락지>
오대산 정상부의 능선은 온통 주목군락지이다. 국립공원에서도 이곳들을
주목군락지로 지정하여 보호한다는 입간판을 세워두었다.
주목은 살아천년 죽어서도 그고사목이 천년을 산다고 하는 나무이다.
붉은주자 나무목자 즉 붉은나무라는 뜻인데 수피가 붉은빛이다.
주목은 우리나라의 고산지대에서만 볼수있는 귀한나무인 만큼 충분히
보호되어야 할 수종이다.
<능선길>
오대산의 능선길은 신갈나무와 피나무 그리고 돌배나무나 주목 그리고 사스레나무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식물군을 느껴볼 수 있는 구간이다.
식물에 관심을 없는 사람일지라도 은근히 그이름이 궁금할 나무들이 즐비하다.
그만큼 산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아름다운 능선길이다.
<사스레나무 숲속길>
아름다운 능선풍경에 취하고 부드러운 산세에 흥해 시간가는줄도 그리고
길이 줄어드는지도 모른다. 단풍들 가을녁이라면 그분위기에 취해 쉽사리
진도가 나갈지 모르겠다. 어느듯 상왕봉에 도착한다.
<상왕봉>
상왕봉에서 부터는 내리막을 걷는다. 굴곡없는 분위기 만점의 고요한 능선길이다
그렇케 30여분을 걸었을까 불쑥 임도길이 나타난다.
바로 상원사 주차장으로 이어진 임도길이다. 여기에서 상원사까지는 무려 5.8km다.
임도길은 진부에서 홍천까지 이어지는 매우 긴 임도길인데 차량은 통제되고 있다
.
<입간판 우측의 산길로 접어들어라..>
아마도 임도길을 따른다면 2시간 가량은 족히 걸릴듯하다.
하지만 꼭 그렇케 임도길만 따를법은 없다. 방법은 있는법
사실 입간판이 있는 우측의 산길을 따른다면 지루한 임도길 보다는
훨씬 좋은 산길을 통해서 내려설 수 있다.
약 1시간 정도의 시간일까...비가 오락가락 할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가을경이면 임도길이 더좋을듯하다>
가을경 단풍빛이 절정일쯤 임도길을 따라서 내려온다면 참으로 괜찮은
산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오대산의 숲속은 활엽수림이 가득찬 곳이다. 가을이 다가오면서
서서히 그노란빛의 향연이 시작되고 있는곳 바로 오대산이다.
가을나절 혹 산행할곳을 찾는다면 오대산을 가보자!
아마도 가을 최고의 낭만과 추억을 잔뜩 묻어오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