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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이야기

후배놈이 농사를 지어...

by 구상나무향기 2009.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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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확을 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시골로 스며 들어가
얼음골 사과 농사를 짓겠 다고 하더니
결국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남보다 더 일하고 또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이번에 다른 과수원보다 더많은 수확을 했다고 합니다.

당도도 거의 최상이라고 하는군요
14도 이상이면 일반 고급사과 수준인데 거의 17-20도 가까이 나온답니다.



얼음골 사과는 농사를 어떻케 짖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수준이 나온다고 하는데요
농부의 정성에 따라 그해 농사가 그대로 반영된다고 합니다.



밀양 산내면 발례리에 있는 그의 농장을 찾아가니
탐스럽고 이쁜 사과가 주렁주렁 열려 있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절로 마음이 훈훈할 정도입니다.

어렵게 찾아왔다면 반갑게 맞이하는 후배 녀석의 손은 많이
거칠어져 있더군요

아마도 도시 촌놈(?)이 시골 양반 행세 하기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니였을 겁니다.

그간 수확해낸 사과 하나를 손으로 뚝 쪼개니
밀병현상이라고 하는 얼음골 특유의 꿀이 가득합니다.



밀병현상은 낮에는 기온이 높다가
밤에는 기온이 현저히 떨어질 경우나 과일이 햇볕을 잘받을 경우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얼음골 사과 주산지인 산내면 일대가 바로 그러한 독특한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어 밀병이 많이 생겨 당도가 월등한데요

하지만 멸병현상이 높을 경우 저장성이 떨어져
빨리 팔아야 되는 단점이 있답니다.



사과 따기가 한창인 산내면 일대는
온통 얼음골 사과로 북새통입니다.

얼음골 사과는 일반 사과 보다 거의 2배의 가격인데요
하지만 맛보면 얼음골 사과가 비쌀 수 밖에 없다는걸 느끼죠



풍성한 사과를 바라보며 쳐다보는 농부의 마음도
풍족하리라 생각하지만

생산보다 판매가 중요한 요즘의 농사이다 보니
고생한 보람이 혹 판로가 없어 퇴색되지나 않을까 걱정입니다.



사과는 5년 이상 묵은가지에서 열리는 사과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합니다.
1-2년 된 새가지에서 열린 사과는 그에 조금 떨어진다고 하네요



사과라고 해서 다같은 사과가 아니고
기후조건이나 달리는 가지 그리고
비료를 어떻케 쓰느냐에 따라서 품질이 심하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얼음골 사과라고 박스에 담아 판다고 해서
그게 모두 제대로된 얼음골 사과가 아니란 거죠

박병창 이라는 이친구가 주문을 받으면 직접 따서
박스에 담습니다.

혹 얼음골 사과가 필요한 사람이 있다면 직접 연락해서
받아 보시길 바랍니다.



재배자 : 얼음골사람들  박 병창
연락처 : 017-875-8074




후배 녀석의 땀방울 만큼이나 소득이 있었으면 좋겠는데요
하지만 제가 도와줄일이야 뭐 있습니까...
필요한 사람들에게 알려주는게 그게 다죠



사진은 모두 박병창 그 후배의 과수원 장면입니다.
아!
사과 뜯어먹는(?) 저인간은 이삼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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