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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초과 식물 중 가장 독특하고 특이한 생태를 지닌 난초가
이 으름난초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종류, 그리고 가장 진화가 잘 된 식물이라는 난초.
그런데 이 으름난초 만큼은 여타의 난초들과의 특징과는 다른 특이한 형태를 보인다.
일단 키가 크고 줄기도 너무나도 굵다.
난초 종류는 대게가 작고 가늘기 마련
특히 부생성 난초는 더더욱 그렇다.
그런데 이 으름난초는 부생성 난초임에도 불구하고
줄기 굵기가 어른 손가락 만큼이나 되고 키도 제법 크다.
무엇보다 놀란 건 꽃보다 열매.
꽃은 6월경 피는데
열매는 8월경 되면 이렇게 마치 으름 열매 모양으로 맺힌다.
그래서 이름이 으름난초.,
참고로 꽃은 저렇게 생겼다.
아니 어떻게 열매가 이리 굵고 크게 열릴 수 있지?
난초과 식물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특징.
꽃보다는 열매를 보기 위해 천리만길 먼 길을 달려 이곳에 온 이유.
으름난초는 이 열매가 아주 특이하기 때문이다.
이 품종은 다년생인데도 불구하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나오지 않고,
수년이 지난 후 다시 그 자리에서 올라오곤 한다.
이유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꽃송이가 많이 달려,
가지고 있는 양분을 모두 소진해버리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다.
즉, 올해 봐도 내년엔 못 볼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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