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삼대 계곡이라고 한다면 지리산 칠선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 그리고
한라산 탐라계곡이라 흔히 칭한다. 물른 이외에도 수많은 골짜기가
대한민국 안에 존재 할 것이다
비단 위의 삼대 계곡만이 결코 대한민국의 골짜기를 대변할 수는 없을것이다.
아마도 사람들에게 흔히 알려진 장소이다 보니 그렇케 입담가들의
논제에 올랐을 명소들이다.
응봉산 용수골의 수려함과 험하기로 치자면 사실 대한민국 삼대 계곡에
결코 손색이 있을 수 없는 청정 오지의 골짜기이다.
물이 깊어 산넘어 돌아가고 바위를 타고 넘고 거센 물길을 건너고 밧줄에 의지한체
절벽을 내려가길 반복하는 동안 용수골의 악명을 온몸으로 체험하게 된다.
삼척 도착전 덕풍으로 방향을 틀어 덕구온천 근방에서 산행 시작한다.
35명 도착에 산행에 참가한 사람은 20명 나머지는 모두 알탕 놀이객들이다.
전날 비가 내려 물이 상당히 불은 상태였다.
첫용소에 도착하니 계곡 상당부인데도 불구하고 온통 황톳빛 물이다.
거센 물살이 전날 내린 폭우를 짐작케 한다.
귀가 다 멍멍할 지경이다.
이쯤에서 후미대장의 걱정어린 기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선두와의 무전 교신이 점차로 바빠지는 코스가 바로 여기다.
용트림의 흔적일까 구비구비 이어진 물길에
황토빛 물살이 거세다.
첫용소의 모습이다. 계곡 최상단에 위치한 폭포라 보면 되겠다.
여기가 작은당귀골이며 여기서 부터 응봉산으로 크게 오름질을 해야한다.
덕풍에서 역으로 계곡으로 치고 오르면 쉽게 이길을 못잡고
자꾸 다른방향으로 붙어 엄한길로 잘 빠진다고 한다.
그러니까 칠선계곡에서 천왕봉으로 못잡고 자꾸 샛길로 빠지는 형국이라 보면
되겠다. 길찾기가 사실 쉽지가 않다.
모두 암벽이고 계곡길이다. 당연히 길의 흔적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간간히 붙은 표지기만 보고 건넌다.
이러저리 물살을 몇번 건너다 보니 이미 등산화는 완전 젖었다.
개구락지 소리가 뽀득뽀득 들린다.
다른 사람들은 이코스 오는줄 알고 미리 딸딸이 다 준비했더라
물길 따라 가는게 그게 길이다. 사진 보면 물속을 그냥 걸어간다
평소에는 잘 흐르지 않을 폭포지만 전날 내린 비로
제법 규모를 이뤘다.
물살은 협곡으로 치고 내려가며 절경을 이룬다.
물길을 건널때는 미쳐 사진을 못찍었다.
이물길은 건너기전에 한번 찍어봤다. 다행히 깊지가 않았다.
최상단부는 모두 황톳빛이다.
그러나 하산해보니 물빛은 천연색 그대로 였다.
협곡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선경이 따로 없다.
후미대장이 겁을 상실한 순간이다.
이물길 옆으로 바위 절벽을 타며 내려간다.
비올때 젖은 바위를 걷는다면 사실 아찔한 장소이다.
스릴감 제대로 느낀다.
다들 촬영에 푹 빠졌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풍경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져보았다.
아니면 말고
계곡은 구비구비 절경을 이루며 우리 또한 그 물길 따라
이리저리 서너번 건넜다를 반복한다.
밧줄도 서너번 타고 계곡길은 수도없이 반복해서 건넜다.
뒤돌아서서 한컷
내려갈수록 물색은 제빛깔을 찾는다.
요리저리 풍덩풍덩 토끼처럼 건너보자..물른 그러다 미끄러지면 골로간다
그냥 첨벙첨벙 건너가는게 상책이다.
앞에 지점을 뛰어서 건너야 했다.
안그러면 물살을 헤집고 건너면 되는데 물살 기운으로 보아
가냘픈(?) 사람이면 뜨내려 가겠더라..
다리 짧은사람 힘좀든다...에이....쓰..벌....욕한번 하고 뛰어보자..다 넘어간다.
밧줄 구간도 군데군데 많다.
심장 약한 여성이라면 다니기가 상당한 곤역이다.
밧줄아래 계곡물이 출렁댄다. 이러한 구간은 매우 많다.
여기는 또 어찌 건널꼬....
사진 한컷하고 자세잡고 건넜다. 왼쪽편 바위를 타고 건너야 하는데
비가와서 길이 미끄럽다면 배낭 머리에 이고 가슴까지 오는 물길을 헤치며 건너야 한다.
한고비를 넘기니 또 고비가 찾아온다.
조심조심 건너야 한다.
순간 아찔해져 옴을 느낀다.
밧줄 타고 내려오면서 찍은 폭포의 상단부다.
전체적인 모습이다. 실제 해보면 재미있다.
사실 뻥이 좀 심했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비가 올때는 내려오기란
정말 힘들어 보인다. 왠만한 여성동지 골로 가겠더라
내려와서 똥폼 잡았다.
협곡은 계속된다. 벌써 5시간째 하산중에 있지만
계곡의 지세는 여전하다.
그래도 저런길은 양호하다.
비가 오면 미끄럽겠지만 그건 그때의 일이고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바닥이 마른 상태라 지나 가기가 많이 수훨했다.
길은 계속 쫍아지기 시작한다. 유속도 빨라진다
암벽의 웅장함도 참으로 볼거리다.
이길은 또 어찌 건널고....
비가 올땐 배낭에 돌좀 넣고 건너는 코스 되겠다.
이곳부터 물빛은 이제 완연한 계곡빛이다.
위의 누런 황톳빛 물은 거의 정화가 된듯 싶다.
놀고 싶은 장소가 계속 출몰한다.
가기가 싫어진다.
명경지수의 풍경은 끝도 없이 나타난다.
또 절벽코스다.
절벽 옆으로 난 밧줄을 타고 내려오니 시원한 용소다.
내려가고 싶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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